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사회복지시설 노인에 대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일환으로 경기도 포천군의 양로원에 거주하는 여자 노인의 생활양식, 영양상태, 식습관 및 기호도를 조사하였다. 조사 대상은 천주교회 소속 성직자가 운영하는 양로원에 1-10년 동안 거주해 온 71-92세의 노인 23명이었다. 이들은 섭식능력과 연령 ($\leq$ 80세 vs > 80세)에 따라 두 군으로 구분하였다. 일반사항, 건강관련 생활양식, 식습관 및 식품 기호도는 설문지를 통해 측정하였다. 1998년 7월 1일에서 3일에 걸쳐 만 2일간 조사대상자들의 식사 전 식품량 기록과 저울로 측정한 식이기록법으로 식품섭취량을 조사하였다. 식품섭취량으로부터 CAN-Pro를 사용하여 영양소 섭취량으로 환산하였고 영양소 섭취의 질적 수준은 영양밀도지수(Index of Nutritional Quality. INQ)로 산출하였다. 영양조사대상 중 유당불내응증을 가진 경우(13.4%)는 거의 없어서 우유 급식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자연치가 좋은 경우는 12.5%에 지나지 않았고 반 이상이 치아상실과 잘 맞지 않은 의치로 인해 불편을 가지고 있었지만 경제적 문제로 다시 구입할 수 없다고 저작의 불편을 호소하였다. 식사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답한 비율은 12.5%에 지나지 않아 대부분은 식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든 대상자가 하루 세 끼를 먹는다고 답하여 가족으로부터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재가노인보다는 시설에 거주하는 편이 유리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신장과 체중은 각각 144.95cm 와 45.82kg 이어서 같은 연령층의 여자 노인을 연구한 선행연구에 비해 신장은 비슷하나 체중이 작았다. 이들의 열량섭취량은 1277 $\pm$ 313 ㎉고 탄수화물 : 단백질 : 지방으로부터 오는 열량의 비율은 67.3 : 14.9 : 17.8이어서 열량섭취량은 매우 낮지만 타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여자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보고와 비교하면, 탄수화물의 의존도는 낮은 편이었다 INQ의 분석 결과로 볼 때, 식사량을 증가시켜 열량을 충분히 섭취한다면 단백질 섭취는 충족될 것으로 보이나, 비타민 A, 리보플라빈, 칼슘의 섭취부족의 문제는 해결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식사량의 증가와 더불어 이들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품의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스로 먹을 수 없어서 동료에 의해 떠 먹여져야 하는 노인들과 80세를 넘은 고령노인의 경우는 각각의 대조군에 비해 양이나 질적으로 모두 영양섭취상태가 저조하였다. 조사대상자들은 단 것과 해산물에 대한 기고도가 높았고 곡류와 유제품에 대한 기호도는 낮았다. 양로원 노인들의 치아결손을 회복시키는 것이 이들의 식사량을 증가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겨지며, 이들에게 특히 섭취량이 부족한 영양소의 종류를 고려할 때 우유 급식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식품 기호도 결과를 고려할 때, 달콤하게 조리하는 해산물 메뉴의 개발은, 부실한 저작 능력을 감안한 부드러운 조리방법 개발과 함께 이들의 식사량을 증가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