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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우울감과 의욕저하로 인해 환자들의 기능적 장해를 초래하고 삶의 질을 저해하는 만성적 질환 중의 하나이다. 본 연구는 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삶의 질과의 관계를 알아보고 항우울제 치료 후 나타나는 삶의 질적 변화를 조사하였다.
우울증 코호트에 등록된 1,183명의 환자 중에 등록 후 6개월까지 추적관찰이 유지되었던 환자 317명을 관해 군과 비관해군으로 구분하여 삶의 질과 우울증상을 평가하였다. 우울증상은 한국판 해밀톤우울척도, 삶의 질은 한국판 세계보건기구 삶의 질 간편형 척도를 이용하여 평가하였다.
양군 사이에 나이, 성별, 교육수준, 결혼상태, 종교유무, 직업유무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임상적 진단은 비관해군에서 관해군에 비해 주요 우울장애가 더 많았으며 양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5). 투여된 항우울제의 종류에는 양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삶의 질 척도의 신체적 건강 영역, 심리적 영역, 사회적 관계 영역 및 환경적 영역 등 모든 영역의 점수가 해밀톤우울척도의 총점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p＜0.01). 6개월간의 항우울제 약물치료 후 관해군에서는 삶의 질 척도의 4 영역 모두에서 유의한 호전이 있었으며(p＜0.01), 비관해군에서는 사회적 관계 영역을 제외한 3 영역에서 유의한 호전이 있었다(p＜0.01). 전체 대상 환자들은 치료 전에 비해 치료 후 6개월에 4개 영역의 모든 삶의 질에서 유의한 개선이 있었으며 이러한 삶의 질 개선 효과는 관해군과 비관해군 사이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모두 p＜0.01). 또한, 삶의 질적 변화 양상에서 시간과 그룹간에 교호작용이 있었다(p＜0.01). 시간과 그룹간의 교호작용이 있다는 것은 시간에 따른 삶의 질의 변화양상이 두 집단간에 차이가 있다는 뜻이며 그것은 비관해군에 비해 관해군에서 삶의 질이 더욱 유의하게 향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우울증 환자에 대한 적절한 항우울제 치료가 우울증의 관해 유무와 관계 없이 우울증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우울증 환자에서 항우울제 치료가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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