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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역사 재현 방식 - 광주 항쟁 소재 영화를 중심으로
The method of representation on history in Korean films — focusing on films about Kwangju democracy movement

國際語文 =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in international context, v.41, 2007년, pp.217 - 254  

박명진

초록

광주 민주화 항쟁은 영화적 문맥에서 매력적이면서도 부담스러운 대상이다. 왜냐하면 광주 민주화 항쟁 자체가 갖는 역사적 무게가 클뿐더러 그것에 대해 선택해야 하는 정치적 입장이 매우 논쟁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1990년대 중반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일련의 광주 민주화 항쟁 소재 영화들은 각기 다른 재현 방식을 통해 다양한 역사적, 정치적 해석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장선우의 〈꽃잎〉은 상업영화로서는 최초로 광주 민주화 항쟁을 거론한 작품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 영화는 훼손되어가는 소녀의 삶을 통해 1980년에 대한 남한 주민의 무의식을 자극한다. 감독은 망자(亡者)에 대한 애도(哀悼)라는 형식으로 1980년을 소환하여 살아남은 자의 원죄의식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비극적인 현대사를 심문하기 위해서 감독은 남성적 민족주의에 의존한다. 감독의 이러한 주체 위치는 가해자로서의 남성과 피해자로서의 여성이라는 이항대립적 갈등 관계를 유지하게 만든다.

〈박하사탕〉은 광주 민주화 항쟁을 한국 현대사가 질곡에 빠지게 된 원초적인 기원으로 상정한다. 따라서 이 영화는 광주 민주화 항쟁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는 그 사건을 매개로 하여 현대사의 어두운 면을 밝혀내려 한다. 감독은 한국의 현대사 20년이 ‘순수’를 부정하고 파괴해온 기간이었음을 고발하고 있고, 그 비극의 시발점이 광주 민주화 항쟁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오래된 정원〉은 광주 민주화 항쟁에 대해서 정서적 거리감을 유지한 채, 고통스러운 과거를 안고 있는 사람들의 생존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이 영화는 광주 민주화 항쟁을 고발이나 복원의 대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대신 영화는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화해해 나갈 것인가에 주목한다. 따라서 이 영화는 앞의 두 영화보다 과거에 대한 부채의식에서 자유롭다. 이 영화에서 광주 민주화 항쟁은 살아남은 자들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거로 해석된다.

〈화려한 휴가〉는 일련의 광주 민주화 항쟁 소재 영화의 계보에서 돌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1980년으로부터 16년 뒤에 〈꽃잎〉을 통해 광주 민주화 항쟁이 본격적으로 역사적 성찰의 대상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박하사탕〉은 광주 민주화 항쟁과 그 이후 20년 동안의 한국 현대사 문제를 논쟁화 한다. 그리고 〈오래된 정원〉에 와서는 광주 민주화 항쟁이 치유와 화해의 대상으로 제시된다. 〈화려한 휴가〉에서 그 사건은 극복이나 성찰의 대상이기 보다는 역사 복원의 대상으로 취급된다. 이에 따라 〈화려한 휴가〉는 이전의 영화들이 전개해 왔던 역사적 성찰의 시도들로부터 물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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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aims to analyze the films which represent the past, focusing on the films about Kwangju democracy movement. Specifically speaking, this paper examines how the history of the past was illuminated in the films such as 〈A Petal(1996)〉, 〈Peppermint Candy(1999)〉, 〈The Old Garden (2007)〉, 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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