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문 요 약
북한 소학교 도덕교과서에서 본 가치교육 연구
김 수 정
서울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초등교육학과 초등통일교육전공
( 지도교수 박 문 갑 )
과거 통일에 대한 논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서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사회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심리적 분야의 어려움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다는 사실과 동․서독 사람들이 통일 이후 발생하게 될 경제적 문제에 집중했지만 결국 베를린 장벽보다 더 높은 동질성 회복의 장벽에 부딪혔던 사실들을 볼 때 앞으로 우리의 통일 과정에서 교육 분야가 이바지해야할 역할은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문제가 되어야할 것이다. 즉, 통일 대비 노력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
논 문 요 약
북한 소학교 도덕교과서에서 본 가치교육 연구
김 수 정
서울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초등교육학과 초등통일교육전공
( 지도교수 박 문 갑 )
과거 통일에 대한 논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서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사회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심리적 분야의 어려움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다는 사실과 동․서독 사람들이 통일 이후 발생하게 될 경제적 문제에 집중했지만 결국 베를린 장벽보다 더 높은 동질성 회복의 장벽에 부딪혔던 사실들을 볼 때 앞으로 우리의 통일 과정에서 교육 분야가 이바지해야할 역할은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문제가 되어야할 것이다. 즉, 통일 대비 노력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사회 통합을 위한 하나의 합의된 가치체계 창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북한의 소학교 도덕교과서인 『공산주의 도덕』교과서를 분석하여 북한 어린이들의 도덕적 가치교육의 실상을 파악함으로써 통일을 대비하는 관련 교육 방향 설정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통일에 대비한 도덕교육의 통합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북한 소학교 도덕교과서인 『공산주의 도덕』교과서를 분석하여 북한 어린이들의 가치교육의 특징을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내용이 주로 김일성의 교시나 김정일의 말씀에 의해 제시되어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사랑, 우정, 성실, 근면, 정직, 의리, 감사, 배려 등)와 전통적인 가치(효도, 웃어른 공경, 협동 등)를 중요하게 교육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의 도덕 교육과 크게 다르지 않다.
둘째, 인간다운 삶을 위해 내면의 도덕성 함양과 함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우리와 마찬가지라 볼 수 있다.
셋째, 다양한 일화 형식으로 훌륭한 도덕품성을 지닌 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모범 따라 배우기’를 강조하는 교육방법을 강조하고 있다.
넷째, 공산주의적 가치 내지는 집단주의적 가치를 중시하는 점은 각자의 개성과 자유를 더욱 중시하는 우리의 교육 모습과는 상이하지만 공동체적 가치라는 궁극적 가치를 이루기 위한 과정 속에서 개인적 가치, 가정적 가치, 사회적 가치 등을 통한 보편적 가치도 또한 강조하고 있다.
다섯째,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가치교육에서 강조하고 있는 점은 우리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가르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타 체제에 대한 적개심을 중요한 가치 덕목으로 교육하는 점은 훗날 남북통일 이후에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이질적인 면이 될 것이다.
여섯째, 아동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다양한 생활문 형식의 예화, 동화를 제시하고 있으며 사진 자료가 없다는 점이 우리와 다르지만 사실적으로 묘사된 삽화자료를 학년 수준에 따라 제시하고 있다.
일곱째, 덕목 중심으로 실천 지향적 가치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또한 우리의 도덕교육과 유사한 부분이다.
지금까지 북한의 현실이나 도덕 교육에 있어 이러한 북한 교육의 특성이 오히려 단점이 되거나 비판의 대상으로 인식되었던 측면도 없지 않다. 북한에서 우리와는 다른 ‘공산주의 도덕품성 함양’과 같은 용어를 사용했다고 하여 실질적으로 도덕교육 내지는 가치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비판할 수는 없다. 도덕 교과서 분석을 통하여 살펴본바 북한에서도 어린이 가치교육이 분명 어떠한 형태로든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지․덕․체를 고루 겸비한 전인적 인간 육성을 표방하고 있으며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 및 전통적인 가치를 포함한 개인적 가치, 그리고 가정․사회적 가치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오랜 세월의 분단 현실을 고려할 때 가치교육을 위해 사용하는 용어와 표현, 교과서 구성 체계, 교육내용 및 교육방법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공산주의적 가치 내지 집단주의적 가치를 중시하는 점 그리고 개성과 자유의 신장보다는 집단의 단합을 중시하고 개인의 이익보다는 집단의 이익을 우선하며,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강조하고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심어주기 위해 타 체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도록 강조하는 점은 우리와 많이 달랐다.
지금까지 북한은 집단주의적 인민문화가 형성되어왔고 남한은 개인주의적 대중문화가 확산되어왔다. 북한의 경우 지나친 집단주의로 인해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이 위축되고 생산의 효율성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남한의 경우 개인주의적 대중문화의 확산으로 인한 여러 가지 병폐로 극단적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대중화로 인한 인간소외현상과 개성 및 주체성 상실 등의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그러므로 남한에서도 이기주의 문제를 합리적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국민적 합의를 마련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확대되도록 사회 분위기를 개선한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성’을 강화시켜 남북한 주민의 가치 통합의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뿐만
논 문 요 약
북한 소학교 도덕교과서에서 본 가치교육 연구
김 수 정
서울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초등교육학과 초등통일교육전공
( 지도교수 박 문 갑 )
과거 통일에 대한 논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서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사회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심리적 분야의 어려움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다는 사실과 동․서독 사람들이 통일 이후 발생하게 될 경제적 문제에 집중했지만 결국 베를린 장벽보다 더 높은 동질성 회복의 장벽에 부딪혔던 사실들을 볼 때 앞으로 우리의 통일 과정에서 교육 분야가 이바지해야할 역할은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문제가 되어야할 것이다. 즉, 통일 대비 노력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사회 통합을 위한 하나의 합의된 가치체계 창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북한의 소학교 도덕교과서인 『공산주의 도덕』교과서를 분석하여 북한 어린이들의 도덕적 가치교육의 실상을 파악함으로써 통일을 대비하는 관련 교육 방향 설정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통일에 대비한 도덕교육의 통합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북한 소학교 도덕교과서인 『공산주의 도덕』교과서를 분석하여 북한 어린이들의 가치교육의 특징을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내용이 주로 김일성의 교시나 김정일의 말씀에 의해 제시되어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사랑, 우정, 성실, 근면, 정직, 의리, 감사, 배려 등)와 전통적인 가치(효도, 웃어른 공경, 협동 등)를 중요하게 교육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의 도덕 교육과 크게 다르지 않다.
둘째, 인간다운 삶을 위해 내면의 도덕성 함양과 함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우리와 마찬가지라 볼 수 있다.
셋째, 다양한 일화 형식으로 훌륭한 도덕품성을 지닌 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모범 따라 배우기’를 강조하는 교육방법을 강조하고 있다.
넷째, 공산주의적 가치 내지는 집단주의적 가치를 중시하는 점은 각자의 개성과 자유를 더욱 중시하는 우리의 교육 모습과는 상이하지만 공동체적 가치라는 궁극적 가치를 이루기 위한 과정 속에서 개인적 가치, 가정적 가치, 사회적 가치 등을 통한 보편적 가치도 또한 강조하고 있다.
다섯째,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가치교육에서 강조하고 있는 점은 우리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가르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타 체제에 대한 적개심을 중요한 가치 덕목으로 교육하는 점은 훗날 남북통일 이후에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이질적인 면이 될 것이다.
여섯째, 아동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다양한 생활문 형식의 예화, 동화를 제시하고 있으며 사진 자료가 없다는 점이 우리와 다르지만 사실적으로 묘사된 삽화자료를 학년 수준에 따라 제시하고 있다.
일곱째, 덕목 중심으로 실천 지향적 가치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또한 우리의 도덕교육과 유사한 부분이다.
지금까지 북한의 현실이나 도덕 교육에 있어 이러한 북한 교육의 특성이 오히려 단점이 되거나 비판의 대상으로 인식되었던 측면도 없지 않다. 북한에서 우리와는 다른 ‘공산주의 도덕품성 함양’과 같은 용어를 사용했다고 하여 실질적으로 도덕교육 내지는 가치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비판할 수는 없다. 도덕 교과서 분석을 통하여 살펴본바 북한에서도 어린이 가치교육이 분명 어떠한 형태로든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지․덕․체를 고루 겸비한 전인적 인간 육성을 표방하고 있으며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 및 전통적인 가치를 포함한 개인적 가치, 그리고 가정․사회적 가치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오랜 세월의 분단 현실을 고려할 때 가치교육을 위해 사용하는 용어와 표현, 교과서 구성 체계, 교육내용 및 교육방법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공산주의적 가치 내지 집단주의적 가치를 중시하는 점 그리고 개성과 자유의 신장보다는 집단의 단합을 중시하고 개인의 이익보다는 집단의 이익을 우선하며,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강조하고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심어주기 위해 타 체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도록 강조하는 점은 우리와 많이 달랐다.
지금까지 북한은 집단주의적 인민문화가 형성되어왔고 남한은 개인주의적 대중문화가 확산되어왔다. 북한의 경우 지나친 집단주의로 인해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이 위축되고 생산의 효율성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남한의 경우 개인주의적 대중문화의 확산으로 인한 여러 가지 병폐로 극단적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대중화로 인한 인간소외현상과 개성 및 주체성 상실 등의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그러므로 남한에서도 이기주의 문제를 합리적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국민적 합의를 마련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확대되도록 사회 분위기를 개선한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성’을 강화시켜 남북한 주민의 가치 통합의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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