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주거지에 나타나는 일상문화로서의 도시정원가꾸기에 대한 고찰 - 용산구 용산동2가 해방촌을 중심으로 - Examination of Urban Gardening as an Everydayness in Urban Residential Area, Haebangchon원문보기
본 연구는 도시화 과정에서 간과되었던 우리의 일상문화로서의 도시정원가꾸기(Urban Gardening)를 재발견하는 과정으로, 자생적 도심주거지 해방촌에서 나타나는 도시정원가꾸기의 이해와 장소적 특성 고찰을 통해 현대적 의미의 도시정원이 단독주택지 주민들의 삶과 연계하여 물리적 환경 개선과 지역 주민들간 관계 형성을 견고하게 하는 매개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연구대상지인 해방촌(解放村)은 자생적으로 형성된 단독주택지지역으로, 1940년대 후반 도시빈민의 임시 정착지로 형성되었으나 '60년대 주거지 양성화와 '70년대~'90년대 자력 재개발사업에 의한 현지 개량을 거치면서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서민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지역은 용산 미군부대와 남산으로 둘러싸여 섬처럼 존재하는 지리적 여건을 지니며 주거지 개발의 붐에서 비켜 있었으므로 다른 도심주거지에 비해 물리적 환경변화가 적고 주민들 역시 오랜 시간동안 지역에서 거주해온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을 바탕으로 해방촌을 크게 3개의 권역으로 나누고, 도시 조직과 주거형태 변화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 도시정원가꾸기의 특징과 일상문화를 면밀히 관찰하였다. 서울민의 대중적 삶이 적층되어 있는 해방촌의 도시정원가꾸기는 근 현대 주거사의 변천과 생활상 변화에 따라 다양한 공간과 속성으로 변용, 진화해 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들 장소는 고밀화 된 주거지에서 발현된 자연-정원에 대한 주민들에 욕망의 표현이며, 가꾸기를 통해 드러나는 참여의 장, 실천적 행위의 장소이다. 지역 주민들의 삶의 양식이 누적된 독특한 일상생활문화로서 지역 고유의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주거와 마당-정원의 원형적 관계가 남아있는 단독주택지에서 도시정원은 반사적 공간의 공공적 공유가 발생하는 특성이 나타나며, 중층적 공간 구조 사이에서 창조적인 공간 사용을 발견한다. 협소한 대지의 효율적 공간 활용으로 나타나는 도시정원은 지역 주민들의 교류를 촉발하는 역할로서 마이크로 규모의 녹지 공간일 뿐만 아니라 복잡한 구조로 만들어진 정원의 도시 이미지를 형성한다. 도시정원에 대한 관심은 도시에서의 먹거리 생산이라는 역할을 넘어 건강과 취미, 교육, 공동체 회복 등 도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과 닿아 있다. 일상문화로서의 도시정원가꾸기는 사소한 다수가 발휘하는 고유한 역량과 독특한 특성에 대한 재발견으로 일상생활문화로서의 공간 활용과 장소에 내재된 가능성, 가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한다.
본 연구는 도시화 과정에서 간과되었던 우리의 일상문화로서의 도시정원가꾸기(Urban Gardening)를 재발견하는 과정으로, 자생적 도심주거지 해방촌에서 나타나는 도시정원가꾸기의 이해와 장소적 특성 고찰을 통해 현대적 의미의 도시정원이 단독주택지 주민들의 삶과 연계하여 물리적 환경 개선과 지역 주민들간 관계 형성을 견고하게 하는 매개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연구대상지인 해방촌(解放村)은 자생적으로 형성된 단독주택지지역으로, 1940년대 후반 도시빈민의 임시 정착지로 형성되었으나 '60년대 주거지 양성화와 '70년대~'90년대 자력 재개발사업에 의한 현지 개량을 거치면서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서민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지역은 용산 미군부대와 남산으로 둘러싸여 섬처럼 존재하는 지리적 여건을 지니며 주거지 개발의 붐에서 비켜 있었으므로 다른 도심주거지에 비해 물리적 환경변화가 적고 주민들 역시 오랜 시간동안 지역에서 거주해온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을 바탕으로 해방촌을 크게 3개의 권역으로 나누고, 도시 조직과 주거형태 변화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 도시정원가꾸기의 특징과 일상문화를 면밀히 관찰하였다. 서울민의 대중적 삶이 적층되어 있는 해방촌의 도시정원가꾸기는 근 현대 주거사의 변천과 생활상 변화에 따라 다양한 공간과 속성으로 변용, 진화해 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들 장소는 고밀화 된 주거지에서 발현된 자연-정원에 대한 주민들에 욕망의 표현이며, 가꾸기를 통해 드러나는 참여의 장, 실천적 행위의 장소이다. 지역 주민들의 삶의 양식이 누적된 독특한 일상생활문화로서 지역 고유의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주거와 마당-정원의 원형적 관계가 남아있는 단독주택지에서 도시정원은 반사적 공간의 공공적 공유가 발생하는 특성이 나타나며, 중층적 공간 구조 사이에서 창조적인 공간 사용을 발견한다. 협소한 대지의 효율적 공간 활용으로 나타나는 도시정원은 지역 주민들의 교류를 촉발하는 역할로서 마이크로 규모의 녹지 공간일 뿐만 아니라 복잡한 구조로 만들어진 정원의 도시 이미지를 형성한다. 도시정원에 대한 관심은 도시에서의 먹거리 생산이라는 역할을 넘어 건강과 취미, 교육, 공동체 회복 등 도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과 닿아 있다. 일상문화로서의 도시정원가꾸기는 사소한 다수가 발휘하는 고유한 역량과 독특한 특성에 대한 재발견으로 일상생활문화로서의 공간 활용과 장소에 내재된 가능성, 가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한다.
This study explores urban gardening and garden culture in residential area as an everydayness that has been overlooked during the modern period urbanization and investigates the meaning and value of urban gardening from the perspective of urban formations and growth in spontaneous urban residential ...
This study explores urban gardening and garden culture in residential area as an everydayness that has been overlooked during the modern period urbanization and investigates the meaning and value of urban gardening from the perspective of urban formations and growth in spontaneous urban residential area, Haebangchon. The result identified that urban gardening as a meaning of contemporary culture is a new clue to improving the urban physical environment and changing the lives and community network of residents. Haebangchon is one of the few remaining spontaneous habitations in Seoul, and was created as a temporary unlicensed shantytown in 1940s. It became the representative habitation for common people in downtown Seoul through the revitalization of the 60s and the local reform through self-sustaining redevelopment projects during the 70s through the 90s. This area still contains the image of times during the 50s to the 60s, the 70s to the 80s and present, with the percentage of long-term stay residents high. Within this context, the site is divided into third quarters, and the research undertaken by observation and investigation to determine characteristics of urban gardening as an everydayness. It can be said that urban gardening and garden culture in Haebangchon is a unique location culture that has accumulated in the crevices of the physical condition and culture of life. These places are an expression of resident's desires that seeking out nature and gardening as revealed in densely-populated areas and the grounds of practical acting and participating in care and cultivation. It forms a unique, indigenous local landscape as an accumulation of everyday life of residents. Urban gardens in detached home has retained the original function of the dwelling and the garden, or 'madang', and takes on the characteristic of public space through the sharing of a public nature as well as semi-private spatial characteristic. Also, urban gardens including small kitchen garden and flowerpots that appear in the narrow streets provide pleasure as a part of nature that blossoms in narrow alley and functions as a public garden for exchanging with neighbors by sharing produce. This paper provides the concept of redefin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private-public area that occurs between outside spaces that are cut off in a modern city.
This study explores urban gardening and garden culture in residential area as an everydayness that has been overlooked during the modern period urbanization and investigates the meaning and value of urban gardening from the perspective of urban formations and growth in spontaneous urban residential area, Haebangchon. The result identified that urban gardening as a meaning of contemporary culture is a new clue to improving the urban physical environment and changing the lives and community network of residents. Haebangchon is one of the few remaining spontaneous habitations in Seoul, and was created as a temporary unlicensed shantytown in 1940s. It became the representative habitation for common people in downtown Seoul through the revitalization of the 60s and the local reform through self-sustaining redevelopment projects during the 70s through the 90s. This area still contains the image of times during the 50s to the 60s, the 70s to the 80s and present, with the percentage of long-term stay residents high. Within this context, the site is divided into third quarters, and the research undertaken by observation and investigation to determine characteristics of urban gardening as an everydayness. It can be said that urban gardening and garden culture in Haebangchon is a unique location culture that has accumulated in the crevices of the physical condition and culture of life. These places are an expression of resident's desires that seeking out nature and gardening as revealed in densely-populated areas and the grounds of practical acting and participating in care and cultivation. It forms a unique, indigenous local landscape as an accumulation of everyday life of residents. Urban gardens in detached home has retained the original function of the dwelling and the garden, or 'madang', and takes on the characteristic of public space through the sharing of a public nature as well as semi-private spatial characteristic. Also, urban gardens including small kitchen garden and flowerpots that appear in the narrow streets provide pleasure as a part of nature that blossoms in narrow alley and functions as a public garden for exchanging with neighbors by sharing produce. This paper provides the concept of redefin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private-public area that occurs between outside spaces that are cut off in a modern city.
* AI 자동 식별 결과로 적합하지 않은 문장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문제 정의
그동안 학계에서 통용되어온 관점은 우리의 정원문화가 근대화를 거치면서 발전되지 못하고 단절되었다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본고는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도시정원가꾸기를 우리의 거주공간, 삶의 장소와 연관시켜 고찰해 보고자 하였다. 특히 쉽게 간과되고 주목받지 못했던 텃밭과 화분가꾸기 등의 행위들을우리의 보편적인 대중문화로서의 도시정원으로 바라보기 위한시도로서, 오래된 단독주택지인 해방촌에서 나타나는 일상문화로서의 도시정원가꾸기로 해석했다.
본 연구는 자생적 도심주거지 해방촌에서 나타나는 일상적 삶의 장소문화로서의 도시정원가꾸기를 고찰하고, 장소적 특성을 파악해 본다. 원형적 주거 내·외부 공간의 관계가 남아있는 단독주택지에서 도시조직·주거건축 형태 변화에 따라 다르게 분화한 도시정원들이 지역 주민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관계를 파악하여, 일상문화로서의 도시정원가꾸기를 통해 도심주거지의 물리적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단위 커뮤니티의 활성화 가능성을 시사점으로 도출한다.
연구를 통해 도심 주거지에서 나타나는 도시정원 가꾸기의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공간이용과 기능적인 특성을 밝혔다. 특히 기존의 도심 주거지에서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개발 지향적인 시각의 대안으로서, 일상의 삶이 적층되어 있는 미세한 공간의 의의와 가치를 재고찰해 보았다.
연구를 통해 도심 주거지에서 나타나는 도시정원 가꾸기의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공간이용과 기능적인 특성을 밝혔다. 특히 기존의 도심 주거지에서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개발 지향적인 시각의 대안으로서, 일상의 삶이 적층되어 있는 미세한 공간의 의의와 가치를 재고찰해 보았다. 국가적으로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도심 저층주거지의 도시재생의 기초는 이러한 일상문화의 공간 활용과 장소에서 출발해야 한다.
가설 설정
해방촌 일대는 대상지 내에서도 영역별로 개발 유무 및 시점에 따라 필지-길의 형태와 주거건축물의 형태가 다르게 나타난다(Seo, 2009). 주거의 외부공간으로서 마당의 유무 및 형태와 주거-길의 관계도 그에 따라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며, 도시 조직과 공간의 형태에 따른 주민들 일상의 도시정원가꾸기 양상 역시 달리 나타난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제안 방법
1차적으로 문헌조사를 수행했고, 현상에 대한 가설을 바탕으로 지역관찰 조사 및 주민 심층인터뷰를 실시했다. 지역 관찰조사는 6개월(2011.
도시정원가꾸기의 공간적 특성 해방촌은 자연발생적 가로체계와 구릉지형에 순응하는 건축물 배치, 조밀한 구성에 의하여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개발 시기에 따라 구역별로 도시조직 및 주거 특성이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가로 스케일과 공간의 활용, 주택 형태에 따른 마당의 유/무 및 가로와의 관계에 따라서 정원 지향적인 공간을 조성하고 이용하는 형태와 유형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가설을 바탕으로 주요 가로와 시기별로 재개발,재건축이 이루어진 권역의 변화상에 따라 3개의 권역으로 구분했다. 이들 권역을 바탕으로 공간적 특성과 분포 경향을 분석했다(Figure 5 참조).
도시정원으로 관찰되는 대상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3가지 기준에 따라서 이들을 유형화 했다. 정원 지향적 공간의 외형적 특성을 (1)기능과 (2)물리적 형태로 파악하고, (3)공간의점유, 혹은 소유 방식에 따라 공적(public)인 영역에서 사적(private)인 영역까지 5가지 체계로 범주를 나누어 조사했다.
이는 당시의 사적 주거공간에 대한 강한 소유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고단한 서울살이 가운데 ‘나의 집’을 갖게 된 주민들은 마당을 가꾸고, 화분을 늘려가며 ‘나의 집안에 존재하는 나의 정원’을 만들었다. 둘째, 차량통행에 따른 가로공간의 활용이 제한되면서 창의적인 방식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도시정원을 조성했다. 가로공간을 차량 통행과 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은 이를 대체할 수 장소를 찾았고,그 결과 담장과 대문 구조물 상부의 공간을 활용하여 가변적 형태의 도시정원을 만드는 등의 특징적인 경관이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도심 주거지에서 나타나는 정원 지향적인 소소한 현상들을 모두 아울러 도시정원가꾸기(urban gardening)로 포괄함으로써 기존의 형태, 현상 중심으로 이해해오던 정원의 대상을 행위와 의미 중심의 것으로까지 확장시킨다. 개인의 마당, 주거지 골목길, 작은 공터 등에서 나타나는 ‘화분을 키우고’,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의 일련의 행위와 현상들을 모두 일상문화로서의 도시정원가꾸기로 정의하며, 이러한 사고의 바탕에는 일상성, 일상문화에 대한 가치 인식 및 공유가 요구된다.
가로공간을 차량 통행과 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은 이를 대체할 수 장소를 찾았고,그 결과 담장과 대문 구조물 상부의 공간을 활용하여 가변적 형태의 도시정원을 만드는 등의 특징적인 경관이 나타났다. 셋째, 주민들이 자력으로 주택을 건립, 개량함으로써 각 주택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건물과 외부와의 관계를 형성, 도시정원의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건물 외부로 테라스, 복도가 덧붙여지고 외부 계단이 나타나면서 주택내부와 외부 사이의 공유-매개 공간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정원 지향적 공간이용으로 나타나는 도시정원을 확인할 수 있다(Figure 7 참조).
도시정원으로 관찰되는 대상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3가지 기준에 따라서 이들을 유형화 했다. 정원 지향적 공간의 외형적 특성을 (1)기능과 (2)물리적 형태로 파악하고, (3)공간의점유, 혹은 소유 방식에 따라 공적(public)인 영역에서 사적(private)인 영역까지 5가지 체계로 범주를 나누어 조사했다. 관찰 대상의 범위는 가로와 주택의 외부공간으로 한정했고,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했다.
지금의 현대 도시 사회적 맥락 속에서 재정의 할 수 있는 도시정원의 속성을 4가지로 정리하였다.
그러나 본고는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도시정원가꾸기를 우리의 거주공간, 삶의 장소와 연관시켜 고찰해 보고자 하였다. 특히 쉽게 간과되고 주목받지 못했던 텃밭과 화분가꾸기 등의 행위들을우리의 보편적인 대중문화로서의 도시정원으로 바라보기 위한시도로서, 오래된 단독주택지인 해방촌에서 나타나는 일상문화로서의 도시정원가꾸기로 해석했다.
대상 데이터
공간적 범위는 자생적 도심 주거지 해방촌(용산2가동)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지는 지리적으로 남산의 소월길과 미군부대 사이를 경계로 후암동과 이태원동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정원 지향적 공간의 외형적 특성을 (1)기능과 (2)물리적 형태로 파악하고, (3)공간의점유, 혹은 소유 방식에 따라 공적(public)인 영역에서 사적(private)인 영역까지 5가지 체계로 범주를 나누어 조사했다. 관찰 대상의 범위는 가로와 주택의 외부공간으로 한정했고,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했다. 특히 화분군집들의 가변적인 것의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장소에서 기능을 하거나, 반복적으로 작물이나 초화류가 자라고 있는 것들만을 대상으로 했다.
주로 대낮시간 지역에서 도시 정원가꾸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지역에 대한 이해가 높고 장소적 스토리가 살아있는 10인의 심층 인터뷰를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지 조사는 구글, 네이버, 서울 GIS위성지도의 자료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였고, 이후 직접 관찰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
공간적 범위는 자생적 도심 주거지 해방촌(용산2가동)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지는 지리적으로 남산의 소월길과 미군부대 사이를 경계로 후암동과 이태원동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태원동과는 남산 1호 터널로 가는 8차선 대로로 구분되어 있으나, 후암동과의 경계는 도시 조직과 건물 형태만으로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워 임의적으로 행정동 경계를 사용했다(Figure 1 참조).
시간적 범위는 문헌을 통해서 추적 가능한 지역 형성시점에서부터 현재(2012년)에 이르기까지의 변화양상을 중심으로 했다. 해방촌 일대는 대상지 내에서도 영역별로 개발 유무 및 시점에 따라 필지-길의 형태와 주거건축물의 형태가 다르게 나타난다(Seo, 2009).
09~11)에 걸쳐 집중적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행하였다. 주로 대낮시간 지역에서 도시 정원가꾸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지역에 대한 이해가 높고 장소적 스토리가 살아있는 10인의 심층 인터뷰를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지 조사는 구글, 네이버, 서울 GIS위성지도의 자료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였고, 이후 직접 관찰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
1차적으로 문헌조사를 수행했고, 현상에 대한 가설을 바탕으로 지역관찰 조사 및 주민 심층인터뷰를 실시했다. 지역 관찰조사는 6개월(2011.07~2011.12)간 주 1회 이상 현장에서 이루어졌으며, 심층인터뷰는 3달(2011.09~11)에 걸쳐 집중적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행하였다. 주로 대낮시간 지역에서 도시 정원가꾸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지역에 대한 이해가 높고 장소적 스토리가 살아있는 10인의 심층 인터뷰를 대상으로 하였다.
관찰 대상의 범위는 가로와 주택의 외부공간으로 한정했고,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했다. 특히 화분군집들의 가변적인 것의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장소에서 기능을 하거나, 반복적으로 작물이나 초화류가 자라고 있는 것들만을 대상으로 했다.
성능/효과
둘째, 차량통행에 따른 가로공간의 활용이 제한되면서 창의적인 방식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도시정원을 조성했다. 가로공간을 차량 통행과 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은 이를 대체할 수 장소를 찾았고,그 결과 담장과 대문 구조물 상부의 공간을 활용하여 가변적 형태의 도시정원을 만드는 등의 특징적인 경관이 나타났다. 셋째, 주민들이 자력으로 주택을 건립, 개량함으로써 각 주택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건물과 외부와의 관계를 형성, 도시정원의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해방촌에서 나타나는 도시정원은 시대별로 변화해온 지역의 도시조직과 건축물 형태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시대적 배경과 물리적 공간의 조건에 따라 주민들이 적응하고 타협하면서 만들어낸 결과물로서의 정원임을 확인할 수 있다. 권역별로 도시조직과 주택의 형태가 특징적으로 다르게 나타나는데, 가로 및 필지 변화에 따라서 틈새공간의 활용과 건축물 외부를 변형 혹은 변용하는 방식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당시의 시대상에 따른 주택의 형태 역시 도시정원의 조성에 영향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도시정원이 공간속에서 주민의 생활상이 밀접하게 반영되어 나타남으로 당시의 일상에서 정원을 만들고, 가꾸던 삶의 일상을 추적해 볼 수 있다(Table 1 참조).
해방촌에서 나타나는 도시정원의 기능은 채소 재배 등을 목적으로 하는 실용형(Practical type)과 장식, 가꾸기 행위 자체에 목적을 두는 심미형(Aesthetic type)으로 나눌 수 있다. 대상지에서의 관찰조사 결과 실용형이 361개소, 심미형이 625개소로 각각 37%, 63%의 비율로 나타났다. 실제 지역관찰 조사 당시 채소상자와 텃밭 등 경제적, 실용적 목적이 지배적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장식적, 심미적 기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도시정원은 해방촌에서 나타나는 중층적인 공간 구조 사이에서 창조적인 공간의 사용으로 나타난다. 부정형 필지와 정형적인 건축의 충돌에 의해서 생겨난 사이, 틈의 공간에서 텃밭을 가꾸고, 경사지 단차에 의한 주택의 옥상, 2층으로 오르는 외부계단과 담장의 접근성의 용이함이 만드는 담장과 대문 위 공간의 활용은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주는 정원으로 도시환경을 풍부하게 만드는 경관요소이다.
지역에서 나타나는 정원 지향적 공간의 활용은 고밀화, 집적화된 주거공간에서 공간의 혼용과 변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좁은 마당과 가로 공간에서 언제든 이동할 수 있고 최소한의 면적을 차지하는 가변형(Flexible type)을 활용하는 사례가 76%(745개소)로, 지면의 고착형(Fixed type) 사례(21%,211개소)에 비하여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지면을 활용한 유형에는 주택의 옥상 정원과 시설 구조물을 이용한 사례도 포함하고 있어, 실제 해방촌에서 자연 지반에 조성된 도시정원의 비율은 더 적다.
이들은 마당의 개념으로 가로를 공유하고 골목길 정원을 만들었다. 마당이 없는 대신 골목, 가로를 공유하는 방식은 서울의 구도심 단독주택지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풍경이지만, 해방촌에서는 오랜 세월을 공유해온 지역 주민들 간의 일상적인 삶의 행위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서로의 텃밭을 함께 공유하고, 관리하는 등 공동체 안에서 장소를 공유하고 주거의 범위가 담장을 넘어 골목길 정원, 가로 정원의 형태로 나타났다. 참여적이고, 노동이 수반되는 작은 도시정원을 가꾸는 일은 도시정원이 경험의 대상에서 경험의 환경을 제공하는 주체적인 공간으로 재발견되는 과정과 닿아있는 지점이다.
해방촌의 옥상정원은 협소한 공간에 대한 대안적인 장소이자, 넉넉하지 못한 주거환경에서 그들이 만들어낸 이상적인 정원인 셈이다. 셋째, 틈새․사이 공간의 활용이 두드러지는 공간의 효율화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부정형의 필지와 구불구불한 가로 공간의 틈새, 건물과 건물이 만나는 모서리 등 유기적 조직과 정방형의 건축물이 만나면서 생성된 비틀린 공간, 잉여의 공간들이 모두 도시정원의 장소이다(Figure 6 참조).
셋째, 협소한 대지의 효율적 공간의 활용으로 나타나는 도시정원은 지역주민들의 교류를 촉발하고, 오래된 도심주거지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이 정원은 마이크로 규모의 녹지 공간 일뿐만 아니라 복잡한 구조로 만들어진 정원의 도시 이미지를 형성한다.
대상지에서의 관찰조사 결과 실용형이 361개소, 심미형이 625개소로 각각 37%, 63%의 비율로 나타났다. 실제 지역관찰 조사 당시 채소상자와 텃밭 등 경제적, 실용적 목적이 지배적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장식적, 심미적 기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분포로는 지면을 활용한 실용형이 권역A에서 우세하게 나타났으며, 권역B에서는 심미형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역관찰 조사 당시 채소상자와 텃밭 등 경제적, 실용적 목적이 지배적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장식적, 심미적 기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분포로는 지면을 활용한 실용형이 권역A에서 우세하게 나타났으며, 권역B에서는 심미형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B에서 나타나는 도시정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택 내부의 사적 영역성 강화가 두드러진다. 비교적 완결된 형태의 근대 도시주택이 등장하는데, 담장을 경계로 주택 내부로의 사적 영역성이 강화되면서 정원은 모두 경계 안으로 들어왔다.
첫째, 해방촌에서 나타나는 도시정원은 반사적(semi- private)인 공간 특성을 지니는 동시에 공공의 공유를 통해 공공적 성격을 갖는다. 세장한 가로에서 나타나는 작은 텃밭과 화분은 좁은 골목의 자연의 일부로서 즐거움을 선사하며, 생산물을 공유함으로써 이웃과 교류하는 공공 정원의 기능을 하였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해방촌은 어떤 장소인가?
해방촌은 폐쇄적 지역구조로 인하여 변화, 발전의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면서 지역 형성 초기의 전통적 삶의 방식과 풍경이 남아있는 장소이다(Jun et al., 2008).
주거지 고밀화에 따라 변화된 내용은 무엇인가?
주거지 고밀화에 따라 녹지 환경이 줄어들면서, 도리어 개인의 주거공간에서 자연성을 희구하고 정원 공간의 형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망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단독주택 지붕의 곳곳에는 여지없이 옥상정원이 만들어져 있다.
해방촌은 전통적 삶의 방식이 왜 남아있나요?
, 2008). 이는 도시속의 섬처럼 존재하게 된 지리적 특성에서도 기인하지만, 70~80년대 군사시설 인근 지역에 대한 배타적인 분위기에서 상당히 폐쇄적인 성향을 띄었기 때문이다. 소극적인 물리적 변화와 폐쇄적인 지역의 접근성은 지역의 더딘 변화를 초래하여, 해방촌 주민들의 삶에는 여전히 옛 방식의 토착적이고, 토속적인 정겨운 풍경들이 남아있다(Kang and Joo, 2002).
참고문헌 (29)
Ahn, Myung June(2012) Kitchen Garden and Urban Aesthetics. Seoul: Seoul University Publisher. 안명준(2012) 텃밭정원 도시미학: 농사일로 가꾸는 도시, 정원일로 즐기는 일상("도시농사와 조경의 공진화"). 서울: 서울대학교
Benoist-Mechin, Jacques(2005) (L')Homme et ses jardins. Seoul: Renaissance. 자끄 브누아-메샹(2005) 이봉재 역, 정원의 역사. 서울: 르네상스.
Cho, Dong-bum, Su-ran Kim and Keun-ho Kim(2007) Research on the characteristics of garden design and dwellers' understanding of garden maintenance in single detached urban dwellings. Journal of the Korean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ure 34(6): 54-65. 조동범, 김수란, 김근호(2007) 도시 단독주택 정원의 공간적 특징과 유지?관리에서 보이는 거주자의 정원 인식에 관한 연구. 한국조경학회지 34(6): 54-65.
Davey, Peter(1989) The rebirth of the garden. Architectural Review 권(Sep): 31
Francis, Mark and Jr. Randolph T. Hester(1990) The Garden as Idea, Place and Action. The Meaning of Gardens. Mass.: The MIT Press.
Harrison, Robert Pogue(2008) Gardens-An Essay on the Human Condition. Chicago and London: University of Chicago Press
Helphand, Kenneth(1990) Francis ans Hester(editors), "Personal Expression," The Meaning of Gardens. Mass.: The MIT Press.
Hunt, John Dixon and JoachimWolschke-Bulmahn(1990) The Vernacular Garden. Washington: Dumbarton Oaks.
Hunt, John Dixon(2000) Greater Perfection: The Practice of Garden Theory. London: Thames & Hudson.
Jang, Se-yong(2002) Michel de certeau on everyday life and popular culture. The Western History Review 82: 205-238. 장세룡(2002) 미셀드세르토의일상과민중문화. 서양사론82: 205-238.
Jeon, Sang-in and Mi-young Kim(2012) Sociology of the Rooftop. Seoul: AURI. 전상인, 김미영(2012) 옥상의 공간사회학. 서울: 건축도시공간연구소.
Jun, Nam-il(2010) Spatial History of Korean Housing. Seoul: Dolbegae Publisher. 전남일(2010) 한국 주거의 공간사. 서울: 돌베개.
Jun, Nam-il, Se-kwan Son, Se-hwa Yang and Hyung-ok Hong(2008) Social History of Korean Housing. Seoul: Dolbegae Publisher. 전남일, 손세관, 양세화, 홍형옥(2008) 한국주거의사회사. 서울: 돌베개.
Jun, Nam-il, Se-Hwa Yang and Hyung-ok Hong(2009) Micro-history of Korean Housing. Seoul: Dolbegae Publisher. 전남일, 양세화, 홍형옥(2009) 한국 주거의 미시사. 서울: 돌베개.
Kang, Hong-bin and Moung-duck Joo(2002) Seoul Eassy: Cityscape of Modernization. Seoul: Youlhwadang Publisher. 강홍빈, 주명덕(2002) 서울에세이: 근대화의 도시풍경, 강홍빈과 주명덕이 함께하는 서울기행. 서울: 열화당.
Kim, Jung-dong(2001) A Trip of City with the Literature-fromMujeong to Namok. Seoul: Old today Publisher. 김정동(2001), 문학속 우리도시기행- 에서 까지. 서울: 옛오늘.
Kwon, Ki-bong(2008) To Meet the Disappearing History with Walking in Seoul. Seoul:(Co) Alma Publisher. (권기봉(2008) 서울을거닐며사라져가는역사를만나다. 서울: (주)알마.)
Lee, Sin-chul(2000) A study on 'Haebang-Chon' Yongsan 2-ga dong: A village of people coming South Korea from North Korea. The Journal of Seoul Studies 14: 83-116. 이신철(2000) 월남인 마을 '해방촌(용산2가동) 연구-공동체의 성격을 중심으로. 서울학연구 14: 83-116.
Lim, Chang-bok(2011) Korean Housing: History of Pattern and Changes. Seoul: Dolbegae Publisher. 임창복(2011) 한국의 주택, 그 유형과 변천사. 서울: 돌베개.
Miller, Mara(1993) The Garden as an Art. Albany: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Press.
Pae, Jeong Hann(1998) Environmental aesthetics as a landscape architectural theory. Journal of the Korean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ure 25(4): 89-106. 배정한(1998) 조경이론으로서의환경미학. 환경조경학회지25(4): 89-106.
Pae, Jeong Hann(2004) Theory and Critical Practice in Contemporary Landscape Architecture. Seoul: Landscape Publisher. 배정한(2004) 현대조경설계의 이론과 쟁점. 서울: 도서출판 조경.
Park, Jae-Hwan(2008) Sociological Understanding of Everyday Life. Seoul: Hanul Academy. 박재환(2008) 일상생활의 사회학적 이해. 서울: 한울아카데미.
Pollan, Michael(2009) Second Nature. Seoul: Taurus Publisher. 마이클 폴란(2009) 이순우(역), 세컨 네이처. 서울: 황소자리.
Seo, Sun-young(2009) Sustainable physical elements of Hae-bang-chon. Urban Design 11(2): 109-122. 서선영(2009) 해방촌의 지속가능한 물리적 요소에 관한 연구. 한국도시설계학회지 11(2): 109-122.
Sung, Jong-Sang(2011) Dream of green roof; Poetics of roof garden. Rediscovery of Roof-Garden: Seoul University Symposium (성종상(2011) 초록지붕의 꿈-옥상정원의 시학. 옥상정원의 재발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옥상정원 심포지움.)
Shim, Seng-Hoe(2004) Seoul: A Space Remembered History. Seoul: Nano Media Publisher. 심승회(2004) 서울, 시간을 기억하는 공간. 서울: 나노미디어.
Zoh, Kyung-Jin(1994) Re-inventing Gardens: A Study in Garden Theory. Unpublished Ph.D Dissertation, University of Pennsylvania,
Zoh, Kyung-Jin(1997) Landscape architecture: For the new possibilities. Leesang Architecture June: 151. 조경진(1997) 조경건축: 그 새로운 가능성을 위하여. 이상건축 6월호:151.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