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가의 식치(食治)에 사용된 인삼속미음(人蔘粟米飮)의 기원 및 의미에 관한 고찰 Review of the Origin and Meaning of Ginseng Millet Water Gruel (Insamsokmieum, 人蔘粟米飮) used for the Royal Family During the Joseon Dynasty원문보기
Insamsokmieum (人蔘粟米飮), which is a kind of water gruels made with millet, ginseng, glutinous rice, and some minor ingredients, was frequently used as a medicinal food for the royal family, and it appeared first at the 10th year of King Sukjong's reign. We investigated Insamsokmieum through a literatu...
Insamsokmieum (人蔘粟米飮), which is a kind of water gruels made with millet, ginseng, glutinous rice, and some minor ingredients, was frequently used as a medicinal food for the royal family, and it appeared first at the 10th year of King Sukjong's reign. We investigated Insamsokmieum through a literature review and the "SeungjeongwonIlgi(承政院日記)" of King Sukjong (肅宗) from his 1st year (1674) to 46th year (1720). We analyzed the nutritional value and efficacy of Insamsokmieum. In Oriental medicine, Insamsokmieum is prescribed mainly to treat symptoms such as nausea, languidness, and exhaustion in King Sukjong and Queen Inhyun (仁顯王后). In nutritional terms, Insamsokmieum has higher nutrition density than that of rice porridges (白粥) and has relatively high vitamin and mineral contents. Some nutrients such as leucine and glutamic acid, which are contained in the millet, are also known to help alleviate these symptoms. Whereas there have been studies on the efficacy and types of diet during the Joseon Dynasty, studies regarding nutrition characteristics are lacking. This study will demonstrate the superiority of dietary treatments of the Joseon Dynasty and their potential for application to modern nutrition.
Insamsokmieum (人蔘粟米飮), which is a kind of water gruels made with millet, ginseng, glutinous rice, and some minor ingredients, was frequently used as a medicinal food for the royal family, and it appeared first at the 10th year of King Sukjong's reign. We investigated Insamsokmieum through a literature review and the "SeungjeongwonIlgi(承政院日記)" of King Sukjong (肅宗) from his 1st year (1674) to 46th year (1720). We analyzed the nutritional value and efficacy of Insamsokmieum. In Oriental medicine, Insamsokmieum is prescribed mainly to treat symptoms such as nausea, languidness, and exhaustion in King Sukjong and Queen Inhyun (仁顯王后). In nutritional terms, Insamsokmieum has higher nutrition density than that of rice porridges (白粥) and has relatively high vitamin and mineral contents. Some nutrients such as leucine and glutamic acid, which are contained in the millet, are also known to help alleviate these symptoms. Whereas there have been studies on the efficacy and types of diet during the Joseon Dynasty, studies regarding nutrition characteristics are lacking. This study will demonstrate the superiority of dietary treatments of the Joseon Dynasty and their potential for application to modern nutr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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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인삼속미음’을 한의학적, 영양학적 관점에서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또한 조선시대 왕가에서 ‘인삼속미음’이 처음 등장한 배경과 숙종대 식치(食治)로 활용된 증상 및 효과를 정리하고, 이를 현대 영양학 관점에서 해석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숙종대에 처음 등장하여 고종대까지 지속적으로 왕실에 처방되어 올려진 ‘인삼속미음’의 기원과 영양학적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다. 조선왕실에서 올려진 치료식의 종류와 한의학적 효능은 문헌을 통하여 그 특성과 효능이 밝혀진 것이 있으나 한의학적인 특성과 영양학적 특성을 고려한 연구는 부족하였다.
전통 요리를 재현한 조리문헌에서 조선왕가에 처방된 ‘인삼속미음’과 유사한 ‘속미음’에 대한 기록을 조사하여 에 정리하였다.
제안 방법
‘인삼속미음’의 처방목적과 적용 후 증상변화를 중심으로 한의학적 ‘인삼속미음’의 효능을 정리하였다.
1) ‘인삼속미음’이 왕실에서 처방된 기록을 조사하기 위해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개발한 「SeungjungwonIlgi (승정원일기)」 웹서비스의 검색엔진(http://sjw.history.go.kr)을 이용하여 ‘인삼속미음(人蔘粟米飮)’, ‘속미음(粟米飮)’을 검색하였다.
12월 6일에는 신기를 보충하기 위해 수시로 ‘흰죽’, ‘속미음’을 처방하였고 오시(午時)에 ‘속미음’을 2회 섭취하였다.
3월 9일과 10일에는 구담혼곤(口炎昏困), 각비(脚痺), 후건(候乾), 복부포만(腹部飽滿), 한기(寒氣), 허비(虛憊) 소변단삽(小便短澁)등의 증상을 호소하였고 인삼을 3돈 증량하여 ‘인삼속미음’을 올리도록 하였다.
4월 22일에 메스꺼워 먹은 것을 게울 듯한 증상(嘔氣)을 호소하여 ‘생맥산(生脈散)’과 ‘인삼속미음’을 처방하였고 증상이 조금씩 진정되었다.
9월 13일에는 다리부분의 통증(脚部通)을 호소하여 흰죽, ‘속미음’을 처방한 후 침수하여 평온을 찾았다.
9월 1일부터 ‘독삼차(獨蔘茶)’와 ‘속미음’을 처방하여 올리기를 3일 정도 한 다음 ‘독삼차(獨蔘茶)’는 오래 섭취하는 것이 아니니 ‘인삼속미음’으로 대신하고 ‘삼금차(參芩茶)’를 올리도록 하였고, 9월 6일에는 손발의 한기와 피곤하여 괴로운 증상으로 ‘인삼속미음’ 5합을 올렸다.
왕실에 올려졌던 ‘인삼속미음’ 식품재료가 가진 한의학적, 영양학적 효능 및 특성을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공하는 웹서비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데이터베이스 시스템(Food and nutrient data system)의 농촌진흥청 식품성분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각 재료의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무기질, 아미노산의 함량을 제시하였다.
또한, ‘인삼속미음’의 주 적용증상을 중심으로 한의학적 치료, 영양학적 의미와 특징을 관련문헌 및 선행연구를 이용하여 해석하였다.
숙종 35년 7월 16일에 오심으로 음식을 들지 못하였고, 피로하여 괴로운 상태(困惱)가 계속되자 ‘속미음’을 진어하였다.
승정원일기를 통하여 ‘인삼속미음’이 기록된 기원을 찾아보고 숙종대 왕가에서 처음으로 기록된 ‘인삼속미음’의 처방과 그 효과를 조사하였다.
승정원일기에서 ‘인삼속미음’과 ‘속미음’의 기사를 검색하여 ‘속미음’이 처방될 때 숙종과 인현왕후의 증상과 처방내용, 그리고 예후를 에 정리하였다.
왕실에 올려졌던 ‘인삼속미음’ 식품재료가 가진 한의학적, 영양학적 효능 및 특성을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이 때 종기로 인해 위기(胃氣)가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내린 처방으로, 밤에 ‘속미음’을 2회 더 섭취하였다.
이때 흰 죽은 밥 1공기에 해당하는 분량 백미 90 g으로 만들고, 조사한 조리서 내용과 「SeungjungwonIlgi (승정원일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좁쌀 45 g, 인삼 12 g (3돈), 밤 15 g, 대추 15 g, 생강즙 3 g, 총 90 g의 재료로 만든 ‘인삼속미음’의 영양성분을 비교하였다.
이처럼 식품의 특성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각 식품의 한의학적 특성을 에, 영양학적 특성을 에 정리하였다.
이틀 후인 7월 18일에도 계속 음식을 들지 못하자 원기가 쇠약해지는 것을 염려하여 원기회복을 위해 인삼을 3~4돈을 사용하도록 하고, ‘속미음’에서 ‘인삼속미음’으로 처방을 변경하였다.
재료의 분량에 따라 ‘인삼속미음’을 조리하였을 때 영양적 가치를 검토하기 위하여 CAN을 이용하여 ‘인삼속미음’ 한 그릇의 영양소 함량과 동량(90 g)의 재료로 만든 ‘흰죽(白粥)’ 한 그릇의 영양소 함량을 비교하여 에 정리하였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제공하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RISS (http://www.riss.kr)를 이용하여 ‘인삼속미음(人蔘粟米飮)’이 기록된 문헌을 검색하고 ‘죽(粥)’과 ‘미음(米飮)’의 식치 처방과 활용에 관한 선행연구를 조사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인삼속미음’이 어떤 목적과 용도로 왕실에 이용되기 시작했는지 그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숙종 즉위년(1674년) 8월 24일(갑인)에서 숙종이 승하한 46년(1720년) 6월 8일(계묘)까지의 기간에 기록된 ‘인삼속미음’ 기사 157건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데이터처리
‘인삼속미음’ 한 그릇이 가지는 영양적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문헌에 근거한 조리방법을 고려한 후, 한국영양학회의 영양성분분석 프로그램(Computer Aided Nutritional Analysis program version 4.0. The Korean Nutrition Society. 2010: CANpro)을 이용하여 영양성분을 분석하고, 1인 분량의 흰 죽과 영양성분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성능/효과
1) 숙종대에 왕실에 올려진 ‘인삼속미음’의 유형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여러 조리문헌과 승정원일기의 내용을 토대로 ‘속미음’을 세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2) ‘인삼속미음’의 재료인 좁쌀과 인삼, 황률, 대추는 공통적으로 비위를 보하는 특징과 한의학적 근거에 따라 숙종대에 식치방에 적용되었다.
3) 숙종과 인현왕후는 다양한 증상이 있었지만 그 중 오심(惡心), 곤뇌(困惱), 구기(嘔氣), 혼곤(昏困) 등 공통적인 증상이 있었다. 식사를 제대로 들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비와 위를 다스리고 원기를 회복하여 증상을 진정시키고자 ‘인삼속 미음’이 처방되었다.
「SeungjungwonIlgi (승정원일기)」에 ‘미음(米飮)’과 관련된 기사는 총 2,960여건이었으며 그 중에서 ‘인삼속미음’을 포함한 ‘속미음’에 대한 기사는 약 2,500여건으로 전체의 약 84%를 차지하였다.
「SeungjungwonIlgi (승정원일기)」에서 ‘인삼속미음’의 약어로 ‘속미음’이라고 종종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탄수화물, 지질, 단백질의 비율도 ‘흰죽’은 탄수화물 93%, 단백질 7%, 지방 0%이며 ‘인삼속미음’은 탄수화물 83%, 단백질 9%, 지방 8%로 나타났다.
에 보여지는 것과 같이 영양소 분석 결과, 전체 열량은 흰죽이 더 높지만 90% 이상이 탄수화물로 영양 균형이 맞지 않으며 엽산, 칼슘, 마그네슘, 철분, 망간 등 미량 영양소 함량 또한 ‘인삼속미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후속연구
또한 본 연구에서는 기력 회복에 인삼이, 구토증으로 인해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에 좁쌀이 도움이 되므로 ‘인삼속미음’을 처방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인삼속미음’의 효능과 적용 증상을 검토하기 위해 임상적 확장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임종에 임박하여 ‘인삼속미음’이 사용된 기록과 그 내력에 대해서는 향후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조선왕실에서 올려진 치료식의 종류와 한의학적 효능은 문헌을 통하여 그 특성과 효능이 밝혀진 것이 있으나 한의학적인 특성과 영양학적 특성을 고려한 연구는 부족하였다. 향후 유사증상에 ‘인삼속미음’을 치료식 또는 일반 미음 대용식으로 적용하여 효능검증까지 이루어진다면 조선시대의 식치 처방의 우수성을 현대 영양학적으로 증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이를 건강식으로의 활용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사료된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인삼속미음은 어떤 음식인가요?
‘인삼속미음(人蔘粟米飮)’은 인삼(人蔘)과 속미(粟米), 즉 좁쌀을 기본으로 한 미음으로 왕실에서 환자식 또는 회복식으로 활용하던 음식이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왕에게 원기회복과 비위를 보해주는 보양식품으로 이용되기도 했다(Kim 2009).
인삼속미음의 유형 세 가지는 무엇인가?
1) 숙종대에 왕실에 올려진 ‘인삼속미음’의 유형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여러 조리문헌과 승정원일기의 내용을 토대로 ‘속미음’을 세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첫번째는 속미(粟米)로 만든 미음으로 ‘속미음’ 또는 ‘좁쌀 미음’으로 좁쌀 또는 좁쌀과 멥쌀을 함께 끓이는 것이다. 두번째는 인삼을 넣은 ‘속미음’으로 좁쌀을 주재료로 하여 인삼과 황률, 대추를 넣고 끓여 생강즙을 더하여 내는 것이다. 마지막은 인삼, 대추, 황률을 넣어 만든 미음으로, 좁쌀을 이용하지 않고 멥쌀 또는 찹쌀을 대신 넣어 끓인 것이었다.
승정원일기에서 인삼속미음은 언제 처음 처방되었나요?
조선왕실에서 사용된 미음에는 ‘갱미음(粳米飮)’, ‘청량미음(靑梁米飮)’, ‘나미음(米飮)’, ‘목미음(木米飮)’, ‘홍합미음(紅蛤米飮)’, ‘청미음(淸米飮)’, ‘직미음(稷米飮)’, ‘속미음(粟米飮)’ 등이 있으며 특히 숙종 때부터 등장한 ‘인삼속미음(人蔘粟米飮)’은 숙종 이후 경종, 영조, 정조, 순조, 헌종, 철종, 고종에 이르기 까지 빈번하게 처방(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SeungjungwonIlgi (승정원일기, 承政院日記)」, http://sjw.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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