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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사회와 철학 = Social philosophy, 2011 no.2 = no.22, 2011년, pp.215 - 246
서용순
이 연구는 근대적 정치 이념인 공산주의에 대한 철학적 비판을 통해 공산주의의 문제를 새로운 존재의 수립을 위한 주체성의 문제로 파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근대적 정치로서의 공산주의의 문제는 계몽과 프롤레타리아 독재, 공산주의적 주체성의 문제를 통해 조명되어야 한다. 공산주의 정치를 사유했던 마르크스는 계몽의 완성을 위해 프롤레타리아 독재라는 공산주의 정치의 윤곽을 제시하였고, 그것의 실현을 위해 공산주의적 주체성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는 새로운 인간의 창조라는 어려운 과제를 제시하는 사유였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인간을 창조하려는 시도는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명명불가능한 실재를 현실 속에서 실현해내려는 시도는 철저한 폭력으로 점철된 것이었다. 이러한 근대 정치로서의 공산주의의 실패는 철학으로 하여금 윤리적 전회를 통해 정치를 윤리에 복종시키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공산주의의 문제가 존재의 문제와 연동되어 있다는 사실은 존재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성찰을 통해 공산주의를 다시 사유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바디우의 존재론이 보여주는 것은 존재의 본래 모습은 비일관적 다수성이며, 일자화의 셈에 의해 억압된 이 비일관적 다수는 사건으로 분출하며, 사건을 통해 생산된 진리에 충실한 주체를 성립시킨다는 것이다. 세계의 변화는 바로 이러한 주체의 실천에 의해 추동된다. 이는 존재의 본래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이고, 이러한 과정은 공산주의의 이념이 전개되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바디우가 말하는 정치적 진리의 주체는 다름 아닌 공산주의적 주체성을 통해 성립하는 주체이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공산주의의 이념은 바로 이러한 주체성을 통해 재구성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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