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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거는 기대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기업들은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 규모를 최대 8조 달러, 한화 9조 원 이상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도 메타버스를 앞세운 차세대 사업을 발표했다. 이미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은 메타버스는 이 같은 성장세를 타고 관련 생태계와 동반 성장하며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일각에서는 메타버스가 말 그대로 성장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스케일업(Scale-up)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현재 게임 및 마케팅 중심의 활용 이상의 비즈니스 가치를 획득하고 혁신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고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메타버스, 진정한 활성화를 위한 이슈를 점검해보자.
가상공간, 게임이 아니어도…
메타버스의 활용이 확대된 원인은 가상공간에 대한 대중적 이해가 넓어진 덕분이다. 기존의 가상공간은 게임과 등식으로 이해됐었다. 그렇다 보니 메타버스는 게임에 익숙한 일부 세대의 놀이 콘텐츠로 인식되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소위 ‘MZ세대의 놀이터’로 불리던 메타버스가 대중적인 관심을 끌게 된 계기는 코로나19 이후 제한되었던 대면 이벤트의 대체 공간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행사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었고, 최근에는 마케팅, 부동산, 정치, 기업홍보 및 운영,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제 메타버스의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마련되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이벤트 대체 공간으로 소비되지 않기 위해서는 현실의 니즈를 넓게 분석하고, 새로운 생태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메타버스로 유연하고, 효율적인 집단지성모델 구축
이 같은 흐름을 타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Co-creation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다중사용자가 현실과 연동·초월한 가상공간에서 현실세계와 같은 활동이 통용되는 공간을 구축할 수 있다는 메타버스 고유의 특징 때문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STEPI Insight’ 저널을 통해 혁신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Co-creation 니즈를 분석해 발표했다. “복잡화되는 혁신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혁신생태계 모델보다 더 강한 주제간 결합, 공동인식, 집단지식을 강조하는 모델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Co-creation은 하나의 공동 플랫폼을 설계해 관련 주체들이 과제설정 및 전개의 모든 과정에 각자의 역할을 갖고 참여하는 소위 집단지성구조를 뜻한다.
STEPI 저널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Co-creation 모델의 현실적 제약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참여주체들이 연구현황을 공유함으로써 불필요한 과정을 최소화하고, 혁신 전주기에 대한 이해를 높여 또 다른 혁신을 파생시키는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메타버스 플랫폼상의 다양한 이슈가 여전히 허들로 남는다.
먼저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기반기술, 빅데이터, 디바이스, 블록체인 등의 안정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AI 기반 3D엔진, 가상콘텐츠를 생성하는 인터페이스 기술 등 소프트웨어를 비롯하여 VR·AR, 디스플레이, 햅틱 센서 등 실감형 기술의 진화가 요구된다.
제도적으로는 매타버스 내에서 생성·거래되는 지식재산에 대한 법적 권리 및 보호장치가 강화되어야 한다. 최근 디지털 세계로 확장된 가상자산과 저작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바, 이 같은 국지적 성격의 관련 법규와 글로벌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또한 STEPI는 저널을 통해 “통합된 가상의 실증 환경 조성과 보호”를 무엇보다 강조했다.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현실과 가상의 유기적 연동이 대규모 통합형 실증 환경을 조성하였으나, 그만큼의 위협 요소들이 상존하는 것에 대한 우려다.
메타버스, 여전히 현실세계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지만,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면서 그 속에서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이 기술이 비대면 수요로 반짝 소비되지 않기 위해서는 현실적 이슈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생태계 확장을 위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키워드 | Co-creation Metaverse 메타버스 집단지성모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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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현정 객원기자 |
원문 | 사이언스타임즈 |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p=228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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