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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의 고전시가 교육은 충분한 교육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습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모습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관동별곡>에 대한 학생들의 편견과 거부감을 해소하고 학습자가 중심이 되어 이 작품과 즐겁게 만남으로써 시공을 초월한 예술적 쾌감과 감동을 맛보게 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하였다. 이를 위하여 교사 중심의 훈고주석 위주의 방법을 과감히 떨치고, 학습자 중심의 모둠활동과 문답식 수업을 적절히 병행하여 학습자가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고전시가 교육에 참여할 수 ...

현장에서의 고전시가 교육은 충분한 교육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습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모습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관동별곡>에 대한 학생들의 편견과 거부감을 해소하고 학습자가 중심이 되어 이 작품과 즐겁게 만남으로써 시공을 초월한 예술적 쾌감과 감동을 맛보게 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하였다. 이를 위하여 교사 중심의 훈고주석 위주의 방법을 과감히 떨치고, 학습자 중심의 모둠활동과 문답식 수업을 적절히 병행하여 학습자가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고전시가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본고에서는 선학들이 개발한 수업모형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현장의 여건에 맞게 변형하고 재구성하여 실제 <관동별곡> 수업에 적용해보았다. 제Ⅰ장에서는 문학이 학습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학습 대상이자 대학진학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교육현장에서, 고전시가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본 연구의 목적과 선학들의 연구 결과를 검토하며 이를 바탕으로 연구 방법을 밝혔다. 본 논의는 학습자가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특히 고전문학 수업의 구경꾼으로 머물고 있는 학생들을 수업의 주인공으로 이끄는 데 관심을 두었다. 제Ⅱ장에서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문학과목의 교수·학습 방법을 살펴보고, 고전시가교육의 의의와 고전시가교육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검토해 보고자 한다. 제Ⅲ장에서는 기존 교수·학습 모형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자의 즐거운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학습자 중심의 교수·학습 모형을 5단계로 설계하였다. 이 모형은 (1)진단단계→(2)계획단계→(3)지도단계→(4)평가단계→(5)내면화단계로 구성되는데 진단단계를 제일 처음으로 내세운 이유는 학습자의 출발점행동을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수업 실패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진단단계에서는 학습자의 출발점행동과 배경지식의 유무를 파악하기 위하여 직접 설문을 실시하고 분석을 통해 실태파악을 하여 교수·학습 계획 수립과 지도단계의 발판으로 삼았다. 그리고 지도단계는 다시 ① 배경학습 과제 제시→② 퀴즈 및 연상활동→③ 학습자 모둠 활동 과제 제시→④ 고전시가 이해 활동→⑤ 학습자 모둠 활동의 다섯 개의 과정으로 구성된다. 평가단계에서는 수행평가, 교사평가, 학생상호평가 등 다양한 평가 방법을 제시해 보았다. 내면화단계에서는 테이블 대화를 통해 감상문을 작성하도록 하였다. 감상문 쓰기는 학생들의 다양한 반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이므로 교사는 자유로운 사고 확산을 유도해야 한다. 이 모형의 특징은 교수·학습의 시작에서 평가에 이르는 과정에서 학습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관동별곡>을 비롯한 고전시가에 대한 교육 방법의 실제적인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논의되고, 그 적용 사례를 연구하는 활동이 함께 이루어져 학습자의 참여와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수·학습 방안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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