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핀란드 도시가 지역난방을 제공하기 위해 화석연료 대신 소형모듈형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를 도입하는 타당성 평가연구를 시작했다고 시민환경단체인 Energy for Humanity가 밝혔다. 이 단체는 최근 소형, 개량형 원자로를 이용한 헬싱키의 무탄소 전기, 수송 및 난방 방안을 연구한 바 있다.

핀란드에서 대부분의 지역난방은 석탄, 천연가스, 목재나 피트(peat)를 연소시켜 이뤄지고 있다고 Energy for Humanity는 밝혔다. Energy for Humanity는 기부로 운영되며 에너지변화 행동을 주창하는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Helsinki, Espoo 및 Kirkkonummi 등 많은 핀란드 도시가 적극적인 환경정책과 목표를 갖고 있긴 하지만 난방 분야 등에서 탈탄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Helsinki 시 측은 헬싱키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절반 이상이 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지역난방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헬싱키를 탈탄소화하기 위해서는 SMR 도입을 정직한 눈을 갖고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기상기구의 한 연구원은 원자력은 안전하고 탈탄소화에 신속하며 비용상 효율적인 방법임이 이미 입증되었다고 밝혔다.

환경분야 비정부기구인 핀란드 Ecomodernist Society와 Energy for Humanity는 올 9월 개량형 원자로를 써서 헬싱키시의 에너지 분야를 완전히 탈탄소화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보고서는 헬싱키 지역은 난방과 전력수요가 계절적 변화가 매우 커서 어떤 탈탄소화 방법을 쓰더라도 어려움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헬싱키 지역 분석에 사용된 모델은 연간 에너지 사용량으로 지역난방 8 TWh, 전기 12 TWh 및 수송용 연료로 4 TWh의 수소를 적용했다. 2030년까지 몇 종의 SMR이 개발되어 상용화될 전망이지만 이 연구에서는 현재 중국에 건설되고 있는 HTR-PM 페블베드(pebble-bed) 원자로와 Terrestrial Energy사의 통합용융염원자로(IMSR, Integral Molten Salt Reactor)가 채택하여 적용하였다.

연구 결과 SMR은 산업용 열생산, 지역난방 등에 있어 몇 가지 옵션 중 하나의 신뢰할만한 저탄소 열생산원이라는 점이 밝혔졌다면서 원자로를 열과 전기생산이라는 복합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면 전기만 생산할 때보다 효율이나 경제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원자력을 문제해결을 위한 한가지 방법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면 환경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