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농작물 중 미나리는 추운 환경에서 재배되는 작물로서 재배지의 작업장 수면 깊이는 약 70-80cm로 가슴부위까지 침수된 상태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므로 오랜 기간 동안 미나리 수확에 종사해 온 작업자는 두통, 무릎 시림, 복통 등을 호소함이 보고되고 있다. 작업자의 연령층은 50대 이상의 성인 남성이 대부분으로 특히 60세 이상의 노년층의 경우는 추위에 노출되면 급격한 대사량의 증가, 직장온과 평균 피부온 하강, 수축기 및 이완기의 혈압 증가 등의 생리적 반응을 보이며, 추위에 대한 신체적 방어능력이 저하되는 것이 지적되었다. 또한 찬물 침수에 인체 적응이 잘 되어 있더라도 침수 초반부에는 최소 2.5분 이상 심박수, 호흡율 및 흡기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므로 찬물 침수시에 대한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미나리 작업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고 작업부담 경감을 위하여 피복장비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먼저 미나리 작업환경, 작업 자세 및 착의 실태를 파악하여 일반적으로 착용되는 의복조합을 기존형 의복으로 선택하고, 이를 토대로 작업복을 개발(개량형 의복)하였다. 두 번째로는 인공기후실에서는 건강한 성인 여성의 직장온, 11부위 피부온(이마, 가슴, 배, 윗팔, 아랫팔, 손등, 손바닥, 넓적다리, 종아리, 발등, 발바닥), 심박수와 흉부의복내 온습도 및 주관적 감각을 측정함으로써 두 의복간의 착의 성능을 비교하였다. 세번째로 미나리 수확 현장에서 직장온, 심박수, 근전량, 배부 피부온 및 가슴, 등부와 대퇴부의 의복내 온습도 그리고 주관적 감각을 측정하여 기존형 의복과 개량형 의복의 착의 성능을 비교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직장온은 인공기후실과 현장실험 모두에서 두 의복간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2. 주관적 감각은 인공기후실과 현장 실험 모두에서 기존형 의복 착용시 '약간 춥다', '약간 불쾌하다'로 응답한 반면, 개량형 의복 착용시 '보통이다', '쾌적하다'로 응답하였다. 3. 피부온도는 현장 실험 결과, 배부 피부온은 기존형 의복 착용시가 더 높고, 가슴, 등부와 대퇴부의 의복내 온도는 개량형 의복 착용시가 높게 나타났다. 4. 근전량은 현장 실험 결과, 개량형 의복 착용시가 기존형 의복 착용시보다 근피로를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로부터 본 연구에서 개량형 미나리 작업용 보호복으로 개발한 개량형 의복이 현재 농업인이 널리 착용하고 있는 기존형 의복보다 피부온, 근전량, 의복내 온습도 및 주관적 감각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 미나리 작업자의 건강보호와 작업능률 향상을 위해 기여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