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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공동생활을 영위하며 살아가야 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공동생활은 필연적인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그 속에서 살아간다. 이러한 공동생활은 다양한 사회집단 내에서 구성원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대 다수의 사람들은 그 집단 내에서 특정한 지위를 가지고 그에 따른 역할행동을 한다. 사회적 제도와 제약 속에서 형성된 사회적 인격, 즉 페르소나에 의해 행동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다양한 가면을 쓰고 살...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공동생활을 영위하며 살아가야 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공동생활은 필연적인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그 속에서 살아간다. 이러한 공동생활은 다양한 사회집단 내에서 구성원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대 다수의 사람들은 그 집단 내에서 특정한 지위를 가지고 그에 따른 역할행동을 한다. 사회적 제도와 제약 속에서 형성된 사회적 인격, 즉 페르소나에 의해 행동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다양한 가면을 쓰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개인의 존재는 사회가 정의하는 외적인 것으로 평가됨으로써 독립된 주체가 되지 못하고 사회 구조 속에서의 파편으로서 존재하게 된다. 파편화된 개인은 소외와 고독, 상실감과 자괴감 등의 불안한 감정 상태를 겪게 되는데 스스로의 존재 가치, 즉 정체성을 상실하게 된다.
본 작품론은 본질적 자아와 사회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페르소나와의 갈등과 융합에 대한 심리적 표현에 관한 고찰이다. 본질적 자아와 페르소나(persona)는 언제나 갈등과 간극(gap)이 있을지라도 끊임없이 해소하려고 노력을 지속하며, 사회적 시선이 나를 욕망하게 하더라도 본질의 자아로 나아가려는 수행과 같은 표현 작업이다. 본질적 자아와 페르소나의 관계를 자크 라캉(Jacques Lacan)의 정신분석학에서의 주체 형성과정과 칼 융(Carl Gustav Jung)의 자기실현개념을 통하여 심리학적 측면으로 접근 하였다. 융합적 인격 실현을 위한 과정으로서의 회화에 대하여 고찰로서 페르소나에 대한 시대적 인식을 여성작가 중심으로 연구하였으며 또한 내적자아 실현을 위한 수행과도 같은 의식을 구현하는 작가에 대하여도 고찰하였다.
<Fusion>시리즈는 본질적 자아와 페르소나의 융합적 공간표현 작업으로 하나로 이루어진 인격을 작품화 하고자 하였다. 입술과 립스틱으로 구현된 페르소나를 본질적 자아를 상징하는 중첩된 표면위에 구현함으로서 통합된 자아의 심리를 작품을 통하여 나타내고자 하였다. 무한성과 영원성을 상징하는 원을 통한 융합되어진 본질적 자아의 표현에 도달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나의 작업은 현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본질적 자아와 페르소나의 적적한 차이를 인식하는 가운데서 출발하였다. 그리하여 올바른 자아를 발달시켜 나아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주체가 되어 자신의 자아상을 스스로 정립하고자 한 것이다. 나의 작업을 통해서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세상과 마주하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아성찰로 자신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발전시켜 본질적 자아와 페르소나 사이의 갈등과 극복에 대한 총체적인 사고를 함으로써, 본인만의 예술론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Abstract ▼ AI-Helper

Humans as social beings should live in communal life in relation with others. In that regard, co-existence is inevitable, and many people live in it. This communal life is achieved through interactions among members within diverse social groups, where the majority of people have specific positions w...

Humans as social beings should live in communal life in relation with others. In that regard, co-existence is inevitable, and many people live in it. This communal life is achieved through interactions among members within diverse social groups, where the majority of people have specific positions within the pertinent group and perform role actions accordingly. People act with a social personality, a persona formed by social institutions and constraints. Therefore, human beings have no choice but to live in various masks. In this environment, the existence of an individual cannot an independent agent as being evaluated only in their externality defined by society. The existence remains as a fragment in the social structure. The fragmented individual experiences an uneasy emotional state such as alienation, loneliness, sense of loss and numbness. It would lead to losing the value of its own existence, namely, identity of oneself
This work is a review of the psychological expression of the conflict and fusion between the persona, which can be seen in the various social relationships, and essential self. Persona and the essential self endlessly continue to try to resolve whenever there is gap between themselves. Such effort would be in expression to move toward the essential self despite the fact that the social gaze making oneself desire. This work tried to analyz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essential self and the persona both in Jacques Lacan's psychoanalytic subject formation and in Carl Gustav Jung's self-realization concept. In order to review painting as a process for the realization of a fused personality, this work studied the perception of the persona by each era with the focus to women artists and further examined artists who implements the consciousness as the performance for inner self - realization.
The series focused on creating a unified personality through the work of spatial expression of the fusion between the essential self and the persona. By presenting the persona embodied in lip and lipstick on the superimposed surface symbolizing the essential self, this work tried to express the integrated psychological status of the self. In the end, it has come to the expression of a fused intrinsic self through a circle symbolizing infinity and eternity.
This work started from recognizing the difference between the essential self and the persona as a human being who lives in the modern age. While acknowledging such difference, I tried to establish one’s self-image by becoming an independent subject who can proudly express one’s desire while developing sound ego. This work gave me an opportunity to understand human psychology better. Furthermore, I was able to engage in more active communicate with myself through self-reflection that meets the world and listens to the inner voice. By developing such process, I was able to establish my own art theory by giving comprehensive thoughts to the conflict between the essential self and the persona and to how one can overcome such confl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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