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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한국사회학 = Korean journal of sociology, v.45 no.2, 2011년, pp.232 - 256, 301
신지은
폴란드 유대계 프랑스 작가 조르쥬 페렉은 유년기에 부모를 잃었다. 그의 아버지는 전쟁에서 부상당해 죽었고 그의 어머니는 아우슈비츠(Auschwitz)로 후송된 후 사라졌다. 페렉은 자신의 유년기 기억의 부재를 회복하기 위해 글쓰기를 자신의 운명적인 작업으로 여긴다. 부모의 죽음과, 그에 따른 유년기 기억의 상실(상실의 기억) 및 집의 상실은, 뿌리 뽑힌 자기 정체성, 고아로서의 자기의식, 작가로서의 정체성 자각과 연관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페렉에게서 유년기의 상실은, 깊이 뿌리박힌 장소의 상실과 연관되어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 조각난 과거를 짜 맞추어 보는 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이것은 ‘기억의 정치’라 할 수 있는데, 이 때 기억은 단순히 역사 혹은 시간성에만 연관된 것이 아니라 특정 장소(성)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깊이 뿌리박힌 장소는 우리를 보호해주고,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고 잊혀져가는 것에 대한 저항의 “기준, 출발점, 기원”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근대적 공간은 기술문명이 지배하고 근대적 이성이 발현되는 곳으로, 자본축적을 위해 추상화되고 계량화되면서, 인간의 삶과 장소는 괴리된다. 이 글에서는 페렉의 글쓰기를 참고하면서 장소를 기억하고 기록함으로써 장소와 인간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여지를 가늠해 본다. 사적이거나 공적인 기억은 언제나 장소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러한 장소에 대한 기억은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끈질긴 추적이자 망각과 죽음을 늦추는 일이 될 것이다.
This paper is treating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 identity and places regarding the french author G. Perec"s efforts to recover his memories of childhood through writings. Perec"s father died of having hurt during the world war Ⅱ and his mother was disappeared in Auschwitz. This was why he ta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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