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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논문] 오태석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맥베스〉에서의 연극성
The Theatricality of Oh Taesok"s Romeo and Juliet and Macbeth 원문보기

Shakespeare review, v.45 no.4, 2009년, pp.663 - 688  

최영주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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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먼저 한국 현대 연극사에서 주요한 연출가이면 극작가인 오태석의 연극이 그간의 학문적, 비평론 담론에 갇혀 단순화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즉, 오태석은 한국인의 근원적 심성을 탐색하여왔다거나, 전통문화를 현대화시키는 데 성공하였으며, 논리를 초월하고 있다는 점에서 포스트모던하기도 하고, 한국인의 생활 태도를 온전히 수용한 독자적인 연기법을 실천해왔다는 등의 몇 가지 특징을 통해 논의되어 왔다. 이에 본 논문은 극단 ‘목화’와 오태석의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과 『맥베스』를 통해 보여준 그만의 독자적인 공연 방식을 연극성의 개념과 결부하여 해석하고자 하였다. 즉, 연극성을 연출가가 원작을 해석하며 보여주고자 한 ‘가시적 행위’, ‘의도적인 행위’, ‘구현 행위’로 본 사우터의 개념에 기대어 오태석이 두 공연 작품을 분석하였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오태석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시노그라피에 적극 수용하여 새롭게 번안하는 면모를 주요 장면을 통해 살펴보았다. 파비스가 공연에서의 번역은 시각적인 문화 번역을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한 것처럼 오태석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원전의 장면을 한국 전통 문화로 번안하여 새로운 시노그라피를 창출해낸다. 또한 칼슨이 공연은 원전을 완성하고 보완하여 새로운 의미를 성취한다고 주장한 것처럼 오태석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분단과 이데올로기의 갈등이라는 한국 사회의 정치 현실을 암시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원전의 비극이 오태석의 연극성을 통해 즐거운 연극적 체험이자 지금 이곳의 체험으로 가시화되고, 의도되며, 구현된 무대라고 할 수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시노그라피에 전통 미학을 적극 수용하였다면, 〈맥베스〉에서는 한국이라는 지역을 너머 좀 더 동양적인 색과 이미지를 선호하는 한편 스페인의 투우 문화를 혼성하여 문화의 상호 소통을 시도한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마구간을 연상시키는 무대, 의상의 붉은 색, 투우의 뿔로 만들어진 왕관은 맥베스의 야심과 그의 비극을 투우의 맹목적인 숙명성과 함께 패로디한다. 이처럼 오태석은 무대, 배우들의 의상의 색, 왕관을 통해 공연에 새로운 의미를 부연하는 동시에, 배우들의 일상적인 연기는 한국인의 일상적 몸짓과 유사하여 관객들은 맥베스와 레이드 맥베스의 비극을 지금 이곳의 필부필부의 이야기로 각성하게 된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가 한국 문화와 스페인의 문화를 가로질러 관객의 일상으로 제시되는 것이다.

요컨대, 〈로미오와 줄리엣〉과 〈맥베스〉를 통해 오태석은 문화 상호주의 공연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처럼 전통문화란 무릇 지역 역사를 통해 전승되어왔기에 의도와 그 형상화가 맥락 속에서 파악되지 않고 미학적인 면만 가시화될 경우 문화 소통의 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또한 〈맥베스〉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한국인의 삶의 일상적 제스처와 유사한 경우 문화의 경계를 넘어 그 의도가 소통되기에는 한계를 갖는다. 때문에 연극성의 요소로 ‘가시화된 행위’, ‘의도된 행위’, ‘형상화된 행위’가 충족되어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연극성이란 특히 문화소통을 위한 공연에서 공연실천가들이 공연 속에서 성취해야 할 부분이며 동시에 관객과 소통되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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