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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하지만 자살 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하여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유받은 환자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참여하기 어려운 요인에 관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저자들은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약물음독의 자살 시도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참여하기 어려운 제한점을 파악하여 자살 시도자에게 효과적인 사후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표이다.
제안 방법
- 응급실 내원 당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만족도에 대한 평가는 해당 연구 기간에 진료군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설문지(Appendix 1)를 배포 후 응급실 재원 중 완료하여 제출하도록 하였다. 설문지 제출은 환자의 자유의사에 따라 결정하도록 하였으며 설문지를 미제출한 경우는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 응급실에 내원하여 정신건강의학과 협진이 이루어진 후에 입원, 외래 추적진료, 타 병원으로 전원이 결정된 환자를 ‘진료군’ 으로, 진료 중에 비협조적으로 응급실에서 사라지거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의 필요성을 강력히 설명하여도 거부하고 자의 퇴원서약서 제출 후 퇴원한 환자는 ‘비진료군’ 으로 분류하였다.
- 정신건강의학과 추적진료 여부는 2015년 7월 1일부터 1개월 동안 전화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전화 설문조사는 환자에게 과거 회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1인이 전담하여 응급실 내원 당시 동행한 보호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전화 설문 조사자는 연구목적을 상세히 밝히고 동의를 구하였고, 통화를 거절하는 경우정중히 인사 후에 전화를 끊었다.
- 환자의 병력 조사는 응급실 의무기록지를 바탕으로 나이, 성별, 자살 시도 동기, 이전 정신건강의학과 병력, 자살 시도 과거력, 음독 약물의 종류, 당시 음주 여부, 자살의 계획성 여부, 자살 시도 장소, 응급실 내원까지 소요시간, 내원한 시간과 요일, 응급실 체류시간, 내원 당시 의식 상태, 동행한 보호자, 응급실까지의 내원 방법을 조사하였다.
대상 데이터
- 2015-07-002-003). 2012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동산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 약물음독을 주소로 내원한 18세 이상의 386명 환자 중 자살 목적이 아니라고 진술한 65명, 진료 중 응급실에서 사망한 18명, 의식의 문제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불가하여 타 병원으로 전원된 4명을 제외한 299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 연구 기간에 본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총 90,371명으로 약물음독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는 0.43%인 386명이었다. 이 중 자살 목적이라고 진술한 299명의 환자에서 진료군은 135명(45.
- 전화 설문조사는 연락이 되지 않는 94명(31.4%), 통화를 거절한 29명(9.7%), 퇴원 후 사망한 5명(1.7%)을 제외한 171명(57.2%)을 조사하였으며, 그 중 진료군은 82명(47.9%), 비진료군은 89명(52.1%)으로 나타났다(Table 2). 진료군 1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는 설문지를 미제출한 53명(39.
- 1%)으로 나타났다(Table 2). 진료군 1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는 설문지를 미제출한 53명(39.3%)을 제외한 82명(60.7%)을 대상으로 하였다(Table 3).
데이터처리
- 모든 통계학적 방법은 SPSS for windows (ver 20.0 SPSS Inc., Chicago, IL, USA)를 이용하였으며, p 값이 0.05 미만인 경우에 통계적 유의성을 두었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여부에 따른 환자의 병력, 정신건강의학과 추적진료는 Chi-square test를 사용하였고, 기대도수가 5 미만인 경우 Fisher’s exact test를 사용하였다.
-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여부에 따른 환자의 병력, 정신건강의학과 추적진료는 Chi-square test를 사용하였고, 기대도수가 5 미만인 경우 Fisher’s exact test를 사용하였다.
-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군의 만족도는 ‘매우 만족’ 5점, ‘만족’ 4점, ‘보통’ 3점, ‘불만족’ 2점, ‘매우 불만족’ 1점으로 점수화하여 평균과 표준편차로 나타냈으며, 각 항목에 대해서는 빈도와 백분율로 나타냈다.
성능/효과
- 설문조사에 응한 82명의 진료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진료만족도 조사에서는 ‘아주 만족’ 6명(7.3%), ‘만족’ 13명(15.9%), ‘보통’ 21명(25.6%), ‘불만족’ 31명(37.8%),‘아주 불만족’ 11명(13.4%)으로 조사 되었고, 평균 점수는 2.67(±1.12)점이었다.
- 자살 시도자가 응급실에 내원한 시간과 요일, 휴일에 따라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및 주말, 휴일에 자살 시도로 내원한 환자가 주간 및 평일에 내원한 환자보다 정신건강의학과적 평가나 진료 참여가 낮았다. 이는 대부분 병원의 일반적인 당직제도에서 주말, 휴일이나 야간에 정신건강의학과의 협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체계적인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은 거로 생각된다.
- 음독 약물의 종류 관한 조사에서 진료군은 진정제와 수면제 및 안정제가 46명(34.1%), 농약 39명(28.9%), 기타처방 약 31명(22.9%), 기타 19명(14.1%)으로 나타났고, 비진료군은 진정제와 수면제 및 안정제가 73명(44.5%), 농약 33명(20.1%), 기타 처방 약 25명(15.3%), 기타 33명(20.1%)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0.400).
- 응급실에 내원한 시간을 기준으로 주간에 내원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군은 86명(63.7%), 야간에는 진료군이 49명(36.3%)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p=0.039), 주중에 내원한 환자는 진료군이 93명(68.9%), 주말과 휴일에는 진료군이 42명(31.1%)으로 비진료군과 비교하여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40). 하지만 약물 음독 후 응급실 내원까지 걸린 시간은 두 군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p=0.
- 이번 논문에서 약물음독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 시도자 중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진료만족도 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불만족으로 조사되었으며, 불만족의 이유는 첫째, 불친절한 의료진의 태도였다. 병원에서 응급실은 긴급성과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해 업무 스트레스가 많은 근무부서 중 한 곳으로 꼽힌다.
- 자살 시도 동기에 관한 조사에서 진료군은 가족과의 갈등 31명(23.0%), 관계 문제 24명(17.8%), 경제적인 문제 25명(18.5%), 기존 정신질환의 문제 34명(25.2%), 신체적 문제 14명(10.4%) 등으로 나타났고, 비진료군은 가족과의 갈등 45명(27.4%), 관계 문제 38명(23.2%), 경제적인 문제 33명(20.1%), 기존 정신질환의 문제 18명(11.0%),신체적 문제 20명(12.2%)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0.059).
- 자살 시도자가 응급실에 내원한 시간과 요일, 휴일에 따라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및 주말, 휴일에 자살 시도로 내원한 환자가 주간 및 평일에 내원한 환자보다 정신건강의학과적 평가나 진료 참여가 낮았다.
- 8%)으로 나타났다(Table 1). 진료군은 정신건강의학과 협진이 이루어진 후에 본원에 입원한 환자가 38명(28.1%), 외래 추적 진료가 결정된 환자가 63명(46.7%), 타 병원으로 전원 된 환자는 34명(25.2%)이었고, 비진료군은 자의 퇴원서약서 제출 후 퇴원한 159명(97.0%), 진료 중 사라진 환자가 5명(3.0%)으로 조사되었다.
- 한편, 이번 연구에서 퇴원 후 정신건강의학과 추적진료는 35.1%만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료군과 비진료군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응급실에서 이루어지는 정신건강의학과 추적진료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자살 시도자를 처음 접하는 응급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뿐만 아니라 24시간 자살위기 전화 상담과 자살시도자의 사후관리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정신건강증진센터, 그리고 행정서비스를 지원하는 해당 행정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 및 조밀한 네트워크가 구성되고 더욱더 활성화 되어야한다13).
후속연구
- 결론으로, 자살 시도자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야간 및 주말, 휴일에도 유기적인 협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자살 시도 과거력과 이전 자살 시도력이 없는 환자의 진료 참여를 높일 수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응급실에 내원한 다수의 자살 시도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효과적인 추적진료를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참여하기 어려운 요인의 해결이 요구된다.
- Cho13)의 연구에 의하면 대부분의 응급실에서는 자살시도자를 위한 위험성 평가 및 개입 지침서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다양한 요인에 의한 자살 시도자를 대상으로 형식적이고 일률적인 진료가 되지 않으려면 위험성 평가 및 개입 지침서를 개발하여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상담과 개입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할것이다. 또한, 의료진이 환자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의 필요성에 관해 설명하고 권유하는 과정의 문제로 환자는 진료의 지나친 강요라고 생각할 수 있다.
- 따라서 응급실에서 자살 시도자를 전담으로 하는 전문 인력을 배치한다면, 의료진의 업무 분담으로 진료만족도를 높여 자살 시도자 진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자살 시도자와 원만한 관계 형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의료진의 정기적인 친절 교육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또한, 의료진이 환자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의 필요성에 관해 설명하고 권유하는 과정의 문제로 환자는 진료의 지나친 강요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표준화된 홍보 책자나 안내문을 개발하여 진료 전에 미리 배포한다면 강요가 아닌 환자 스스로 진료의 필요성을 느껴 효과적인 진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이번 연구의 제한점은 첫째로 일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자살 목적의 약물음독 환자만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약물음독은 실제로 자살성공률이 낮아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모든 자살 시도자를 대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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