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종종 게임과 연관되어 언급되곤 한다. 게임을 즐기는 많은 이들에게 있어 이들이 느끼는 흥미는 외계세상 혹은 이국적인 장소를 방문하는 것으로부터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이들의 이러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필수적으로 사용자들을 가상의 공간에서만 그 효능을 보게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예를 들어보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실제 세상에서 시각적 제약을 지닌 사람들에게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일상적인 업무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야 하거나 스크린에서 텍스트를 읽어야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집이나 직장에서 자유롭게 업무를 처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시력을 잃은 일부 사람들을 대상으로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 기술이 실제 세상에서 보다 손쉽게 정상시력의 사람과 같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인 WHO에 의하면 약 2억 4천 6백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시력저하를 지니고 있는데, 이들 중 약 90퍼센트 가량이 시력문제를 지니고 있어 단지 낮은 시력의 문제가 아니라 적은 수입원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도출되었다고 한다.

UC버클리대학의 신경과학분야 교수인 Frank Werblin씨는 저시력 커뮤니티에 저렴한 비용으로 시력을 지원하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약 1.5년 이전에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야만 자신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일례로 IrisVision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은 Samsung社의 기어VR을 사용하고 있는데, 착용자의 머리 움직임에 반응해 착용자가 직접 어느 지점을 응시하는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한다. 이는 사용자들이 세상을 바라볼 때 보다 폭넓은 시야를 지니게 할 수 있으며, 컴퓨터를 읽을 때도 해당 기능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큰 난제들 중 하나는 다름아닌 비용이라고 한다. 착용가능한 시각지원기기는 최대 1.5만불에 달할 정도로 아직까지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확대경의 경우에는 약 25달러에서 50달러 수준인 반면 착용가능한 휴대용기기는 수 천 달러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IrisVision은 온라인으로 약 2.5천 달러에 이용이 가능하며, 실험적 정신에 기반을 둔 국가에서 특정 클리닉에서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격에는 소프트웨어와 헤드셋, 그리고 전화가 포함되어있는 가격이라고 한다.

이처럼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이 시각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나은 기술적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기기 상용화를 통해 보다 가격이 저렴해지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해당 기술들을 통해 그들의 삶에 보다 나은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지고 있는 시점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