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부족으로 인해 PC, 모바일, 태블릿 판매 정체

IT 시장조사기관인 Gartner社는 PC와 모바일 폰, 태블릿의 판매가 정체되고 있는데, 이는 시장의 성숙도와 혁신이 늦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Gartner社는 판매규모가 2018년까지 23억2천만대에 정체해있다가 23억5천만 대에 이를 것이라 예측했다.

Gartner社의 연구책임자인 란지트 애트월(Ranjit Atwal)은 글로벌 디바이스 시장이 정체기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폰의 출하량만이 아시아태평양 등 신흥시장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PC 시장은 이제 막 바닥을 쳤다고 그는 지적했다.

기존 디바이스 출하량이 줄어들고, 평균적인 판매가격 또한 포화된 시장과 혁신의 둔화로 점차 정체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2016년에 판매된 PC는 2억1천9백만대에 이르지만, 2017년에는 2억5백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2018년에는 1억9천8백만대, 2019년에는 1억9천3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Gartner社는 애플의 맥북프로, MS의 서피스 계열 등과 같은 디바이스들이 PC 수요를 일정부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여, 2017년에 그 판매규모는 24% 증가하여 6천1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同社는 신흥 시장에서 컴퓨팅의 주된 수단으로 굳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빨라지고 있지만, 성숙된 시장에서는 그 주기가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Gartner社는 모바일 폰의 판매가 2016년 18억8천만대에서 2017년 18억9천만대에 이르고, 2018년에는 19억2천만대에 다다를 것이라고 전망하였으며, 대부분의 성장세는 신흥시장의 수요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VR과 음성 지원이 미래 디바이스 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애트월은 소비자들이 기존 디바이스를 업그레이드하거나 구매할 이유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ead Mounted Display: HMD, 머리 부분 탑재형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기반의 가상개인비서(Virtual Personal Assistant: VPA) 등과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 좀더 신선한 경험과 어플리케이션을 찾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 하드웨어 벤더들은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 제공업자와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서비스 선도적인 접근이 매우 중요해짐에 따라 이러한 경험이 부족한 하드웨어 제공업자들은 서비스 제공업체와 협력해야 한다고 애트월은 지적했다.

기존의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성장이 정체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좀더 새로운 이용자 경험(user experience)를 제공해주는 기기의 개발과 콘텐츠의 마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간 활발한 교류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