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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논문] 제주 아홉고랑풀의 사례를 통해 본 약초 지식의 탄생
The birth of ‘traditional knowledge’ through the case of ‘Ahop-golangpul’ in Jeju

한국학 연구= 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한국학 연구, v.37, 2011년, pp.139 - 164  

김두진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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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경면에는 단오 무렵 ‘아홉고랑풀’이라 하여 우령선ㆍ녹이초ㆍ쑥ㆍ익모초ㆍ오갈피ㆍ삼지구엽ㆍ천문동ㆍ띠 뿌리ㆍ금은화(연꽃) 등의 약초를 채취하는 풍속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녹이초는 실체가 불분명하고, 삼지구엽초는 제주에 자생하지 않는다. 민간의 채취 시기도 일치하지 않아, 실제로 단오 무렵 채취되는 식물은 쑥, 익모초 정도에 불과했다.

연구자는 주민들의 제보와 전문가의 확인, 각종 문헌 조사 등을 통해 해당 식물의 분류학적 실체를 찾아 보고, 주민들이 약초에 대해 가진 생각이 하나의 전통으로 창조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아울러 아홉고랑풀 중 일부가 효능을 보이는 증상들이 농어촌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로서 관념적 범주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사회 환경의 문제가 있음을 주장하였다.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The custom of gathering ‘Ahop-golangpul (categorized nine medicinal herbs)’ on the season of Tano(Dano) remains in Jeju island. The nine herbs are said suk(mugwort), ikmocho(motherwort), wuryungsun, ogalpi, chunmudong, tipuri, geumeunhwa, samjiguyepcho and nokyicho, but some of them don’t grow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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