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quire{mediawiki-texvc}$

연합인증

연합인증 가입 기관의 연구자들은 소속기관의 인증정보(ID와 암호)를 이용해 다른 대학, 연구기관, 서비스 공급자의 다양한 온라인 자원과 연구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여행자가 자국에서 발행 받은 여권으로 세계 각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연합인증으로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는 NTIS, DataON, Edison, Kafe, Webinar 등이 있습니다.

한번의 인증절차만으로 연합인증 가입 서비스에 추가 로그인 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연합인증을 위해서는 최초 1회만 인증 절차가 필요합니다. (회원이 아닐 경우 회원 가입이 필요합니다.)

연합인증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초이용시에는
ScienceON에 로그인 → 연합인증 서비스 접속 → 로그인 (본인 확인 또는 회원가입) → 서비스 이용

그 이후에는
ScienceON 로그인 → 연합인증 서비스 접속 → 서비스 이용

연합인증을 활용하시면 KISTI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 희곡에 나타난 아버지와 아들의 이중적 전경(二重的 全景) - 브라이언 프리엘의 〈필라델피아, 나 여기 오다!〉와 휴 레오나르드의 〈다〉를 중심으로
A Bifocal Landscape of Father and Son Relationship in Irish Plays, Brian Friel"s 〈Philadelphia, Here I Come!〉 and Hugh Leonard"s 〈Da〉

드라마연구 = The Journal of drama, no.30, 2009년, pp.185 - 212  

김중효

초록

아일랜드 극작가 브라이언 프리엘의 〈필라델피아, 나 여기 오다!〉와 휴 레오나르드의 〈다〉는 가족구성원들 간의 심리적 굴곡과 사회적 관습 안에서 생겨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중적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작품에서 다뤄지는 부자간(父子間)의 이면적(裏面的) 상관관계는 생물학적 차원의 개인적 대립이라기보다 사회와 국가라는 공적 차원의 범위까지 포함하게 된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불거지는 단절과 불화라는 복합적 감정의 문제는 지정학적 위치와 내외적으로 고단한 역사로 빚어진 ‘아일랜드성’이라는 특수한 조건을 수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는 장자상속(長子相續)이라는 풍습으로 인해 유산을 물려받지 못한 자식은 일자리를 찾아 먼 도시로 떠나거나 이민을 선택하게 된다. 〈필라델피아, 나 여기 오다!〉와 〈다〉에 등장하는 아들은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물질적인 유산 대신에 평생 마음속에 품어야 할 자애로운 부권(父權)을 물려받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즉, 프리엘과 레오나르드의 작품은 전통적인 농업사회에서 분화되고 복잡한 산업사회로 바뀌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그러한 부성(父性)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취하는 아들의 이중적 전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작품의 중심인물인 아들 ‘가’와 ‘찰리’의 회향적 기억을 통해 아버지와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심리적 근원을 아일랜드의 문화와 정체성의 이미지로 투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대 갈등의 요지를 노정(露呈)시키기 위해 프리엘과 레오나르드는 1960년대 중후반이라는 공통적 배경 외에도 주인공 아들들은 공적 자아와 내적 자아로 구분하거나(〈필라델피아, 나 여기 오다!〉), 기억과 잠재된 욕구의 표면화를 위해 현재의 자아와 과거의 자아로 분리(〈다〉)하는 극적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이 두 작가들은 또한 아버지와의 이중적 감정의 소요(騷擾)를 경험하면서 내적 갈등을 겪는 아들들의 정서의 흐름을 자신들의 작품 속에서 드러낸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은 실험적이거나 회상을 위한 기법이라기보다, 특정한 시간과 공간 안에서 주요인물의 이중적 감정의 발현을 강화시키기 위한 의도된 극작술이다. 따라서 희곡에서 묘사되는 아버지-아들의 갈등은 단순한 개별적 문제가 아니라 가정과 사회와 국가라는 공적 차원의 범위까지 포함하는 당위를 갖게 된다.

궁극적으로 〈필라델피아, 나 여기 오다!〉와 〈다〉는 고향과 가족 구성원간의 애증과 이민의 문제를 다루는 가정극의 외피를 쫓으면서도 아일랜드 신세대를 대변하는 아들들의 자기 정당성과 독립심의 전형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1960년대 중후반의 독특한 정치, 경제, 사회적 정서와 상황을 토대로 극작가 프리엘과 레오나르드는 아일랜드 아들이 바라보는 아버지라는 존재를 통해 ‘가정’과 ‘고향’ 그리고 ‘조국’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새롭게 확장시켜 주었다. 현재와 과거, 현실과 의식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아버지와 갈등을 경험하는 아들들의 이중적 전경은 사실, 여러 정치, 경제, 사회적 조건들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사회 구성원들의 사상을 규정하게 된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When fathers and sons" dreams collide, the conflicts between them naturally escalate and are generally adapted as a dramatic device. These conflicts become a universal motif for any literary and artistic genre through which a constant state of flux and cultural milieus of a society as well as its cu...

주제어

관련 콘텐츠

저작권 관리 안내
섹션별 컨텐츠 바로가기

AI-Helper ※ AI-Helper는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합니다.

AI-Helper 아이콘
AI-Helper
안녕하세요, AI-Helper입니다. 좌측 "선택된 텍스트"에서 텍스트를 선택하여 요약, 번역, 용어설명을 실행하세요.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선택된 텍스트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