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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서울의 경사지 주택지역을 도시의 풍경을 구성하는 한 요소로서 주목하고,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면서도 그 맥락을 유지 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 방향에 대한 제안을 목적으로 한다. 도시의 형성과 발달에 있어 지형(Topography)은 그 도시의 가장 큰 물리적 특성으로 나타난다. 내외사산으로 둘러싸인 서울의 지형 역시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서울의 풍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도시가 고밀화 되어 감에 따라 이러한 산지 지형은 도시의 저소득층의 무단점거에 의해 자연발생적 주거지의 모습으로 변모되어 왔으며, 지금은 경사지를 따라 빼곡히 들어차 있는 주택의 모습들이 서울의 특징적인 풍경으로 인식된다. 경사지의 주택지들은 서울의 도시 변화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시대의 산물이며, 그 과정을 함께 살아온 도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사지 주택들은 노후화 되었으며, 세계적 도시가 되어버린 오늘날의 서울에서 없어져야 할 불량환경 요소로 분류되어 뉴타운 개발이라는 무분별하고 천편일률적인 재개발 계획 아래 사라져 갈 위기에 놓여있다. 기존 도시의 모습을 무시하는 이러한 대규모 재개발 방식은 기존 주민들의 삶은 물론 오랜 시간 도시 풍경을 형성해 왔던 지형마저 지워버린다. 또한 대규모재개발에 소모되는 긴 시간과 막대한 자본은 기존의 서민 거주자들을 그들의 삶터로부터 떠날 수밖에 없게 만들기도 한다. 이제 우리는 경사지 주택지를 없애버려야 할 불량 노후시설로 볼 것이 아니라, 서울 도시 풍경의 ...

본 연구는 서울의 경사지 주택지역을 도시의 풍경을 구성하는 한 요소로서 주목하고,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면서도 그 맥락을 유지 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 방향에 대한 제안을 목적으로 한다. 도시의 형성과 발달에 있어 지형(Topography)은 그 도시의 가장 큰 물리적 특성으로 나타난다. 내외사산으로 둘러싸인 서울의 지형 역시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서울의 풍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도시가 고밀화 되어 감에 따라 이러한 산지 지형은 도시의 저소득층의 무단점거에 의해 자연발생적 주거지의 모습으로 변모되어 왔으며, 지금은 경사지를 따라 빼곡히 들어차 있는 주택의 모습들이 서울의 특징적인 풍경으로 인식된다. 경사지의 주택지들은 서울의 도시 변화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시대의 산물이며, 그 과정을 함께 살아온 도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사지 주택들은 노후화 되었으며, 세계적 도시가 되어버린 오늘날의 서울에서 없어져야 할 불량환경 요소로 분류되어 뉴타운 개발이라는 무분별하고 천편일률적인 재개발 계획 아래 사라져 갈 위기에 놓여있다. 기존 도시의 모습을 무시하는 이러한 대규모 재개발 방식은 기존 주민들의 삶은 물론 오랜 시간 도시 풍경을 형성해 왔던 지형마저 지워버린다. 또한 대규모재개발에 소모되는 긴 시간과 막대한 자본은 기존의 서민 거주자들을 그들의 삶터로부터 떠날 수밖에 없게 만들기도 한다. 이제 우리는 경사지 주택지를 없애버려야 할 불량 노후시설로 볼 것이 아니라, 서울 도시 풍경의 아이덴티티를 생성할 수 있는 높은 잠재성을 가진 주요 인자로 인식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그 속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것이 더 이상 도시의 불량 환경 요소가 아닌, 도시민들의 수많은 삶의 모습을 기록하는 다양한 도시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내용은 경사지 노후주택지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통해 그 성립배경, 현황 및 특성을 파악하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대규모 재개발 방식을 대체할 소단위 개발 방식에 대해 알아 본 후, 이를 경사지 집합주거의 개발에 맞추어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진행할 대상지는 서울시 서대문구 충현동으로, 그중 3-370번지 일대 대지면적 1,243.4㎡의 경사지 노후 주택지역이다. 현대 도시인의 삶에 적합한 양질의 주거환경 공급을 전제로 하되, 기존 경사지 주택지역이 가지는 고유한 정체성과 도시적 특성들 중 보존할 가치가 있는 요소들을 새로운 집합주거 계획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으로 설정한 후, 구체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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