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사진이미지를 향한 응시

양영철

doi:10.5392/jkca.2010.10.8.217

사진이미지를 향한 응시
Gazing on Photographic Image 원문보기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 The Journal of the Korea Contents Association, v.10 no.8, 2010년, pp.217 - 226

초록
AI-Helper

사진을 본다는 것은 프레임에 담긴 이미지를 지각하는 과정이다. 사진에 대하여 우리는 감각질료조직을 통해서만 작가의 의도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사진을 바라볼 때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이미지를 보는지 검증해보기 위해서 로베르 두아노의 1948년 사진 '비뚫어진 관심'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하였다. 페미니즘 이론가인 매리 앤 도은이 이 사진에 대해 말한 것을 기초로 가설을 수립하고 분석하였다. 시선추적장치인 Tobii를 이용해서 사진을 바라보는 피험자들의 동공의 움직임을 기록함으로써 특정영역에 얼마나 오래 시선이 머무는지 측정하였다. 실험결과 사람들이 사진이미지를 바라볼 때 일정한 흐름을 통해 순차적으로 그것을 본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동시에 프레임의 부분적 영역에 대하여 피험자들의 응시 강도가 달랐으며 피험자 집단마다에서도 편차가 있었다.

Abstract ▼ AI-Helper

Reading a photograph is a process of perceiving the image in it. We are able to approach the intention of the photographer only from the sensory material of the image. To make sure how we see the image when we look at a photo, this paper did an experiment with Robert Doisneau's photo, 'Un Regard Oblique'. The hypothesis was set upon the idea of Mary Ann Doane, a pioneer in Gender study. Eye-tracker, Tobii was used to measure the movements and the fixation lengths of the pupils of 44 subjects. From the results of the experiment, it was verified that people look at photographic image in a certain way. At the same time, the gazing strength was differential on every subjects and subject groups.

주제어

AI 본문요약
AI-Hel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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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두아노의 사진에 대한 메리 앤 도은의 설명은 설득력을 지니고 있지만 검증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본 논문은 몇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실험을 통해 그것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최근에 발전된 시선추적 장치는 동공의 움직임과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인간의 시지각 과정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본 논문은 시선추적 장치인 Tobii를 이용하여 관객의 시선 반응을 추적함으로써 우리가 사진이미지를 보는 방식을 지각심리학적 차원에서 규명해보고자 한다.
이 가설은 좌뇌와 우뇌가 각각 발달한 사람들이 사진 이미지에 대응하는 방식을 비교해보기 위한 것이다. 우리 뇌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대뇌는 우반구와 좌반구로 나누어져 있어서 우반구를 우뇌, 좌반구를 좌뇌라고 부른다.

가설 설정

⑤관객이 사진에서 가시화되는 대상을 지향한다면 사진은 반성적 방향에서, 그리고 관객은 비반성적으로 바라봄으로 역설적으로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다. 관객이 사진이 드러낸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관심을 갖지 않거나 혹은 사진이 재현하는 대상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스타일적인 차원을 의도적으로 간과하는 경우다.

제안 방법

Tobii를 활용한 실험을 통해 피험자의 시지각 반응이 기록되었으며, 실험결과를 분석하기에 앞서 프레임 상에 AOI를 설정하였다. AOI(Area of Interest)는 이미지의 어떤 지점에 시선이 머무른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서 관심영역을 지정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피험자 집단별로 응시를 비교해보았다.
본 실험은 피험자들에게 두아노의 ‘비뚤어진 관심’을 10초간 보여준 후에, 그들의 시선이 특정 영역에 머무르는 시간을 측정하였다.
앞서 수립한 가설들을 검증하기 위해 44명의 피험자에 대한 실험결과를 토비에서 텍스트 데이터로 출력한 후 분석하였다.
카메라가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우리 몸이 만든 것보다 훨씬 객관적일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여전히 모호한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눈이 외부세계를 3차원적 배열로 보는 동안 카메라는 사물을 평평하고 기하학적인 배열로 제시하며, 우리의 시각이 감각질료를 인지 가능한 형태와 특징적 관점으로 조직화하는 동안 사진은 종종 모호한 형태를 제시하고 비 특징적인 각도로 대상을 묘사한다. 이러한 지각적 현실의 왜곡이 예술가에게 창조적인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Tobii는 적외선 다이오드를 이용하여 눈의 각막에서 나타나는 반사패턴을 다른 시각정보와 함께 이미지 센서를 통해 수집한다. 정교한 이미지처리 알고리듬이 눈과 각막의 반사 패턴을 포함하여 관련특징을 파악한 후 각 피험자가 스크린에서 바라보는 지점을 계산한다.
한 장의 사진이 제시하는 이미지는 찰나의 순간을 담고 있지만, 그 사진을 보는 우리는 시간의 지속 속에서 그것을 지각하고 해석한다. 두아노의 사진에 대한 실험 결과 사람들이 사진이미지를 바라볼 때 일정한 흐름을 통해 순차적으로 그것을 본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대상 데이터

아래의 이미지들은 피험자 중 한 사람의 게이즈 플롯과 히트맵 그리고 클러스터다. 선택된 피험자는 25세의 남자이며 사진비전공자이다.
시선추적 장치로는 ‘Tobii T60 XL’을 사용하였다.
시선추적 장치로는 ‘Tobii T60 XL’을 사용하였다. 시스템 환경은 윈도우XP, 펜티엄4, 4Gb 메모리의 컴퓨터에 TFT가 통합되어 있는 높은 해상도의 24인치 와이드스크린 모니터로 구성하였다. Tobii는 적외선 다이오드를 이용하여 눈의 각막에서 나타나는 반사패턴을 다른 시각정보와 함께 이미지 센서를 통해 수집한다.
실험참가자는 부산에 거주하는 44명의 남녀로 하였다. 평균연령은 24.
결과적으로 이 사진은 중심부와 주변부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어떤 이미지를 처음 바라볼 때 가장 먼저 등장인물의 얼굴을 보려고 하는 일반적인 경향으로 말미암아 프레임 안에서 최상의 위치를 점한 채로 정면을 향하고 있는 여자야말로 우리가 바라볼 최우선 대상이다. 게다가 그녀는 전체적인 구도 속에서 구심력의 중심이 된다.

성능/효과

이것은 프레임에 등장하는 인물보다는 그 인물이 바라보는 대상물에 대해서 피험자가 더 많이 주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피험자의 응시가 프레임 외부로 확장된 것은 앞에서 설명한 게슈탈트이론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파악된다.
결과적으로 화면의 중앙부가 주변부보다 더 많이 응시되었으며 중앙부가 포커스 아웃된 상태이므로 조금비껴난 채로 정면을 향하고 있는 여자에게로 가장 많은 응시가 향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그녀가 바라보는 그림이 보이지 않음으로써 관심에서 멀어지기 보다는 오히려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함으로서 더욱 큰 관심을 유발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
한 장의 사진이 제시하는 이미지는 찰나의 순간을 담고 있지만, 그 사진을 보는 우리는 시간의 지속 속에서 그것을 지각하고 해석한다. 두아노의 사진에 대한 실험 결과 사람들이 사진이미지를 바라볼 때 일정한 흐름을 통해 순차적으로 그것을 본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프레임의 부분적 영역에 대하여 피험자들의 응시 강도가 달랐으며 그것은 각각의 피험자 집단마다에서도 편차를 보였다.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그룹의 비교도 비슷한 방법으로 설명될 수 있다. 오른손잡이들은 AOI-1, AOI-2, AOI-3에서 전체적으로 분산된 결과를 보였으나, 왼손잡이들은 AOI-1보다 AOI-2를 두 배 정도 강하게 응시하였다. 오른손잡이들은 다양한 정보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이미지를 분석적으로 파악하므로 모든 영역을 평균적으로 응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의 맵들을 통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동영상 결과물을 통해 파악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피험자들이 등장인물 못지않게 그 인물이 보고 있는 대상물을 강하게 응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허버트 제틀은 벡터가 화면의 어느 한 점에서 다른 한 점으로 우리의 시선을 이동시키는 지향성 힘이라고 소개하는데[15], 여기서는 인물의 시선이 강한 벡터로서 작용하여 피험자들의 응시를 유도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먼저 가설 1은 관객들이 남자와 남자가 보는 그림을 가장 많이 바라볼 것이며, 다음으로 여자와 여자가 보는 그림, 그리고 중앙의 소년들 순으로 바라볼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예상과 다른 결과가 도출되었다. 즉 가설에서는 응시시간이 AOI-1, AOI-2, AOI-3 순이 될 것으로 보았으나, 실험결과는 AOI-2, AOI-3, AOI-1 순이었다.
히트맵을 통해서도 유사한 결과를 볼 수 있었는데 응시의 대부분이 남자 얼굴, 여자 얼굴, 후경의 인물들, 그리고 남자가 보는 그림 등 4개 영역에 집중되어 있음이 확인된다.

후속연구

결과적으로 본 논문에서의 실험은 하나의 시도에 불과하며, 실험결과에 대한 해석은 실증의 범위를 벗어난다. 물론 앞으로 좀 더 과학적인 방법이 도입된다면 실험과 분석의 객관성을 높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이미지를 카메라에 담는 작가들에게도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이미 언급한 대로 사진이미지를 대상으로 한 시지각 반응실험은 본질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본 실험 역시 그러한 한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미지는 무수한 요소들이 독립적으로 혹은 상호 영향을 미치면서 작용하므로 단순한 산술적 결과만으로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로베르 두아노의 1948년 사진 '비뚫어진 관심'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이유는?	사진에 대하여 우리는 감각질료조직을 통해서만 작가의 의도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사진을 바라볼 때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이미지를 보는지 검증해보기 위해서 로베르 두아노의 1948년 사진 '비뚫어진 관심'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하였다. 페미니즘 이론가인 매리 앤 도은이 이 사진에 대해 말한 것을 기초로 가설을 수립하고 분석하였다.
	사진을 본다는 것은 어떤 과정인가?	사진을 본다는 것은 프레임에 담긴 이미지를 지각하는 과정이다. 사진에 대하여 우리는 감각질료조직을 통해서만 작가의 의도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눈 속 어떤 세포를 이용하여 중심시야에 집중하면서도 외곽부에서 이뤄지는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가?	인간의 눈은 중심시야에 집중하면서도 외곽부에서 이뤄지는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간상세포(rod)를 이용하여 주변시야를 확보하는 것인데, 색상을 구별하지는 못하지만 희미한 이미지와 사물의 움직임은 포착할 수 있다. 우리 눈은 끊임없는 안구의 도약운동을 통해 주변시야로부터 새로운 대상을 물색하고 그것을 중앙부로 끌어온다.

참고문헌 (16)

E.H.곰브리치, 차미례 옮김, 예술과 환영, 열화당, 2003.
이종관, “몸의 현상학으로 본 영상문화”, 철학과 현상학, 제14집, p.157, 1999.
이종관, “몸의 현상학으로 본 영상문화”, 철학과 현상학, 제14집, p.153, 1999.
V. Sobchack, The Address of the Eye. A Phenomenology of Film Experience, Princeton Univ. Press. 1992.
E.H.곰프리치, 차미례 옮김, 예술과 환영, 열화당, 2003.
두아노의 사진에 대한 실험은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의 일부분을 재구성한 것임. 양영철, “영화프레임에 대한 시지각 반응 연구” 동국대학교, 2010.
Mary Ann Doane, The Sexual Subject: A Screen Reality, Screen,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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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Ann Doane, The Sexual Subject: A Screen Reality, Screen,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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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와드, 영화.TV의 화면구성, 책과길,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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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제틀, 박덕춘, 정우근 옮김, 영상제작의 미학적 원리와 방법, 커뮤니케이션북스, 2002.
http://www.tobii.com/assistive_technology/ support_downloads/downloads.aspx.
허버트 제틀, 박덕춘, 정우근 옮김, 영상제작의 미학적 원리와 방법, 커뮤니케이션북스, 2002.
조엘 마니, 김호영 옮김, 시점, 시네아스트의 시선에서 관객의 시선으로,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07.

저자의 다른 논문 :

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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