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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과 이상의 문학적 공유점 - 거울과 음악, 산책의 모티프를 중심으로
common themes of Park Tae-won and Lee Sang"s literature

한국현대문학연구 = Jour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no.23, 2007년, pp.251 - 282  

조은주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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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박태원과 이상이 공유하고 있는 거울, 음악, 산책의 모티프 등에 주목하고 이들이 구인회 활동으로부터 비롯된 문학적 공유점이자 핵심적인 메타포로 기능하고 있음을 구명하고자 한다.

박태원과 이상이 공유하고 있는 핵심적인 테마 가운데 하나가 바로 ‘거울’이다. 그러나 박태원과 이상이 지닌 거울의 이미지는 거의 반대항에 놓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박태원에게 거울은 환상적이고 나르시시즘적 장치로서의 거울인 반면 이상에게 거울은 흡사 북극과도 같이 차갑게 얼어붙은 근대적 현실의 축도로서의 거울이다. 박태원의 나르시시즘적인 거울의 이미지는 분신 테마로 전개되면서 자신과 타인을 동일성과 통일성의 원리 아래 이해하려는 ‘나르시스적인 존재 이해’의 과정을 담고 있다. 한편 이상은 ‘거울’의 시인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 만큼 거울을 소재로 많은 작품을 창작한다. 그는 거울을 통해 생식을 멈춰버린 수염과 수척한 얼굴 이미지를 다양하게 형상화한다. 이상은 근대적 현실을 이 거울 세계에 비유하면서 그러한 세계를 탈출하고자 ‘거꾸로 걷기’와 같은 역설적인 방식을 설계하고 음악적 세계를 선택한다.

두 작가의 산책의 모티프의 저면에서 ‘음악’적 세계가 환기되고 있음은 주목을 요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구인회 회원이 공유했던 예술적 향유의 일면을 단적으로 감지할 수 있다. 박태원의 나르시시즘적 거울 테마가 변주되면서 산책의 모티프가 주된 서사로 자리잡은 〈疲勞〉와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등은 Enrico Caruso의 ‘엘레지-’, 엘만의 ‘발스 센티멘털’을 각각 배경음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음악은 소설 창작을 위한 중요한 원동력이다. 즉 박태원에게 있어 산책의 모티프는 음악 감상 행위와 따로 분리되어 설명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의 산책은 조선 고유의 ‘수심가’가 엘만 음악과 병치됨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식민지 조선의 거리 산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상의 경우 그는 〈十二月十二日〉에서 유행처럼 이루어지는 당대 ‘산보’의 경향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표출한다. ‘걷는다’는 행위를 중심적인 서사로 활용하고 있는 〈地圖의暗室〉은 영혼이 동행하는 영적인 산보에 대해서 언급한다. 이상에게 산보는 죽음을 극복하기 위한 행위이며 동시에 삶의 지도를 제작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산보’의 이유가 대부분 ‘음악적 효과’에 있다고 설명하면서 산책이라는 행위를 음악 작곡 행위로 치환시킨다. 이러한 작곡행위로서의 산책을 통해 레코드의 고랑을 달리는 사람의 이미지(〈咯血의 아침〉), ‘祭天의 발자국 소리’를 작곡(산책)하면서 고대의 풍경을 만나는 사람의 이미지(〈무제-고왕의땀〉) 등과 같은 이상 고유의 은유적 표현이 탄생된다.

한 작가에게 있어서 다른 작가의 의미, 즉 박태원에게 있어 이상(李箱)의 의미, 이상에게 있어 박태원의 의미 등을 탐색하는 작업은 각 개별 작가의 문학의 고유성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글은 구인회 회원들의 문학적 교류에 대한 연구의 일단으로 박태원과 이상에 주목하였지만 앞으로 구인회의 문학, 문화, 예술적 교류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여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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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essay addresses the motifs of mirrors, music, and walking that appear in Pak Tae-won and Lee Sang"s writings. These motifs are not only the central metaphors of the authors" writings, but also came about due to their common participation in the Nine Members (GuInHoi). One of common theme in 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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