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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선비들의 행락공간으로서 세검정 일대의 문화경관
Cultural Landscape of Saegumjeong Area as a Recreation Place of Scholars in Joseon Dynasty 원문보기

韓國傳統造景學會誌 = Journal of the Korean Institute of Traditional Landscape Architecture, v.34 no.2, 2016년, pp.75 - 86  

이제이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조경학 전공) ,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  김태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초록

세검정 일대는 조선시대에 절경을 찾아 풍류활동을 한 당시 선비들이 즐겨 방문하였던 곳이다. 세검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전통사회의 행락문화는 경관과 인간의 활동이 상호작용하여 만들어낸 문화경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는 첫째, 고서, 지도 등의 자료를 통하여 세검정이 복원되기 이전, 당시 선비들이 세검정을 중심으로 어떠한 행락활동을 즐겼는지를 밝혀냈다. 둘째, 세검정 일대의 주된 경관요소들을 추출함으로써 선비들이 주변 자연경관과 상호작용하며 향유한 당시 세검정의 문화경관을 파악하였다. 관련 기록을 통해 탕춘대 및 연융대 바위를 세검정 일대로 포함시키고, 이 일대에서 이루어진 주요 행락을 유람, 조망, 시 서 화 창작, 모임으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세검정의 경관이 정자를 중심으로 근경의 시냇물, 너럭바위, 돌, 소나무숲 및 원경의 탕춘대와 연융대 바위 등의 경관요소로 이루어졌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종합한 결과, 세검정 일대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찾아 떠나 온 유람, 시원한 폭포가 흐르는 개천을 향해 세워진 정자에서의 조망, 자연경관에서 받은 감동을 읊거나 그린 창작활동, 너럭바위(차일암)에서의 연회 및 탕춘대에서의 모임 등의 문화경관이 형성되었음을 파악하였다. 이로써 세검정 일대가 조선시대 선비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유관의 장소이며, 유람의 거점이자 문인과의 교류 및 국가적 모임의 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이 확인된다. 이는 세검정 일대를 이루는 자연경관에 인간의 활동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문화경관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풍토와 정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행락공간의 문화경관을 이해하는 자료로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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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ea surrounding Segeomjeong, one of the famous pavilions near the capital in the Joseon Dynasty, was a favorite place of scholars to visit and enjoy the beautiful natural landscape. The recreational culture of Segeomjeong area in traditional societies representing the prototype of urban tourism...

주제어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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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첫째, 조선시대 선비들은 주로 유람, 조망, 시 · 서 · 화 창작, 모임 등의 행락활동을 위해서 세검정 일대를 찾아왔다. 경치가 뛰어난 곳을 방문하여 때로는 가만히 서서 바라보며 정경을 즐기기도 하고, 자신의 지식을 뽐내며 시와 글씨,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또한 세검정은 연회의 장소로 공식적인 행사인 세초연 외에도 다양한 아회, 계회 등이 이루어지는 행락공간이었다.
  • 또한, 선비들은 자연을 가까이 하는 누정(樓亭)과 별서(別 墅) 그리고 원림(園林) 등의 산수에서 행락문화를 마음껏 누리고자 하였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자연과 더불어 사귀고, 자연에서 배우며, 자연을 노래하고, 학문을 논하며 가단(歌壇)을 이루는 원동력으로 ‘놂’의 정신을 면면히 이어 오고 있다[5].
  • 위의 연구에서 밝혀낸 결과 중 사민(士民)의 대표 유오지로 탕춘대와 세검정 등을 들어 관련 문헌에 언급된 선비들의 시회 양상을 서술하였다[12]. 본 연구는 Choi(2014)의 연구에서 밝혀진 내용에 의거하여 세검정이 행락활동의 중심지였음을 전제하고 이러한 행락활동이 벌어지게 된 세검정의 경관요소들을 함께 밝혀내어 궁극적으로 세검정과 그를 둘러싼 자연경관 및 인간의 상호작용이 만들어내는 경관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였다.
  • 본 연구는 고서, 그림, 사진 등을 토대로 당시 선비들이 세검정에서 어떤 행락활동을 하였는지 밝히고, 세검정 복원 전의 모습을 유추하고, 선비들이 즐긴 주된 경관요소를 추출하여 행락공간으로서 세검정 일대의 문화경관 해석을 목적으로 한다.
  • 본 연구는 현대사회 도시 관광의 원형이 되는 우리 민족의 행락공간 및 문화에 관한 연구이다. 조선시대 세검정 일대의 관련 기록을 바탕으로 그 곳에서 행해진 행락활동 및 경관요소를 도출하였고 이를 종합하여 당시의 문화경관을 읽어냈으며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본 연구는 노닐며 즐긴다는 뜻의 풍류(風流), 유오(遊娛) 등과 같이 조선시대 선비의 여가문화를 다루는 용어들 중에서 돌아다니며 체험하고(行) 즐긴다는(樂) 뜻[1]의 행락을 본 연구의 주요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세검정이라는 점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진 행태 뿐 아니라, 세검정 주변 공간 및 세검정을 둘러싼 경관과 이용자의 교감을 통한 전반적인 행태를 연구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보다 넓은 의미를 포괄하는 행락을 선택하였다.
  • 이 지역은 성의 북방 경계에 해당하기 때문에 영조 때 총융청 (摠戎廳)을 이곳으로 옮겨 서울의 방비를 엄격히 하고자 하였다. 이는 영조 23년(1747) 5월, “경리청(經理廳)을 혁파하고 총융청 을 탕춘대(蕩春臺)로 옮기되 종사관(從事官) 1원(員)을 출사하게 하고, …[17].
  • 세검정에서 일어난 대규모의 모임으로는 세초연(洗草筵)이 있다. 조선 시대 실록 편찬 후 그 원고가 되는 사초(史草)의 유출을 막기 위해 사초나 초고들을 물에 씻어 글씨를 지우는 세초(洗草) 작업 후 편찬에 참여한 사람들의 노고를 달래기 위해 이곳에서 세초연을 벌인 것이다. 선비들이 즐겨 찾던 세검정 일대는 정기적으로 세초연을 벌이던 연회장이었던 것이다.
  • 다음은 회화, 시문 등에 드러난 세검정 일대의 주요 경관요소를 도출한다. 행락활동과 경관요소를 종합하여 조선시대 선비들이 행락을 위해 즐겨 찾던 세검정 일대가 어떠한 경관적 특징을 갖고 있으며, 선비들이 선호하고 향유한 경관은 어떠했는지 해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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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본 연구에서 정의한 문화경관은 무엇인가? 본 연구에서 정의하는 문화경관이란 자연경관과 인간 활동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 경관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UNESCO World Heritage Center)에서 정의한 문화경관과 맥을 같이한다. 세계유산협약 운영지침(Operational Guideline)에 따르면 문화경관은 자연과 인간이 결합하여 만들어낸 문화유산으로서 인간과 자연 간의 상호작용이 드러난 다양성을 포함한다.
조선시대 행락활동의 목적은 무엇이었는가? 세검정 일대는 조선후기 서울의 모습을 노래한 한양가(漢 陽歌) 3)에서 서울 도성 내외 유명한 행락 장소 중 하나로 꼽히는 명승지였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보면 생활 속 행락문화의 근원들이 발견되는데, 조선시대에 와서는 선비들이 지방 순시․암행 감찰․시험 감독․제사 봉행 등 공무를 수행하기 위한 출장, 조상의 묘소를 돌보거나 문상 등 집안일과 관련된 여행, 산수 유람을 위한 여행 등 다양한 목적으로 행락활동을 하였다[3]. 특히 정치적 불안정, 신분제 동요 등 사회적인 변화 속에서 조선시대에 선비들은 복잡하고 번다한 일상에서 벗어나 탈속과 안분의 체험을 느끼고자 하는 놀이, 풍류, 여행 등의 행락활동을 하고자 하였다[4].
전통적인 행락문화의 장소가 현대 사회의 관광과 맥이 같은 사례는 무엇인가? ” 전통적인 행락문화의 장소는 현대 사회의 관광과 그 맥을 같이 하기도 한다. 최근 도심 관광지로 급부상한 서울 종로구 부암동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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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28)

  1. Hwang, K. W.(2009). The Leisure and Outdoor Recreation Culture of Korea. Seoul National University Press. 

  2. Min, K. K.(2004). Bukhansan?1(歷史地理雜考). Seoul: Jipmundang. 

  3. Jung, C. Y.(2014). Sadaebu, Traveling Accounts of Landscape. Seongnam: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 Press. 

  4. Lee, S. K.(2011). A Study on Travel Aspect of Sadaebu in Joseon Dynasty. Korean Studies Quarterly. 34(4): 37-62. 

  5. Kim, T. J.(2006). Travel Literature in Korea. Seoul: Ehwa Womons University Press. 

  6. UNESCO World Heritage Center(2008). perational Guidelines for the Implementation of the World Heritage Convention. WHC. 08/01, January 2008. 

  7. Jang, J. S.(2007). The Representation of Yanghan Leisure Activities in Late Joseon Genre Painting. Art History Forum. 24: 261-291. 

  8. Jung, C. Y.(2013), Activities of Literati's Travels in the Joseon Dynasty. The Journal of Korean Historical-forklife. 42: 37-70. 

  9. Choi, J. N.(2011). Study on the Mutation Aspects of Climbing Baegun-Peak Sijo and Their Actuality, Journal of Chin-Tan Society. 111: 215-241. 

  10. Kim, S. H.(2009). A Study on Spatiotemporal Characteristics of Traveling to Mt. Samgak in the Chosun Dynasty as Viewed through Travel Accounts. Journal of the Association Of Korean Cultural And Historical Geographers. 21(2): 132-150. 

  11. Koh, D. H.(2013). The Changes of the urban space in Seoul in the Late Chosun Dynasty - focused on Commercial Development -. The Journal of Seoul studies. 52: 149-175. 

  12. Choi, J. H.(2014). A Research on the History of Baek-suk-jeong in Baek-suk-dong-cheon. The Journal of Seoul studies. 57: 61-113. 

  13. Min, K. K.(2004). Bukhansan?3(詩文集). Seoul: Jipmundang. 

  14. Kim, Y. S.(1958). Historical places in Seoul. Seoul: Seoul Historiography Institute. 

  15. Lee, S. H. (eds.)(1998). The Hills in Seoul. Seoul: Seoul Historiography Institute. 

  16. Lee, J. M.(2006). Cultural Space of Joseon Dynasty 1. Seoul: Humanist. 

  17. King Sejong the Great Memorial Society(1991). Yeongjo Sillok(英祖實錄) 21. Seoul: King Sejong the Great Memorial Society. 

  18. Ryu, H. C.(2010), The Leisure-Activity of the four season in Scholar-Sijo. The Journal of the Society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46: 219-244. 

  19. Park, D. W.(2010). Artistic Activities of Yeongaek Heo Pil and Poetics of Dailiness. Journal of Society for Korean Literature in Classical Chinese. 46: 251-285. 

  20. Lee, H. S. et al.(1997). Mountain Travel Essays in the middle of Joseon. Seoul: Jipmundang. 

  21. Lowell, P.(1886). Chosu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 Boston: Ticknor and U.E. company 

  22. Gyeonggi Provincial Museum(2003). A Far-away Country, Coree: In the memory of Hippolyte Frandin. Yongin: Gyeonggi Provincial Museum. 

  23. Choi, H. S.(2008). Study on production of visionary drawings with "Oksogo(玉所稿)". The Journal of Korean Historical-forklife. 28: 113-142. 

  24. Seoul Historiography Institute(2010). The Pavilions in Seoul. Seoul: Seoul Historiography Institute. 

  25. Cho, K. H.(2012). Late Joseon Pictures of Notable Sights of Hanyang and Eight views of Hanyang Reassessed. The Korean Literature and Arts. 10: 147-194. 

  26. Lee, S. B. (eds.)(2000). The Stream in Seoul. Seoul: Seoul Historiography Institute. 

  27. Shin, B. J.(2006). The best of famous writings in Joseon. Seoul: Humanist. 

  28. Cho, G. Y.(2014). The Cleaning of the Paper that would be used in Compiling and Printing the Annals of the late Joseon Dynasty. The Journal of Korean Historical Manuscripts. 44: 117-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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