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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내러티브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보고, 사회과 수업에서 논쟁적 주제를 다루는데 있어 내러티브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내러티브가 지닌 기본적인 교육적 의미는 내러티브적 지식을 통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이해할 수 있다는데 있다. 학습에 있어서 학생들은 텍스트를 주어진 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해석하고 재구성하며 읽는다. 이러한 이해와 재해석의 과정을 통해 학습자들은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기존의 ...

본 연구는 내러티브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보고, 사회과 수업에서 논쟁적 주제를 다루는데 있어 내러티브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내러티브가 지닌 기본적인 교육적 의미는 내러티브적 지식을 통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이해할 수 있다는데 있다. 학습에 있어서 학생들은 텍스트를 주어진 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해석하고 재구성하며 읽는다. 이러한 이해와 재해석의 과정을 통해 학습자들은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기존의 교과서와 읽기자료는 해석의 의미화 과정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서술양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텍스트에 몰입하기 힘들며 이해과정이 생략된 암기의 과정만을 반복한다. 또한 최근 사회과교육에서는 원론적으로 논쟁문제 수업이 권고되지만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논쟁적 개념과 주제들이 설명식 수업과 교재에 의해 일방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논쟁문제 학습을 통한 본래의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논쟁적 주제를 다룸으로써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시켜 주고 학생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자료의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 상황에서 출발하여 본 연구는 내러티브의 교육적 잠재력과 가치에 주목하여 출발하였다. 본 연구에서 다루어진 주요 내용과 결과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먼저 내러티브의 개념과 그 활용 방안에 대한 이론적 검토가 선행되었다. 이론적 검토의 기본 초점은 내러티브의 본질과 성격을 규명하는 데에 두어졌지만, 특히 내러티브적 접근 가능성을 요청하는 사회과교육의 문제 상황을 확인하는 일에도 비중을 두었다. 그와 같은 문제 상황의 주요 지점을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사회과는 과학적 성격과 비과학적 성격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교과이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사회과의 내러티브적 속성보다는 패러다임적 속성을 더 강조해 왔기 때문에 사회 과목을 지루하고 재미없는 암기과목으로 인식하게 된다. 둘째, 사회과의 대부분 내용요소들은 고정불변의 자연과학적 용어와는 달리 오류가능성과 불확정성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논쟁의 여지가 있는 개념과 주제들을 교사의 일방적 주도 하에 이루어지는 설명식 수업에서 심도 있게 다루어지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사의 권위에 의지한 채 논쟁문제에 주체적으로 개입하지 못하게 된다. 셋째, 교과서 내용 대부분이 학생들의 일상과 괴리되어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교과서 지식과 자신의 삶을 별개로 느끼게 되며 결국 사회과는 학생들에게서 멀어지게 된다. 내러티브와 사회과교육이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탐구한 이후, 본 연구에서는 『사회․문화』과목에 포함된 「규범과 일탈」이라는 사례 주제를 가지고 예시적 수업시나리오와 내러티브 읽기자료를 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규범과 일탈을 둘러싼 여러 시각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다양한 사고를 유도할 수 있는 구체적 자료를 발문과 함께 제시하였다. 내러티브를 수업에 활용하는 방안으로는 기존에 이미 내러티브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수업에 도입하는 경우와, 하나의 사안에 대해 각기 다양한 이야기(내러티브)를 가지고 수업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나누어 구상하였다. 또한 교수 · 학습의 마지막 활동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구성해 보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점검해보고, 지식의 구성 및 의미해석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사회과 수업의 맥락에서 상정할 수 있는 내러티브 형식의 읽기자료를 제공하는 수준에 한정하여 수행되었다. 따라서 내러티브를 실제 수업에 활용하는 보다 구체적인 사례연구와 체계적인 시도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더불어 단순히 읽기자료의 차원이 아닌 수업의 전개 자체를 내러티브식 구조로 조직하기 위한 방안의 모색도 의미 있는 추후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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