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탁영·탁족의 문화 변용을 통해 본 정원유구

노재현; 서효석; 최종희; 한상엽

doi:10.14700/kitla.2016.34.1.097

탁영·탁족의 문화 변용을 통해 본 정원유구
A Study on the Culture Transformation about "Takyung-Takjok" in Traditional Landscape Ruins 원문보기

韓國傳統造景學會誌 = Journal of the Korean Institute of Traditional Landscape Architecture, v.34 no.1, 2016년, pp.97 - 106

노재현 (우석대학교 조경도시디자인학과) , 서효석 ((유)한백종합건설) , 최종희 (배재대학교 생명환경디자인학부) , 한상엽 ((유)한백종합건설)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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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족(濯足)의 문화현상과 그 기저에 담긴 배경과 의미 그리고 '탁영탁족(濯纓濯足)' 관련 어휘를 전부지명소(前部地名素)로 하는 전통 정원유구의 탐색을 통해, 탁족문화의 변용양상과 그 계승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세속에 물들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는 초연한 삶을 비유한 '탁영탁족'의 문화현상은 '수신(修身)' 혹은 '세속을 초탈한 은일(隱逸)' 행위의 산물이자, 흐르는 물에 발을 닦으며 유유자적하는 탁족지유(濯足之遊)의 풍류문화였다. 둘째, '탁영탁족'의 문화현상은 누정이나 재실의 당호, 별서의 세부 명칭, 팔경과 구곡의 경물 그리고 산수정원의 바위에 새겨진 바위글씨 등 다양한 형태와 방식의 향유문화로 변용되어 왔다 셋째, '탁영'과 '탁청'을 전부지명소로 하는 정원유적이 압도적인 비율로 영남지역에 집중 분포하고 있음은 영남사림의 구곡원림 및 서원 경영과 깊숙이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넷째, '탁영탁족' 뿐만 아니라 탁청(濯淸) 탁오(濯吾) 탁사(濯斯) 탁천(濯泉) 등의 전부지명소와 헌(軒) 정(亭) 재(齋) 암(巖) 대(臺) 담(潭) 반(盤) 석(石) 소(沼), 산(山) 봉(峰) 지(池) 천(泉) 등의 후부지명소의 조합적 구성을 통해 다채로운 정원유구의 명칭 변용이 이루어져 왔다. 탁족의 정신문화는 현대적 조경설계에서도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휴양콘텐츠일 뿐 아니라 탁족 행위에 깃든 정신이야말로 물을 주제로 한 휴양 레크리에이션 공간에서 마땅히 상고(尙古)해야 할 힐링의 개념이다.

Abstract ▼ AI-Helper

This study is to suggest the necessity of landscaping alternatives for succession of Takjok(濯足) culture by considering the background and meaning of Takjok's cultural phenomenon shown in old literatures, paintings and ruins of landscape architecture as a front morphemes. Its result is as follows. 1. An old idiom, 'Takyung Takjok(濯纓濯足)' implying a disinterested living attitude from the mundane world and an attitude complying with the nature, has been sublimated to 'Takjokjiyu(濯足之遊)' which means living in comfortable retirement through life in seclusion(隱逸). 2. The meaning of Takjok did not expand into, not only Takyung Takjok, but also into Takcheong(濯淸), Tako(濯吾), and Taksa(濯斯) with continued expansion in its meaning. The spaces the meaning of Takyung Takjok is implied on have also newly expanded into the artificial spaces, including Jeong(亭-pavilion) Jae(齋-house) Heon(軒-eaves), and Ji(池-pond), as well as the natural spaces, including Am(巖-rock) Dae(臺-flat foundation) Dam(潭-deep pond) Ban(盤-dish rock) Seok(石-stone) So(沼-shallow pond) San(山-mountain) Bong(峰-peak), and Cheon(泉-water hole). 3. As seen here, the cultural phenomenon of Takyung Takjok, which have derived from the Dangho(堂號) of buildings, the names of natural objects in Palgyung and Gugok(eight sceneries and nine curves), facilities of Byeolseo garden and Seowon, and the Amgakseo in nature, is worth noting. 4. It should be considered that Takjok includes ordinary people's wisdom to resist the hot weather as well as classical scholar's ideal and the veneration of antiquity. From this perspective, water space, Takjok rocks, and use of water based on the environmental supportability should be newly focused as a recreational space and it reminds us that the spirit of Takjok is a classical mental healing method.

주제어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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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본 연구는 조선시대 탁족의 문화현상과 그 기저에 담긴 배경과 의미를 고찰하고, 저변을 확대하여 ‘탁영탁족(濯纓濯足)’의 문화변용 현상을 통해 전래되는 전통정원 유구 및 현대적 변용 공간양상을 파악함으로써 탁족문화의 현대적 계승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제안 방법

본 연구의 주요 내용은 첫째, 고문헌 조사 분석을 통한 탁족의 문화현상 고찰 둘째, ‘탁영탁족’과 관련된 정통 정원유구의 탐구 셋째, 탁족문화의 현대적 변용 공간의 추적과 재해석 등으로 나누어진다. 연구는 문헌연구, 인터넷 자료검색, 인터뷰를 포함한 현장답사 등을 통해 수행되었다.

대상 데이터

연구는 문헌연구, 인터넷 자료검색, 인터뷰를 포함한 현장답사 등을 통해 수행되었다. 옛 기문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5]를 비롯하여 한국고전번역원 D/B(http://db.itkc.or.kr)[6]에서 ‘濯足’과 ‘濯纓’을 키워드로 고전번역총서, 한국문집총간, 국학원전에 수록된 탁족과 관련된 시문의 표제어와 내용, 주제 그리고 관련 용어 등을 예비조사 차원에서 검토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문헌 및 인터넷조사를 통해 ‘탁영탁족’ 및 관련 전부지명소를 갖는 전통정원 유구에 대한 현지답사를 통해 그 실상과 변용유형을 분류하였다.

성능/효과

넷째, ‘탁영탁족’의 문화현상은 누정이나 재실 등의 당호에서 뿐만 아니라 소수서원과 양양 서석지, 함안 무기연당 그리고 담양 소쇄원 등 별서정원의 경물명이자 주요 문화 향유개념으로 변용되고 있다. 또한 팔경과 구곡의 구성요소이자 산수정원의 누대 등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전래되고 응용되어 왔으며 조선 초 문인 김일손은 자호를 “탁영(濯纓)”으로 삼을 만큼 ‘탁영 탁족’ 문화의 교훈적 가치 및 그 연원은 깊다.
둘째, ‘탁영’과 ‘탁족’ 어휘를 전부지명소로 차용한 경물명은 탁영과 탁족뿐만 아니라 탁청(濯淸)․탁오(濯吾)․탁사(濯斯)․탁천(濯泉) 등을 키워드로 헌(軒)․정(亭)․재(齋)․암(巖)․대(臺)․담(潭)․반(盤)․석(石)․소(沼), 산(山)․봉(峰)․지(池)․천(泉) 등의 경물과 조합적 구성을 통한 변용으로 성리학적 교훈과 함께 유전되고 있다.
첫째, 탁족이란 세속에 물들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며 초연하게 살아감을 비유한 ‘탁영탁족’이란 고사에서 유래되었으며, 탁족의 문화현상은 창랑가에 의하면 그 영원을 두고 ‘수신(修身)’ 혹은 ‘세속을 초탈한 은일(隱逸)’을 의미하는 것으로 흐르는 물에 발을 닦으며 유유자적하는 탁족지유의 모습을 보여준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탁족의 정신문화의 개념은 무엇인가?	넷째, '탁영탁족' 뿐만 아니라 탁청(濯淸) 탁오(濯吾) 탁사(濯斯) 탁천(濯泉) 등의 전부지명소와 헌(軒) 정(亭) 재(齋) 암(巖) 대(臺) 담(潭) 반(盤) 석(石) 소(沼), 산(山) 봉(峰) 지(池) 천(泉) 등의 후부지명소의 조합적 구성을 통해 다채로운 정원유구의 명칭 변용이 이루어져 왔다. 탁족의 정신문화는 현대적 조경설계에서도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휴양콘텐츠일 뿐 아니라 탁족 행위에 깃든 정신이야말로 물을 주제로 한 휴양 레크리에이션 공간에서 마땅히 상고(尙古)해야 할 힐링의 개념이다.
	탁족도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탁족을 주제로 한 연구는 주로 미술사분야에서 소경산수인물화(小景山水人物畵) 장르의 하나인 ‘탁족도(濯足圖)’를 통해 그 의미를 개관하고 표현방식을 고찰하고자 한 연구에 치중되어 왔다. 조경적 연구 성과는 Rho et al.
	탁족문화의 변용양상과 그 계승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 연구 결과는 무엇인가?	탁족(濯足)의 문화현상과 그 기저에 담긴 배경과 의미 그리고 '탁영탁족(濯纓濯足)' 관련 어휘를 전부지명소(前部地名素)로 하는 전통 정원유구의 탐색을 통해, 탁족문화의 변용양상과 그 계승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세속에 물들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는 초연한 삶을 비유한 '탁영탁족'의 문화현상은 '수신(修身)' 혹은 '세속을 초탈한 은일(隱逸)' 행위의 산물이자, 흐르는 물에 발을 닦으며 유유자적하는 탁족지유(濯足之遊)의 풍류문화였다. 둘째, '탁영탁족'의 문화현상은 누정이나 재실의 당호, 별서의 세부 명칭, 팔경과 구곡의 경물 그리고 산수정원의 바위에 새겨진 바위글씨 등 다양한 형태와 방식의 향유문화로 변용되어 왔다 셋째, '탁영'과 '탁청'을 전부지명소로 하는 정원유적이 압도적인 비율로 영남지역에 집중 분포하고 있음은 영남사림의 구곡원림 및 서원 경영과 깊숙이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넷째, '탁영탁족' 뿐만 아니라 탁청(濯淸) 탁오(濯吾) 탁사(濯斯) 탁천(濯泉) 등의 전부지명소와 헌(軒) 정(亭) 재(齋) 암(巖) 대(臺) 담(潭) 반(盤) 석(石) 소(沼), 산(山) 봉(峰) 지(池) 천(泉) 등의 후부지명소의 조합적 구성을 통해 다채로운 정원유구의 명칭 변용이 이루어져 왔다. 탁족의 정신문화는 현대적 조경설계에서도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휴양콘텐츠일 뿐 아니라 탁족 행위에 깃든 정신이야말로 물을 주제로 한 휴양 레크리에이션 공간에서 마땅히 상고(尙古)해야 할 힐링의 개념이다.

참고문헌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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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 H. S.(2015). A Study on the Meaning of Takjok(washing feet) and Landscape interpretation of its cultural phenomenon. Master's thesis. Woosuk university.
Rho, J. H., Suh, H. S. and Choi. J. H.(2013). A Review on the background of Takjok and the landscape architectural Meaning of Its Cultural phenomenon: Focused on Takjokjiyu shown on poetry, prose, and painting. J. of Korea landscape architecture. 41(6): 72-83.
Yoo, H. J. (2007). HongJun Yoo's Korean culture travelogue Changbi publishers Pajoosi: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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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cius(孟子) Eyroosang(離婁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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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bculture.or.kr
http://changwon.grandcultu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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