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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철학논총, v.54 = no.54, 2008년, pp.147 - 166
김남준
본고는 “다문화시대에 정체성과 다양성을 적절히 교호시킬 수 있는 도덕 원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것은 “차이와 정체성은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연관된다. 이런 목적으로, 본 연구자는 자유주의 윤리학의 ‘관용’과 공동체주의 윤리학의 ‘인정’이라는 두 개념을 논구하였다. 우선, ‘관용의 한계’와 ‘관용의 역설’이라는 두 개념이 보여주듯이, 무제한적 관용은 ‘극단적 상대주의’와 ‘도덕적 자기부정’을 결과하게 된다. 즉, 관용은 차이성에 대한 도덕적 가치평가를 내리지 않기 때문에, 자아정체성의 형성에 있어서 난점을 갖는다. 공동체주의자들은 자아정체성의 형성에 있어서 가치평가의 역할과 공동체의 존재에 주목한다. 즉, 나의 자아정체성은 내가 각각의 경우에 무엇이 가치 있고 좋은 행위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도덕적 지평에 대한 확신과 확인에 의해 규정된다. 특히 다문화시대에 자아정체성의 형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타자와 타문화의 가치와 차이성에 대한 가치평가와 인정이다. ‘인정의 윤리학’은 타자를 인격적 존재로서 존중하는 ‘인간존엄의 정치’와 타자의 자아정체성을 인정하는 ‘차이의 정치’를 가능하게 해준다. 요컨대, 본 연구자는 공동체주의 윤리학의 ‘인정’ 개념이 다문화시대라는 문화적 다양성의 조건 속에서 자아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는 도덕 원리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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