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하 역사교과서와 식민지 지배 이데올로기 : 『보통학교 국사』와 『초등국사』를 중심으로 (The) history textbook and the ruling ideology under the Japanese colonial government - focusing on the 『common school national history』and 『primary national history』원문보기
본 논문은 일제시기 초등학교 역사교과서에 반영된 식민지 지배 이데올로기가 조선 교육령 개정에 따라 어떠한 변화 양상을 지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식민지 지배이데올로기의 틀 속에서 교육령, 학제, 교과과정과 교육내용은 유기적 관계를 지니며 이는 서로 연동하여 변화하였다. 따라서 일제시기 국민성 함양의 도구교과로 활용된 역사교과서 내용 분석을 통해 일제의 지배 이데올로기의 본질을 파악하는데 한걸음 더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제1차 조선교육령기 일제는 “시세와 민도에 적합한 교육”이라는 교육방침 하에 그들의 지배체제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교육만을 시행하는 학제를 택함으로써 한국과 일본 본토 간에 제도상으로 철저하게 차별하였다. 또한 교과과정은 식민체제에 순응하는 피지배자 양성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과만으로 편제함으로써 역사 과목은 교과과정에서 배제하였다. 3.1운동을 계기로 일제는 한국인에 대한 정신적 지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른바 문화정치로 전환한다. 그리고 교육령을 개정하여 종래 저급하게 제정했던 한국의 학제를 일본과 비등하게 개편한다. 하지만 이는 형식상 한·일간 차별대우를 완화한 것일 뿐 실제에 있어서의 ‘國語常用者’와 ‘國語非常用者’로 구별하여 이원화된 정책을 취하였다. 이와 함께 교과과정에 있어서도 역사과목을 도입하는 등 한국인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여 내선융화를 이루고자 하였다. 이 시기 역사교과서로 1921,22년에 발행된 『보통학교 국사』는 한국사와 일본사가 이원체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문화의 저급성을 강조하여 문명적 동화를 정당화하였다. 이후 이것이 내선융화에 혼란을 준다하여 1932,33년에『보통학교 국사』개편작업을 한다. 개편된 교과서에는 내,선간 근친성을 강조하고 교류사 내용을 추가하며 한국인이 반감을 ...
본 논문은 일제시기 초등학교 역사교과서에 반영된 식민지 지배 이데올로기가 조선 교육령 개정에 따라 어떠한 변화 양상을 지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식민지 지배이데올로기의 틀 속에서 교육령, 학제, 교과과정과 교육내용은 유기적 관계를 지니며 이는 서로 연동하여 변화하였다. 따라서 일제시기 국민성 함양의 도구교과로 활용된 역사교과서 내용 분석을 통해 일제의 지배 이데올로기의 본질을 파악하는데 한걸음 더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제1차 조선교육령기 일제는 “시세와 민도에 적합한 교육”이라는 교육방침 하에 그들의 지배체제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교육만을 시행하는 학제를 택함으로써 한국과 일본 본토 간에 제도상으로 철저하게 차별하였다. 또한 교과과정은 식민체제에 순응하는 피지배자 양성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과만으로 편제함으로써 역사 과목은 교과과정에서 배제하였다. 3.1운동을 계기로 일제는 한국인에 대한 정신적 지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른바 문화정치로 전환한다. 그리고 교육령을 개정하여 종래 저급하게 제정했던 한국의 학제를 일본과 비등하게 개편한다. 하지만 이는 형식상 한·일간 차별대우를 완화한 것일 뿐 실제에 있어서의 ‘國語常用者’와 ‘國語非常用者’로 구별하여 이원화된 정책을 취하였다. 이와 함께 교과과정에 있어서도 역사과목을 도입하는 등 한국인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여 내선융화를 이루고자 하였다. 이 시기 역사교과서로 1921,22년에 발행된 『보통학교 국사』는 한국사와 일본사가 이원체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문화의 저급성을 강조하여 문명적 동화를 정당화하였다. 이후 이것이 내선융화에 혼란을 준다하여 1932,33년에『보통학교 국사』개편작업을 한다. 개편된 교과서에는 내,선간 근친성을 강조하고 교류사 내용을 추가하며 한국인이 반감을 살 수 있는 내용은 가능한 줄이고 한국병합의 당위성을 더 강조함으로써 내선융화를 시도하였다. 이는 한국인의 의식을 개량하고자 역사교육에 지배이데올로기의 주입이라는 기능적 측면을 더 강화함으로써 역사교육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까지는 내지인과 한국인이라는 구별을 전제로 한 융화를 의미한 것으로 개정판 『보통학교 국사』는 초판 『보통학교 국사』와 이후 편찬되는 『초등국사』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제2차 조선교육령이 내, 선간의 민족적 구별을 전제로 하고 양자 간의 융화를 위해 제정한 것이라면 제3차 조선교육령은 내, 선간의 일체를 통한 ‘황국신민화’가 교육의 목적이었다. 따라서 기존의 구별된 학교의 명칭까지도 통일하는 등 학제와 교과과정에 있어서 일본의 것과 동일하게 개정한다. 그리고 역사교육을 내선일체를 위한 교과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이 시기 사용되는 교과서는 1937,38년 발행된 『초등국사』이다. 한국사 단원은 목차에서 사라지며 한국사 관련 내용은 일본사단원으로 포함되어 구성체제상 일원화를 이룬다. 종래의 역사교과서에 비해 일선동조론적 기술이나 교류사적 내용이 증가하여 내선일체 이데올로기 주입의 도구로 더 공세적으로 활용된다. 이시기 일제는 역사과를 황국신민화 교육의 핵심적 도구로 사용하여 역사교육을 통한 정신적 지배를 강화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렇듯 일제는 한국인의 저항에 따른 이데올로기적 통제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역사과목을 통하여 그들의 지배이데올로기를 피지배자에게 내면화시킴으로써 그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은 일제시기 초등학교 역사교과서에 반영된 식민지 지배 이데올로기가 조선 교육령 개정에 따라 어떠한 변화 양상을 지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식민지 지배이데올로기의 틀 속에서 교육령, 학제, 교과과정과 교육내용은 유기적 관계를 지니며 이는 서로 연동하여 변화하였다. 따라서 일제시기 국민성 함양의 도구교과로 활용된 역사교과서 내용 분석을 통해 일제의 지배 이데올로기의 본질을 파악하는데 한걸음 더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제1차 조선교육령기 일제는 “시세와 민도에 적합한 교육”이라는 교육방침 하에 그들의 지배체제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교육만을 시행하는 학제를 택함으로써 한국과 일본 본토 간에 제도상으로 철저하게 차별하였다. 또한 교과과정은 식민체제에 순응하는 피지배자 양성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과만으로 편제함으로써 역사 과목은 교과과정에서 배제하였다. 3.1운동을 계기로 일제는 한국인에 대한 정신적 지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른바 문화정치로 전환한다. 그리고 교육령을 개정하여 종래 저급하게 제정했던 한국의 학제를 일본과 비등하게 개편한다. 하지만 이는 형식상 한·일간 차별대우를 완화한 것일 뿐 실제에 있어서의 ‘國語常用者’와 ‘國語非常用者’로 구별하여 이원화된 정책을 취하였다. 이와 함께 교과과정에 있어서도 역사과목을 도입하는 등 한국인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여 내선융화를 이루고자 하였다. 이 시기 역사교과서로 1921,22년에 발행된 『보통학교 국사』는 한국사와 일본사가 이원체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문화의 저급성을 강조하여 문명적 동화를 정당화하였다. 이후 이것이 내선융화에 혼란을 준다하여 1932,33년에『보통학교 국사』개편작업을 한다. 개편된 교과서에는 내,선간 근친성을 강조하고 교류사 내용을 추가하며 한국인이 반감을 살 수 있는 내용은 가능한 줄이고 한국병합의 당위성을 더 강조함으로써 내선융화를 시도하였다. 이는 한국인의 의식을 개량하고자 역사교육에 지배이데올로기의 주입이라는 기능적 측면을 더 강화함으로써 역사교육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까지는 내지인과 한국인이라는 구별을 전제로 한 융화를 의미한 것으로 개정판 『보통학교 국사』는 초판 『보통학교 국사』와 이후 편찬되는 『초등국사』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제2차 조선교육령이 내, 선간의 민족적 구별을 전제로 하고 양자 간의 융화를 위해 제정한 것이라면 제3차 조선교육령은 내, 선간의 일체를 통한 ‘황국신민화’가 교육의 목적이었다. 따라서 기존의 구별된 학교의 명칭까지도 통일하는 등 학제와 교과과정에 있어서 일본의 것과 동일하게 개정한다. 그리고 역사교육을 내선일체를 위한 교과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이 시기 사용되는 교과서는 1937,38년 발행된 『초등국사』이다. 한국사 단원은 목차에서 사라지며 한국사 관련 내용은 일본사단원으로 포함되어 구성체제상 일원화를 이룬다. 종래의 역사교과서에 비해 일선동조론적 기술이나 교류사적 내용이 증가하여 내선일체 이데올로기 주입의 도구로 더 공세적으로 활용된다. 이시기 일제는 역사과를 황국신민화 교육의 핵심적 도구로 사용하여 역사교육을 통한 정신적 지배를 강화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렇듯 일제는 한국인의 저항에 따른 이데올로기적 통제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역사과목을 통하여 그들의 지배이데올로기를 피지배자에게 내면화시킴으로써 그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자 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examine how Japanese ruling ideology on the primary history textbook has changed according to the Chosun educational ordinance. The school system, curriculum, and materials were all linked together by the imperialistic Japanese for the purpose of creating a propagand...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examine how Japanese ruling ideology on the primary history textbook has changed according to the Chosun educational ordinance. The school system, curriculum, and materials were all linked together by the imperialistic Japanese for the purpose of creating a propaganda machine in which to control and suppress the nation. Thus, the essence of Japanese ruling ideology can be found by analyzing the content of history textbooks, which were used as a tool of propaganda by the Japanese government. During the first Chosun educational ordinance under Japanese imperialism, the educational system in place was stripped in order to offer only the essential amount of education for the students to function in a society, but certainly not to be leaders of a society and advance as a civilization with an independent national identity, as can be seen by the exclusion of History from the curriculum. One administrator termed this system as, "an education for the conditions of municipal life and the standards of the people". Following the events of March 1st, 1919 (Samil Movement) the Japanese instated History into the curriculum, albeit a distorted history. The Korean educational system was given the guise of being equal to that of the Japanese system, when in reality it was a skeleton compared to that of the Japanese. The Japanese created two systems, the dominant system being taught in Japanese and the subservient being taught in Korean. In the 1921·1922 edition of the 『Common School National History』 the histories of both countries were taught separately to the students and not as integrated set of events taught along a chronological time line, with Japan’s history taking precedence over Korea’s. However, in the 1932·1933 edition (by the second Chosun educational ordinance)there was a drastic shift in the National History textbook which taught History not as that of two purely separate countries, but as an integration of the two cultures in an attempt to create a sense of unity and kinship, amalgamating the two cultures into a common history. In the revised textbook, there was an attempt to create a sense of unity and kinship by adding interaction between Japan and Korea to the History curriculum by subduing the content that can cause antipathy and by emphasizing the justification of the two countries’mergence. This was the beginning of using history education as means for propaganda by strengthening the functional side as instilling the ruling ideology to history education as propaganda. As opposed to the previous curriculum which sought to dominate mentally those who had been enslaved physically, this edition offered a bridge between dominance and unity. The third Chosun educational ordinance underwent complete integration between that of Japanese history and that of Korean history with the same history being taught to school students in Japan as was taught in Korea, as well as a name change of Korean schools to match their Japanese counterparts. The 『Primary National History』 textbook published 1937·1938 was used to unify Korea with Japan, leaving out an independent Korean history. Instead, the textbook focused on the interaction between Japan and Korea as one entity divided by a sea; it provided a common ancestry of the Korean and Japanese people. The purpose for creating a common identity was to have a smooth and bloodless integration and thus expansion of the Japanese empire through propaganda. In summary, Japan used and distorted History as a subject, to use as an object in their propaganda machine to control its colony for the purpose of enslavement and later integration.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examine how Japanese ruling ideology on the primary history textbook has changed according to the Chosun educational ordinance. The school system, curriculum, and materials were all linked together by the imperialistic Japanese for the purpose of creating a propaganda machine in which to control and suppress the nation. Thus, the essence of Japanese ruling ideology can be found by analyzing the content of history textbooks, which were used as a tool of propaganda by the Japanese government. During the first Chosun educational ordinance under Japanese imperialism, the educational system in place was stripped in order to offer only the essential amount of education for the students to function in a society, but certainly not to be leaders of a society and advance as a civilization with an independent national identity, as can be seen by the exclusion of History from the curriculum. One administrator termed this system as, "an education for the conditions of municipal life and the standards of the people". Following the events of March 1st, 1919 (Samil Movement) the Japanese instated History into the curriculum, albeit a distorted history. The Korean educational system was given the guise of being equal to that of the Japanese system, when in reality it was a skeleton compared to that of the Japanese. The Japanese created two systems, the dominant system being taught in Japanese and the subservient being taught in Korean. In the 1921·1922 edition of the 『Common School National History』 the histories of both countries were taught separately to the students and not as integrated set of events taught along a chronological time line, with Japan’s history taking precedence over Korea’s. However, in the 1932·1933 edition (by the second Chosun educational ordinance)there was a drastic shift in the National History textbook which taught History not as that of two purely separate countries, but as an integration of the two cultures in an attempt to create a sense of unity and kinship, amalgamating the two cultures into a common history. In the revised textbook, there was an attempt to create a sense of unity and kinship by adding interaction between Japan and Korea to the History curriculum by subduing the content that can cause antipathy and by emphasizing the justification of the two countries’mergence. This was the beginning of using history education as means for propaganda by strengthening the functional side as instilling the ruling ideology to history education as propaganda. As opposed to the previous curriculum which sought to dominate mentally those who had been enslaved physically, this edition offered a bridge between dominance and unity. The third Chosun educational ordinance underwent complete integration between that of Japanese history and that of Korean history with the same history being taught to school students in Japan as was taught in Korea, as well as a name change of Korean schools to match their Japanese counterparts. The 『Primary National History』 textbook published 1937·1938 was used to unify Korea with Japan, leaving out an independent Korean history. Instead, the textbook focused on the interaction between Japan and Korea as one entity divided by a sea; it provided a common ancestry of the Korean and Japanese people. The purpose for creating a common identity was to have a smooth and bloodless integration and thus expansion of the Japanese empire through propaganda. In summary, Japan used and distorted History as a subject, to use as an object in their propaganda machine to control its colony for the purpose of enslavement and later integ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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