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quire{mediawiki-texvc}$

연합인증

연합인증 가입 기관의 연구자들은 소속기관의 인증정보(ID와 암호)를 이용해 다른 대학, 연구기관, 서비스 공급자의 다양한 온라인 자원과 연구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여행자가 자국에서 발행 받은 여권으로 세계 각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연합인증으로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는 NTIS, DataON, Edison, Kafe, Webinar 등이 있습니다.

한번의 인증절차만으로 연합인증 가입 서비스에 추가 로그인 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연합인증을 위해서는 최초 1회만 인증 절차가 필요합니다. (회원이 아닐 경우 회원 가입이 필요합니다.)

연합인증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초이용시에는
ScienceON에 로그인 → 연합인증 서비스 접속 → 로그인 (본인 확인 또는 회원가입) → 서비스 이용

그 이후에는
ScienceON 로그인 → 연합인증 서비스 접속 → 서비스 이용

연합인증을 활용하시면 KISTI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룽에의 색채 이론 연구 - 회화적 실천 언어에 내재된 종교적 상징성
A Study on Philipp Otto Runge’s Color Theory : Religious Significance within the Artistic Language

미술사학보 = Reviews on the history, no.36, 2011년, pp.113 - 144  

이화진

초록
AI-Helper 아이콘AI-Helper

본 연구는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화가 필립 오토 룽에(Philipp Otto Runge)의 색채 이론을 분석하면서, 그 안에 내재된 종교적 의미를 밝히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색채에 대한 룽에의 관심은 1806년경부터 핵심적인 창작 이론으로 발전해갔으며, 특히 1810년 함부르크에서 출판된 『색채구(Farbenkugel)』는 같은 해에 간행된 『괴테의 색채론(Farbenlehre)』과 더불어 19세기 초 독일에서의 색채 연구를 전달하는 중요한 문헌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색채구』의 일차적 목적은 룽에 자신이 밝힌 것처럼 빛에 의해서 색채가 어떻게 나타나는가라는 과학적 질문이 아니라, 화가가 색채를 어떻게 사용해야하는 가라는 물음의 답을 찾는데 있었다. 말하자면, 룽에는 뉴턴의 광학에 반박하려던 괴테와 달리, 빛으로부터 생겨난 색채를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가라는 예술 실천의 문제를 주목했던 것이다.

이처럼 실천적 입장이 강조된 룽에의『색채구』는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그리고 흰색과 검은색을 바탕으로 색채의 모든 상호 관계와 혼합을 수학적 기호를 통해 서술하고 있다. 룽에는 삼각형, 육각형, 원의 평면 도형을 발전시켜가면서 유채색과 무채색의 색상, 명도, 채도를 총체적으로 투시할 수 있는 구의 형태를 만들어 내었고, 3차원적인 ‘색채구’는 색채 이론의 역사에서 미술가의 손으로 쓰인 최초의 입체 구조가 되었다. 이러한 색채구는 룽에가 창작과정에서 이끌어낸 색채 실험의 결과이자, 채색 작업을 위한 안내서가 되면서 이론과 실천의 상호 교차관계를 보여준다.

색채구는 안료를 체계화하기 위한 도식이지만, 색채 질서를 벗어난 상징 체계안에서 해석될 수 있다. 룽에가 색채의 위치를 동서남북에 비유했듯이, 채색된 구와 그 단면도들은 기울어진 자전축에 따라 움직이는 지구의 하루, 일 년, 사 계절의 변화를 암시하면서 색채 지도를 넘어선 지구의 지도, 그리고 시간의 지도가 되고 있다.

룽에에게 색채 사용에 대한 지침이 우주를 인식하는 규칙과 치환될 수 있다는 점은 색채의 기원에서 유래한다. 룽에는 ‘빛이 있으라’는 신의 말씀으로부터 색채가 태어났다는 새로운 창조사를 쓰면서, 종교적 가치를 색채에 부여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색채는 화가의 안료, 즉 물적인 재료를 통해서 나타나는 지상적 요소이기도 하다. 따라서 색채는 신적인 빛과 안료적 물질성, 투명성과 불투명성, 비가시적인 것과 가시적인 것, 실재적인 것 과 이상적인 것 사이를 움직이며, 세계를 지배하는 대립 원칙을 매개하는 수단이 된다.

신의 빛을 색채로 이해한 룽에의 풍경 공간은 3차원의 환영감을 상실하고, 색채가 형태를 대체하는 인상주의 회화와의 연관성을 보인다. 그러나 인상주의자들이 야외의 움직이는 빛 속에서 사물을 주관적인 색채로 포착한 반면, 룽에는 신성한 빛을 재현하는 현실의 거울상으로서 색채를 선택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차이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룽에의 색채가 모든 분리된 것, 꽃과 인간이 하나로 결합되어 있던 천국의 시간을 우리에게 상기시키고, 신에 대한 예감을 일깨우게 될때, 그가 시도한 ‘새로운 풍경’과 색채라는 ‘최후의 미술’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The reason that Paul Klee emphasized Philipp Otto Runge’s Color Sphere, or Farbenkugel(1810) during his color lectures for Bauhaus was because it closely related to the painter’s actual artwork than any other color theories. As Runge mentioned, the primary purpose of Color Sphere is not to take a br...

주제어

섹션별 컨텐츠 바로가기

AI-Helper ※ AI-Helper는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합니다.

AI-Helper 아이콘
AI-Helper
안녕하세요, AI-Helper입니다. 좌측 "선택된 텍스트"에서 텍스트를 선택하여 요약, 번역, 용어설명을 실행하세요.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선택된 텍스트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