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2015년 메르스 사태의 사회의료학적 조명

김문조

2015년 메르스 사태의 사회의료학적 조명
A Reflection on Korean MERS Crisis in 2015: Socio-Medical Approach 원문보기

科學技術學硏究 = Journal of science & technology studies, v.16 no.1, 2016년, pp.5 - 22

김문조 (고려대학교)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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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감염성과 치사율을 지닌 급성 호흡기 질환 메르스는 2015년 5월 국내에 잠입한 후 218일 간 186명의 감염자를 산출하면서 전국적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다행히 7개월 후 감염자가 끊기자 12월 24일 메르스 종식이 선언되었지만, 메르스 사태는 우리 의료계나 사회 전반에 맹성하고 혁신해야 많은 과제를 남겼다. 본 논문은 (1) 2015년 5월 20일부터 12월까지의 국내에서 벌어진 메르스 사태에 대한 간략한 복기로부터 시작해, (2) 해당 사태를 단순한 역학적(疫學的) 차원을 넘어선 범사회적 재해로 재해석하고, (3) 메르스가 우리 사회에 그토록 큰 파문을 초래했던 이유와 향후 실천과제를 사회의료학적 관점에서 탐지한 후, (4) 사회의료학의 비전과 전망에 관한 소견으로 끝을 맺고자 한다.

Abstract ▼ AI-Helper

MERS(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an acute and infectious viral disease with high fatality sneaked in South Korea in May 2016. Although MERS is officially declared to be exterminated in Korea by the date of December 24, it aroused a great panic throughout the country and remained many tasks requiring sincere deliberations and innovative actions. This study starts to summarize all that had been happening during first 7 months since last May, reconsider the whole process in light of disaster paradigm, analyze the causes and tasks of such turmoil under the framework of social medicine. It is wrapped up with the visions and prospect of the social medicine, an interdisciplinary approach that takes into account the expert knowledge of academia, administrative knowledge of government, media knowledge from traditional/new media and lay knowledge of civil society.

주제어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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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그림 1>은 감염자와 격리자의 증가율이 6월에 절정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메르스 사태가 본격화된 6월을 초/중/말로 나누어 보다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현황 파악부터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1) 2015년 5월 20일부터 같은 해 12월 24월의 메르스 사태의 경과를 요약적으로 회고하고, (2) 해당 사태를 단순한 역학적(疫學的) 차원이 아닌 범사회적 재해로 포괄적으로 진단하며, (3) 당시 메르스가 우리 사회에 그토록 큰 파문을 초래했던 이유와 향후 과제를 사회의료학적 관점에서 탐지한 후, (4) 학제적 접근으로서의 사회의료학의 비전과 전망에 관한 소견을 피력해 보고자 한다.

대상 데이터

첫 번째 메르스 확진자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바레인에 체류한 후 카타르를 경유해 5월 4일 귀국한 여행자였다. 그는 5월 11일부터 메르스의 전형적 증상인 발열과 기침으로 약 10일간 아산서울의원, 평택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365서울 열린병원을 순차적으로 내원해 입원하였다²⁾. 바로 이 과정에서 메르스 병원균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면역력이 약한 환자 및 인근 의료진과 가족 등 일반인들에게 광범위하게 전파되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메르스 확진자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바레인에 체류한 후 카타르를 경유해 5월 4일 귀국한 여행자였다. 그는 5월 11일부터 메르스의 전형적 증상인 발열과 기침으로 약 10일간 아산서울의원, 평택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365서울 열린병원을 순차적으로 내원해 입원하였다²⁾.

성능/효과

이로 인해 5월 21일 세 번째 감염자를 기점으로 5월 31일까지 총 15명의 감염자가 속출했고, 발병지역도 서울, 평택 및 춘천까지로 확산되었다.⁴⁾ 요컨대 2015년 5월은 메르스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으로 메르스가 한국사회에 성공적으로 착근한 일종의 잠행기(潛行期)였다고 할 수 있다.

후속연구

일차적으로 제도적 차원에서는 기존 응급실 체제를 포함한 의료전달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할 것이며, 공공의료 활동을 제고하기 위한 대안 마련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식구나 간병인과 같은 비전문 인력 중심의 현행 간병제도도 변경해야 하며, 저가 환자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의료보험제도의 개편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제도적 혁신의 당위성이 반영된 의학교육이나 의료 커뮤니케이션의 개혁도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메르스란 무엇인가?	중동 지역을 거점으로 한 바이러스성 질환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는 높은 전염성과 치사율을 지닌 호흡기 질병으로, 국내에서는 2015년 5월 20일 최초의 환자가 확인된 후 218일 간 186명의 감염자를 산출하면서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밀착접촉으로 감염되어 급속히 진행하는 메르스는 좁은 국토에 과밀 인구를 특징으로 하는 한국사회에 특히 위협적이었다.
	메르스가 한국사회에 특히 위협적이었던 이유는 어떤 인식 때문이었는가?	밀착접촉으로 감염되어 급속히 진행하는 메르스는 좁은 국토에 과밀 인구를 특징으로 하는 한국사회에 특히 위협적이었다. 여기에 생존에 전폭적 가치를 부여하는 현세주의적 유제가 합세해“쉽게 걸리고, 걸리면 죽는 무서운 역병"으로 간주된 메르스는 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끼쳤는데, 초동 대응에 실패한 정부는 준재난적(semi-disasterous) 사태를 선포해 때늦게 확산 차단에 힘썼다
	국내에서 최초로 메르스를 확인한 시기는 언제인가?	중동 지역을 거점으로 한 바이러스성 질환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는 높은 전염성과 치사율을 지닌 호흡기 질병으로, 국내에서는 2015년 5월 20일 최초의 환자가 확인된 후 218일 간 186명의 감염자를 산출하면서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밀착접촉으로 감염되어 급속히 진행하는 메르스는 좁은 국토에 과밀 인구를 특징으로 하는 한국사회에 특히 위협적이었다.

참고문헌 (19)

김문조 (2007), "과학기술사회론", 한국사회 Vol. 8, No. 2, pp.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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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2016), "2015년 대한민국 메르스 사태." (201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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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보기
Perrow, C. (1984), Normal Accidents: Living with High Risk Technologies, Basic Books.
UN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2014), World Urbanization Prospects(Highlight of 2014 Re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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