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황순원 장편소설에 나타난 소외 의식 연구 본고는 황순원의 장편 소설 속 인물들에게 나타나는 소외 양상을 살펴보고, 소외를 겪는 인물들이 그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하는지 더 나아가 작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소외 극복방법은 무엇인지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황순원 소설의 기존 논의 중 소설 속 인물들이 역사와 사회로부터의 외면 혹은 초월을 보여준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온 까닭은 작중 인물들이 사회적․역사적으로 소외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작가가 부정적 현실을 인식하고 그것에 대응하는 삶의 한 방식이며, 소외 극복 방안을 통해 작가의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맨과 프롬의 관점에서 소외를 정의하고, 반영론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전개하였다. 2장에서는 시맨의 방법론에 적용하여 인물들의 소외과 그 양상을 살펴보았다. 또, 일제 말기․해방기와 전후 시기, 산업화시기로 시대 구분을 하고 작품의 창작 시기가 아닌 작품 현실 상황을 기준으로 분류하였다. 식민지와 근대화의 복합적인 상황 아래 강제적이고 급격한 사회 변동이 일어났고, 이러한 과정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은 불안과 혼란에 빠졌다. 이들의 근본적인 소외 원인을 가난으로 1950년대 작품들에서 드러나는 소외양상은 전쟁이라는 우리나라 특수한 외적 체험과 관련을 맺고 있다. 전쟁을 통한 정신적․물질적 상처는 인물들의 소외의식을 통해 부각되고 있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황순원 소설에서는 인간존재에 대한 회의와 탐구, 자본주의의 발달에 따른 인간의 물화현상, 전도된 가치관, 빈곤의 문제 등이 문학적 주제로 부상하게 된다. 황순원 소설은 소설 속 인물들의 소외의식을 통하여 실존을 자각해가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시맨의 6가지 소외 양상 무력감‧무의미성‧무규범성‧가치상의 고립‧사회적 고립‧자기 소외 중 가치상의 고립을 제외한 모든 양상을 고루 보이고 있다. 3장에서는 인물의 사고방식에 따른 인물들의 소외 대응 양상을 고찰하였다. 자신의 소외 상태를 자각하지 못하거나 그것을 회피하려는 태도의 인물들은 또 다른 소외 양상을 나타내 더 깊은 소외상태로 빠져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를 느끼고 자살을 택하거나,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인물들 역시 온전히 소외를 극복했다고 볼 수 없다. 물론 그 죽음으로 인해 자신이나 타인이 ...
<국문초록> 황순원 장편소설에 나타난 소외 의식 연구 본고는 황순원의 장편 소설 속 인물들에게 나타나는 소외 양상을 살펴보고, 소외를 겪는 인물들이 그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하는지 더 나아가 작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소외 극복방법은 무엇인지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황순원 소설의 기존 논의 중 소설 속 인물들이 역사와 사회로부터의 외면 혹은 초월을 보여준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온 까닭은 작중 인물들이 사회적․역사적으로 소외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작가가 부정적 현실을 인식하고 그것에 대응하는 삶의 한 방식이며, 소외 극복 방안을 통해 작가의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맨과 프롬의 관점에서 소외를 정의하고, 반영론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전개하였다. 2장에서는 시맨의 방법론에 적용하여 인물들의 소외과 그 양상을 살펴보았다. 또, 일제 말기․해방기와 전후 시기, 산업화시기로 시대 구분을 하고 작품의 창작 시기가 아닌 작품 현실 상황을 기준으로 분류하였다. 식민지와 근대화의 복합적인 상황 아래 강제적이고 급격한 사회 변동이 일어났고, 이러한 과정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은 불안과 혼란에 빠졌다. 이들의 근본적인 소외 원인을 가난으로 1950년대 작품들에서 드러나는 소외양상은 전쟁이라는 우리나라 특수한 외적 체험과 관련을 맺고 있다. 전쟁을 통한 정신적․물질적 상처는 인물들의 소외의식을 통해 부각되고 있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황순원 소설에서는 인간존재에 대한 회의와 탐구, 자본주의의 발달에 따른 인간의 물화현상, 전도된 가치관, 빈곤의 문제 등이 문학적 주제로 부상하게 된다. 황순원 소설은 소설 속 인물들의 소외의식을 통하여 실존을 자각해가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시맨의 6가지 소외 양상 무력감‧무의미성‧무규범성‧가치상의 고립‧사회적 고립‧자기 소외 중 가치상의 고립을 제외한 모든 양상을 고루 보이고 있다. 3장에서는 인물의 사고방식에 따른 인물들의 소외 대응 양상을 고찰하였다. 자신의 소외 상태를 자각하지 못하거나 그것을 회피하려는 태도의 인물들은 또 다른 소외 양상을 나타내 더 깊은 소외상태로 빠져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를 느끼고 자살을 택하거나,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인물들 역시 온전히 소외를 극복했다고 볼 수 없다. 물론 그 죽음으로 인해 자신이나 타인이 자기인식을 한다고 해도 소외 극복은 불가능한 것이다. 이는 회피하거나 자살이라는 자학적인 태도가 결코 진정한 소외 극복의 방법이 아니라는 비판적인 작가의 시선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작가는 한 발 더 나아가 타인과 인간전체의 고통을 끌어안고 보듬어주는 삶을 지향하는 인물들을 보여준다. 이런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이상적인 사회가 황순원이 추구하는 사회인 것이다. 마지막 4장에서는 작가가 생각하는 긍정적인 가치와 부정적인 가치들의 경계에서 소외의식이 형성됨을 밝히고 작가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으로 소외를 극복하는 인물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황순원 장편소설에 나타난 소외의 의미를 파악해보았다. 식민지․해방기와 전후 현실, 산업화가 진행되는 시대에서 현실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인물을 그리고 있는 황순원의 작품은 탄탄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인간존재의 한계와 현실의 부조리한 모순과 문제점을 우회적인 글쓰기 기법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주요어: 황순원, 장편소설, 소외, 시맨, 프롬, 공동체적 인간주의
<국문초록> 황순원 장편소설에 나타난 소외 의식 연구 본고는 황순원의 장편 소설 속 인물들에게 나타나는 소외 양상을 살펴보고, 소외를 겪는 인물들이 그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하는지 더 나아가 작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소외 극복방법은 무엇인지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황순원 소설의 기존 논의 중 소설 속 인물들이 역사와 사회로부터의 외면 혹은 초월을 보여준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온 까닭은 작중 인물들이 사회적․역사적으로 소외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작가가 부정적 현실을 인식하고 그것에 대응하는 삶의 한 방식이며, 소외 극복 방안을 통해 작가의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맨과 프롬의 관점에서 소외를 정의하고, 반영론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전개하였다. 2장에서는 시맨의 방법론에 적용하여 인물들의 소외과 그 양상을 살펴보았다. 또, 일제 말기․해방기와 전후 시기, 산업화시기로 시대 구분을 하고 작품의 창작 시기가 아닌 작품 현실 상황을 기준으로 분류하였다. 식민지와 근대화의 복합적인 상황 아래 강제적이고 급격한 사회 변동이 일어났고, 이러한 과정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은 불안과 혼란에 빠졌다. 이들의 근본적인 소외 원인을 가난으로 1950년대 작품들에서 드러나는 소외양상은 전쟁이라는 우리나라 특수한 외적 체험과 관련을 맺고 있다. 전쟁을 통한 정신적․물질적 상처는 인물들의 소외의식을 통해 부각되고 있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황순원 소설에서는 인간존재에 대한 회의와 탐구, 자본주의의 발달에 따른 인간의 물화현상, 전도된 가치관, 빈곤의 문제 등이 문학적 주제로 부상하게 된다. 황순원 소설은 소설 속 인물들의 소외의식을 통하여 실존을 자각해가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시맨의 6가지 소외 양상 무력감‧무의미성‧무규범성‧가치상의 고립‧사회적 고립‧자기 소외 중 가치상의 고립을 제외한 모든 양상을 고루 보이고 있다. 3장에서는 인물의 사고방식에 따른 인물들의 소외 대응 양상을 고찰하였다. 자신의 소외 상태를 자각하지 못하거나 그것을 회피하려는 태도의 인물들은 또 다른 소외 양상을 나타내 더 깊은 소외상태로 빠져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를 느끼고 자살을 택하거나,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인물들 역시 온전히 소외를 극복했다고 볼 수 없다. 물론 그 죽음으로 인해 자신이나 타인이 자기인식을 한다고 해도 소외 극복은 불가능한 것이다. 이는 회피하거나 자살이라는 자학적인 태도가 결코 진정한 소외 극복의 방법이 아니라는 비판적인 작가의 시선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작가는 한 발 더 나아가 타인과 인간전체의 고통을 끌어안고 보듬어주는 삶을 지향하는 인물들을 보여준다. 이런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이상적인 사회가 황순원이 추구하는 사회인 것이다. 마지막 4장에서는 작가가 생각하는 긍정적인 가치와 부정적인 가치들의 경계에서 소외의식이 형성됨을 밝히고 작가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으로 소외를 극복하는 인물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황순원 장편소설에 나타난 소외의 의미를 파악해보았다. 식민지․해방기와 전후 현실, 산업화가 진행되는 시대에서 현실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인물을 그리고 있는 황순원의 작품은 탄탄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인간존재의 한계와 현실의 부조리한 모순과 문제점을 우회적인 글쓰기 기법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주요어: 황순원, 장편소설, 소외, 시맨, 프롬, 공동체적 인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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