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농업부문 대응전략: FTA 체결 이후 주요 수입농산물 유통실태와 경제주체별 후생효과 분석 Welfare Analysis of Economic Agents and Distribution Analysis of Major Imported Agricultural Products after FTA원문보기
연구결과 및 시사점 우리나라는 한·칠레 FTA를 체결한 이후 최근까지 47개국을 대상으로 10건의 FTA를 체결하였다. 이 결과, 협정체결 당사국에게 주어지는 특혜 관세(preferential tariff)로 인해 수입농산물 중 FTA 체결국 수입비중은 큰폭으로 확대되었다. 따라서 FTA로 차별적인 관세인하 혜택이 소비자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사회적 총후생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FTA 발효 이후 주요 수입농산물의 경우 관세인하 혜택이 기대만큼 소비자가격 인하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결국산 수입농
연구결과 및 시사점 우리나라는 한·칠레 FTA를 체결한 이후 최근까지 47개국을 대상으로 10건의 FTA를 체결하였다. 이 결과, 협정체결 당사국에게 주어지는 특혜 관세(preferential tariff)로 인해 수입농산물 중 FTA 체결국 수입비중은 큰폭으로 확대되었다. 따라서 FTA로 차별적인 관세인하 혜택이 소비자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사회적 총후생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FTA 발효 이후 주요 수입농산물의 경우 관세인하 혜택이 기대만큼 소비자가격 인하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결국산 수입농산물의 국내도입가격이 FTA에 의한 관세인하 폭만큼 하락하지 않는 것은 FTA 체결 이후 우리나라 수입농산물시장에서의 관세 인하 혜택 및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수출업자가 실질적인 시장지배력을 보유하면서 체결국 산지에서 미리 수출단가의 상향 조정을 통해 관세 인하 혜택의 일정 부분을 취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른 요인으로 FTA로 인한 수입농산물의 관세인하 효과가 상당 부분 수입유통업자들의 유통마진에 흡수되면서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 소비자잉여는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실증분석에 의한 유통단계별 가격변화 및 유통마진을 비교한 결과 도입가격은 수입산 포도가 17%, 오렌지가 40% 하락하였으나 도소매 단계에서의 유통마진은 오히려 증가하여 소비자가격은 FTA 이전보다 상승함에 따라 소비자 잉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 입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경우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FTA로 인한 소비자후생의 증대보다는 독과점적 지위를 가진 수출업체와 중간 수입유통업자의 유통마진 폭이 더욱 확대된 것에 기인하여 기대했던 것만큼 FTA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입농산물의 시장구조 및 유통구조에 대해 독과점 폐해 중심으로 시장지배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에 수입산 농산물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특정국 및 기체결국에 집중되지 않도록 현재 추진 중인 한·중 FTA, 한·캐나다 FTA, 한·호주 FTA, 한·뉴질랜드 FTA 및 TPP 협상 등 자유무역협정을 빠른 시일 내에 체결함으로써 수입선을 다변화하여 수출국 간 경쟁을 유발시켜 수입단가를 낮출 필요가 있다. 다른 한편으로 유통 업체의 시장지배력이 강할 경우 유통업체는 수 입원가와 판매가격의 변화 없이 유통 이윤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헌법의 독과점 규제조항 및 공정거래법을 통한 합리적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 수입유통업체 및 대형 할인유통업체의 수입 및 판매 물량의 조절과 초과이윤 취득을 통한 가격 결정 등의 독과점적 폐해가 심한 부문에 대해서는 과점 및 담합 여하에 따라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FTA의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정적 영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Abstract▼
Research Results and Implications Since signing the Korea-Chile FTA, Korea has signed a total of 10 FTAs with 47 countries, and due to the preferential tariff given to the countries with which the agreement was signed, the amount of agricultural products imported from FTA countries rose vastly
Research Results and Implications Since signing the Korea-Chile FTA, Korea has signed a total of 10 FTAs with 47 countries, and due to the preferential tariff given to the countries with which the agreement was signed, the amount of agricultural products imported from FTA countries rose vastly. Accordingly, it was expected that the discriminative tariff reduction benefits resulting from the FTA would lead to a drop in consumer prices and thus increase the general social welfare. However, it was found that in the case of major imported agricultural products after the FTA, customs reduction benefits did not lead to drop in consumer prices as much as it was expected to. A major reason why the domestic prices of imported agricultural products from FTA countries did not drop as much as the drop in tariffs due to the FTA is that after signing the FTA, based on the tariff reduction benefit and high market share in the imported agricultural product market, they held practical market dominance. Thus, they upward adjusted the export price in the country of origin and took part of the benefits of reduced tariffs for themselves. Another factor is that a considerable part of the tariff reduction effect of imported agricultural products through the FTA was absorbed as distribution margins by the importers, and thus was unable to lead to consumer price drops, while the consumer surplus decreased. Results of empirical analysis showed that upon comparing the price change and distribution margin per distribution stage, the introduction price of import grapes dropped by 17% and oranges by 40%. However, the distribution margin increased in the wholesale and retail stages, and thus the consumer prices rose more than prior to the FTA, causing a reduced consumer surplus. The same results were found in the cases of imported beef and pork. Accordingly, it was found that the FTA effects were not as positive as expected due to the increased distribution margin for import distributors and exporters having a monopolistic position, instead of increased consumer welfare. Therefore, it is first necessary to provide a policy that can fundamentally resolve the market dominance issue focusing on the monopoly effects for the market and distribution structure of imported agricultural products. Accordingly, in order to prevent the domestic market dominance of imported agricultural products from being concentrated in specific countries or countries with FTA agreements, it is necessary to sign free trade agreements such as the currently pursued Korea-China, Korea-Canada, Korea-Australia, Korea-New Zealand FTAs and TPPs to diversify import channels creating international competition, and thus lowering import prices. On the other hand, if the market dominance of distribution companies is too strong, the distribution companies will have the potential to increase their distribution profits without changing the import price and sales price. Hence, certain levels of regulations are necessary through the constitution's monopoly regulations and the fair trade act. Adjustments of import and sales quantities of import distributors and discount distributors, price-determining through the acquisition of surplus profits, and other monopolistic behaviors should be regulated as monopoly or collusion. In conclusion, assertive efforts by the government as stated above are necessary to maximize the positive effects of the FTA and effectively respond to its negative eff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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