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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본 연구에서는 Boer 등(2012)이 음악을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개인의 성향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척도(RESPECT-Music: Ratings of Experienced Social, PErsonal and Cultural Themes of Music functions)를 한국판으로 타당화하여 국내에서도 다양한 맥락에서의 음악의 심리적 기능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어로 번안한 척도의 요인구조를 확인하여 한국인 샘플에서도 원 척도와 동일한 요인구조가 나타나는지 확인하였다.
- 나아가 기존의 선행 연구들에서 음악 경험과 높은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된(Chin & Rickard, 2012; Miranda & Claes, 2009). 정서 변인들과의 상관분석을 통해 개인이 음악을 사용하는 여러 양상과 정서적 적응 간의 관계를 살펴 척도의 유용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 음악과 심리 분야에서 활용가능성이 높음에도 아직 국내에 번안되어 소개되거나 이와 유사한 도구가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본 타당화 연구를 바탕으로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차원까지 아우르는 한국인의 음악 경험에 대한 연구가 수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척도 개발 시 탐색적 요인분석만을 실시했던 점을 보완하고 보다 공고하게 요인구조를 확인하기 위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병행하였다.
- 개인의 감정을 움직이는 음악의 힘은 Aristotle에 의해 언급되며 오래 전부터 논의의 대상이 되어왔으며(350BC/1997) 최근까지도 음악이 개인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여러 경험적 연구들이 수행되었다(Juslin & Västfjäll, 2008; Konečni, 2008; Kreutz, Ott, Teichmann, Osawa, & Vaitl, 2008; Lundqvist, Carlsson, Hilmersson, & Juslin, 2009; Saarikallio, 2008; Saarikallio, 2011; Saarikallio & Erkkilä, 2007; Van Goethem & Sloboda, 2011). 반면 음악의 사회적, 문화적 기능과 정서적 적응의 관계를 다룬 선행연구들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음악 기능의 세 차원과 정서적 적응 과의 관계가 일관적인지 혹은 차별적인지 탐색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요약하면, 본 연구에서 음악의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기능과 정서적 적응과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탐색적이나, 선행 연구에 근거했을 때 음악의 개인적 기능에 가까울수록 정서적 적응과의 관련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병행하여 기존의 10요인 구조가 적합하다는 것을 검증하였다. 둘째, 음악 기능 척도와 정서적 적응 변인 간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다양한 목적으로 음악을 사용하는 개인의 성향이 정서적으로 잘 기능하는 것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제안 방법
- 본 연구에서는 Boer 등(2012)이 음악을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개인의 성향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척도(RESPECT-Music: Ratings of Experienced Social, PErsonal and Cultural Themes of Music functions)를 한국판으로 타당화하여 국내에서도 다양한 맥락에서의 음악의 심리적 기능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어로 번안한 척도의 요인구조를 확인하여 한국인 샘플에서도 원 척도와 동일한 요인구조가 나타나는지 확인하였다. 나아가 기존의 선행 연구들에서 음악 경험과 높은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된(Chin & Rickard, 2012; Miranda & Claes, 2009).
- 이 연구를 바탕으로 Boer 등(2012)은 음악을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개인의 성향을 측정하는 척도(Ratings of Experienced Social, PErsonal and Cultural Themes of Music functions: RESPECT-Music)를 제작하였다. 척도의 문항은 이전의 질적 연구에서 피험자가 답변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하였고, 요인분석을 통해 음악 기능의 요인구조를 평가하였다. 그 결과 총 10개의 요인이 추출되었으며, 각 요인은 음악의 친구와의 유대(friends), 가족과의 유대(family), 스트레스 해소(venting), 정서 전달(emotion), 춤 유도(dancing), 배경 음악(background), 집중 향상(focus), 정치적 태도 표현(politics), 문화적 정체성 반영(cultures), 가치 발달(values)의 기능을 의미한다.
- 첫 번째는 음악을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개인의 성향을 측정하는 척도인 RESPECT를 한국판으로 타당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연구자가 문항 내용을 일차적으로 번역한 후 이중언어자의 역번역 과정을 거쳤다. 역번역 과정에서 의미가 크게 달라지는 문항은 없었으며, 문항의 사소한 차이에 대해서는 다른 이중언어자와 연구자가 합의를 거쳐 최종 문항을 검토, 완성하였다.
- 역번역 과정에서 의미가 크게 달라지는 문항은 없었으며, 문항의 사소한 차이에 대해서는 다른 이중언어자와 연구자가 합의를 거쳐 최종 문항을 검토, 완성하였다. 번안된 척도의 요인구조를 확인하기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척도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문항 내적 합치도를 확인하고 하위 요인 간 상관을 살펴보았다.
- 본 연구의 두 번째 부분은 한국판 음악 기능 척도와 정서적 적응 간 관계를 탐색하는 것이다. 다양한 목적으로 음악을 사용하는 개인의 성향이 정서적으로 잘 기능하는 것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음악 기능 척도와 정서적 적응을 시사하는 다양한 지표들을 상관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선행 연구들에서 음악의 정서적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했던 정적 정서경험(positive affect), 부적 정서경험(negative affect), 정서조절(emotion regulation) 방략 외에도 개인의 정서개선신념을 추가적으로 측정하였는데, 구체적으로 부적 기분조절 기대 (negative mood regulation strategies) 척도와 정서지능의 하위요인인 정서개선믿음(repair) 척도를 사용하였다.
- 다양한 목적으로 음악을 사용하는 개인의 성향이 정서적으로 잘 기능하는 것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음악 기능 척도와 정서적 적응을 시사하는 다양한 지표들을 상관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선행 연구들에서 음악의 정서적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했던 정적 정서경험(positive affect), 부적 정서경험(negative affect), 정서조절(emotion regulation) 방략 외에도 개인의 정서개선신념을 추가적으로 측정하였는데, 구체적으로 부적 기분조절 기대 (negative mood regulation strategies) 척도와 정서지능의 하위요인인 정서개선믿음(repair) 척도를 사용하였다. 부적 기분조절 기대는 부정적인 기분을 완화하거나 긍정적인 기분을 유도 할 수 있는 행동을 스스로 얼마나 할 수 있다고 믿는지를 의미하고 정서개선믿음은 스스로의 정서 상태를 조절하는 지각된 능력을 의미한다(Davis, Andresen, Trosko, Massman, & Lovejoy, 2005; Extremera & Fernández-Berrocal, 2005).
- ‘현재’, ‘일반적으로’ 등의 다양한 지시를 하여 상태 감정을 측정할 수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평소의 감정 상태를 측정하였다.
- 4년제 대학에서 심리학, 음악학 관련 교양수업을 듣는 학부생 212명으로 구성된 표본 A와 296명으로 구성된 표본 B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실시하였다. 표본 A는 음악 기능 척도의 탐색적 요인분석에 사용하였고 표본 B는 음악 기능 척도의 확인적 요인분석과 척도의 신뢰도 분석 및 정서 척도들과의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설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발적인 참여 의사를 확인하는 동의서에 서명하였다.
- 최대우도법으로 요인을 추출하는 경우 모형적합도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Fabrigar, Wegener, MacCallum, & Strahan, 1999), 본 연구에서는 간명성과 설명력을 모두 포함하는 지수인 RMSEA를 계산하였다.
- RESPECT 문항의 평균 및 표준편차, 내적 합치도 계수, 그리고 하위요인 간 상관 계수를 [Table 3]에 제시하였다. 내적 합치도 계수 값은 .
- 0을 사용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표의 가독성을 위해 본 연구에서 추출된 요인 순서대로가 아닌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기능순서대로 상관계수를 제시하였다. RESPECT는 전반적으로 정적 정서, 재해석, 부적 기분조절 기대, 개선 믿음과는 정적 상관을 보였으나 일부 하위 요인에서는 상반되는 결과를 얻었다.
- 본 연구에서는 첫째, 음악을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개인의 성향을 측정하는 척도인 RESPECT를 한국어로 번안하고 대학생 집단을 대상으로 요인구조를 확인하고 타당화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병행하여 기존의 10요인 구조가 적합하다는 것을 검증하였다.
-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목적으로 음악을 사용하는 개인의 성향을 측정하는 도구인 RESPECT를 한국어로 타당화하여 음악이 삶의 다양한 측면 에서 갖는 심리적 기능에 대해 국내의 정서와 음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음악 기능 척도에 대해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병행하여 탐색적 요인분석만을 실시했던 원 척도를 보완하고 보다 공고하게 요인구조를 확인하였다.
대상 데이터
- 4년제 대학에서 심리학, 음악학 관련 교양수업을 듣는 학부생 212명으로 구성된 표본 A와 296명으로 구성된 표본 B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실시하였다. 표본 A는 음악 기능 척도의 탐색적 요인분석에 사용하였고 표본 B는 음악 기능 척도의 확인적 요인분석과 척도의 신뢰도 분석 및 정서 척도들과의 분석에 사용하였다.
데이터처리
- 음악 기능 척도(RESPECT) 35문항의 요인구조를 확인하기 위해 PASW 18.0을 사용하여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최대우도방식으로 요인을 추출하고 Boer 등(2012)이 제시한 10개 요인으로 지정하여 직접 오블리민 방식(direct oblimin)으로 요인을 회전시킨 결과, 번안된 척도의 요인구조가 Boer 등(2012)의 요인구조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RESPECT의 요인구조의 적합도를 살펴보기 위하여 AMOS 18.0을 사용하여 확인적 요인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측정모형을 [Figure 1]에, 그 결과를 [Table 2]에 제시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은 최대우도법을 추정하여 분석하였고, 모형의 평가는 표본크기에 덜 민감하고 모형의 간명성을 고려했을 때 가장 권장되는(Hong, 2000) RMSEA, TLI, CFI 적합도 지수를 이용 하였다.
- 0을 사용하여 확인적 요인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측정모형을 [Figure 1]에, 그 결과를 [Table 2]에 제시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은 최대우도법을 추정하여 분석하였고, 모형의 평가는 표본크기에 덜 민감하고 모형의 간명성을 고려했을 때 가장 권장되는(Hong, 2000) RMSEA, TLI, CFI 적합도 지수를 이용 하였다. Browne과 Cudeck(1992)의 기준에 따르면 RMSEA는 .
- RESPECT의 10개 요인이 정서적 적응을 시사하는 척도들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 살펴보기 위해 PASW 18.0을 사용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표의 가독성을 위해 본 연구에서 추출된 요인 순서대로가 아닌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기능순서대로 상관계수를 제시하였다.
이론/모형
- Watson, Clark과 Tellegen(1988)이 정적 및 부적 감정을 평정하기 위하여 개발한 자기보고형 척도를 Lee(1994)가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정적 감정, 부적 감정 각각 10문항에 대해 5점 척도(1 = 전혀 그렇지 않다, 5 = 매우 그렇다) 상에 평정하도록 되어 있다.
- 정서를 유발한 선행사건을 인지적으로 재해석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6문항과 정서를 표현하지 않고 억제하려는 정도를 측정하는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Sohn(2005)이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7점 척도(1=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7=전적으로 동의한다) 상에 평정하도록 되어 있다. 문항 예를 살펴보면, 재해석에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을 한다.
- Catanzaro와 Mearns(1990)가 정서조절에 대한 신념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척도로서 총 12문항이다. 국내에서 Lee와 Lee(1997)가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5점 척도(1 = 전혀 그렇지 않다, 5 = 매우 그렇다) 상에 평정하도록 되어 있다. 문항 예는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다.
- Salovey, Mayer, Golman, Turvey와 Palfai(1995)가 정서지능의 하위 요소인 주의, 명료성, 개선믿음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척도(Trait Meta-Mood Scale: TMMS) 중 부정적인 기분을 회복하고 긍정적인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개념인 개선믿음 6문항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Lee와 Lee(1997)의 번안을 토대로 수정되어 Ok(2001)의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5점 척도(1 =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5 = 전적으로 동의한다) 상에 평정하도록 되어 있다.
- Salovey, Mayer, Golman, Turvey와 Palfai(1995)가 정서지능의 하위 요소인 주의, 명료성, 개선믿음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척도(Trait Meta-Mood Scale: TMMS) 중 부정적인 기분을 회복하고 긍정적인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개념인 개선믿음 6문항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Lee와 Lee(1997)의 번안을 토대로 수정되어 Ok(2001)의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5점 척도(1 =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5 = 전적으로 동의한다) 상에 평정하도록 되어 있다. 문항 예를 살펴보면,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좋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
성능/효과
- 척도의 문항은 이전의 질적 연구에서 피험자가 답변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하였고, 요인분석을 통해 음악 기능의 요인구조를 평가하였다. 그 결과 총 10개의 요인이 추출되었으며, 각 요인은 음악의 친구와의 유대(friends), 가족과의 유대(family), 스트레스 해소(venting), 정서 전달(emotion), 춤 유도(dancing), 배경 음악(background), 집중 향상(focus), 정치적 태도 표현(politics), 문화적 정체성 반영(cultures), 가치 발달(values)의 기능을 의미한다. 이 요인구조는 뉴질랜드, 멕시코, 독일, 터키, 케냐, 필리핀을 포함하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일관적으로 나타났으며, 최종적으로 선별된 35문항의 신뢰도 또한 적합하였다.
- 그 결과 총 10개의 요인이 추출되었으며, 각 요인은 음악의 친구와의 유대(friends), 가족과의 유대(family), 스트레스 해소(venting), 정서 전달(emotion), 춤 유도(dancing), 배경 음악(background), 집중 향상(focus), 정치적 태도 표현(politics), 문화적 정체성 반영(cultures), 가치 발달(values)의 기능을 의미한다. 이 요인구조는 뉴질랜드, 멕시코, 독일, 터키, 케냐, 필리핀을 포함하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일관적으로 나타났으며, 최종적으로 선별된 35문항의 신뢰도 또한 적합하였다.
- 연구자들은 추가적으로 다차원척도 분석법을 이용하여 음악의 기능 요인들 기저의 차원을 조사하였으며, 이 결과를 근거로 음악과 관련된 경험을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범주로 분류 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집중 향상, 배경 음악, 정서 전달, 스트레스 해소처럼 사적인 상황에서 홀로 음악을 듣는 경우에 속하는 기능들이 음악의 개인 내적 경험에 속하였고, 친구와의 유대, 춤 유도, 가치 발달 기능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포함하고 음악이 사회적으로 용인된 가치를 드러내는 동시에 이와 일치하는 가치를 발달시키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음악의 사회적 경험에 속하였다.
- 이를 위해 우선 연구자가 문항 내용을 일차적으로 번역한 후 이중언어자의 역번역 과정을 거쳤다. 역번역 과정에서 의미가 크게 달라지는 문항은 없었으며, 문항의 사소한 차이에 대해서는 다른 이중언어자와 연구자가 합의를 거쳐 최종 문항을 검토, 완성하였다. 번안된 척도의 요인구조를 확인하기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척도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문항 내적 합치도를 확인하고 하위 요인 간 상관을 살펴보았다.
- 반면 음악의 사회적, 문화적 기능과 정서적 적응의 관계를 다룬 선행연구들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음악 기능의 세 차원과 정서적 적응 과의 관계가 일관적인지 혹은 차별적인지 탐색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요약하면, 본 연구에서 음악의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기능과 정서적 적응과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탐색적이나, 선행 연구에 근거했을 때 음악의 개인적 기능에 가까울수록 정서적 적응과의 관련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 음악의 기능은 부적 정서를 경험하는 것과는 전반적으로 연관이 없었으나, 스트레스 해소 (r = -.12, p < .05), 춤 유도(r = -.15, p < .05) 기능은 부적 정서와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 부적 기분조절 기대와 정서개선믿음은 전반적으로 가설과 일치하는 결과가 나타나 음악의 기능과 대체적으로 정적 상관을 보였지만, 정치적 태도 표현과만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부적 기분조절 기대는 정치적 태도 표현을 제외한 모든 하위 요인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나타내었는데, 정서개선믿음에서는 스트레스 해소(r = .
- 부적 정서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을 억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적 정서가 지속되며, 내적 경험과 외적 표현 사이의 불일치를 유발하는 부작용을 갖는다. 즉, 재해석에 비해 바람직한 정서조절 방략이라고 보기 어려운데, 정치적 태도를 표현하기 위해 음악을 사용 할수록 억제 방략을 많이 사용하며 춤을 추거나 친구와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음악을 사용 할수록 정서 표현을 억제하는 경향이 적다는 것을 본 연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었다.
-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양한 목적으로 음악을 사용하는 것은 개인의 정서적 적응과 유의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의 사용은 전반적으로 높은 정적 정서 경험과 지각된 정서조절 능력, 낮은 부적 정서 경험과 연관 있었다.
- 음악의 사용은 전반적으로 높은 정적 정서 경험과 지각된 정서조절 능력, 낮은 부적 정서 경험과 연관 있었다. 또한 정서 경험으로 인한 표현을 억제하기보다는 정서 경험 이전에 인지적 변화를 통해 보다 바람직한 정서조절을 하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음악의 개인적, 사회적 기능에서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음악의 문화적 기능은 상대적으로 정서적 적응 변인과 약한 연관성을 보였다.
- 또한 정서 경험으로 인한 표현을 억제하기보다는 정서 경험 이전에 인지적 변화를 통해 보다 바람직한 정서조절을 하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음악의 개인적, 사회적 기능에서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음악의 문화적 기능은 상대적으로 정서적 적응 변인과 약한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정치적 태도 표현 기능과 정서적 적응과의 관계는 전반적인 결과와는 정반대였는데, 자신 의 정치적 태도를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음악을 사용하는 경향이 높을수록 정서 표현을 억제함으로써 정서를 조절하는 역기능적 방략을 사용했고, 스스로 부정적 기분을 완화하거나 긍정적 기분을 유도할 수 있는 행동을 잘할 수 없다고 지각했다.
- 본 연구에서는 첫째, 음악을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개인의 성향을 측정하는 척도인 RESPECT를 한국어로 번안하고 대학생 집단을 대상으로 요인구조를 확인하고 타당화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병행하여 기존의 10요인 구조가 적합하다는 것을 검증하였다. 둘째, 음악 기능 척도와 정서적 적응 변인 간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다양한 목적으로 음악을 사용하는 개인의 성향이 정서적으로 잘 기능하는 것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 본 연구의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한국어로 번안된 RESPECT는 원 척도와 마찬가지로 배경 음악, 가치 발달, 집중 향상, 춤 유도, 가족과의 유대, 문화적 정체성 반영, 정치적 태도 표현, 스트레스 해소, 정서 전달, 친구와의 유대 10개의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Boer 등(2012)이 원 척도 제작 당시에 탐색적 요인분석만을 실시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추가로 실시하였으며 10요인 35문항 모형의 적합도가 적절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 우선,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한국어로 번안된 RESPECT는 원 척도와 마찬가지로 배경 음악, 가치 발달, 집중 향상, 춤 유도, 가족과의 유대, 문화적 정체성 반영, 정치적 태도 표현, 스트레스 해소, 정서 전달, 친구와의 유대 10개의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Boer 등(2012)이 원 척도 제작 당시에 탐색적 요인분석만을 실시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추가로 실시하였으며 10요인 35문항 모형의 적합도가 적절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 개인의 정서적 적응은 정적 정서를 최대화하고 부적 정서를 최소화하여 최적의 정서 상태를 만들기 위한 정서조절 목표를 포함하며, 이러한 목표는 정서를 개선하는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믿음에 의해 발생한다. 본 연구에서 음악 기능 척도는 정적 정서 경험, 재해석 방략, 부적 기분조절 기대, 정서개선믿음과 대체적으로 정적 상관을 보여 가설과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다. 부적 정서 경험과 억제 방략과는 전반적으로 유의한 상관이 나타나지 않았다.
- 본 연구의 결과를 음악의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기능 차원으로 요약하면, 음악을 사용하는 목적이 개인적, 사회적일수록 정서적 적응과 강한 연관성을 보였고, 문화적 측면에 가까울수록 정서적 적응과의 연관성이 약한 것으로 나타나 가설과 일치하였다. 이러한 구분은 정서의 기능이 개인적, 사회(관계)적, 문화적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Keltner와 Haidt(1999)의 정서적 기능의 분석 수준 이론과도 일치한다.
- 이 이론에 따르면 문화적 수준에서 정서는 개인으로 하여금 한 문화의 정체성을 획득하게 하고 가치와 규준을 학습시키며, 문화적 이데올로기와 권력구조를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정서가 수치심이나 혐오 같은 부적 정서라는 점에서 본 연구의 결과를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음악의 문화적 기능 중에서도 특히 정치적 태도 표현은 정서적 적응 변인들과 독특한 양상을 보였는데, 구체적으로 정치적 태도를 표현하기 위해 음악을 사용할수록 정서 표현을 억제하는 방략으로 정서를 조절하며 부적 정서를 조절하는 스스로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다른 음악의 기능 하위 요인들과 달리 정적 정서의 경험과도 무관했다.
-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목적으로 음악을 사용하는 개인의 성향을 측정하는 도구인 RESPECT를 한국어로 타당화하여 음악이 삶의 다양한 측면 에서 갖는 심리적 기능에 대해 국내의 정서와 음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음악 기능 척도에 대해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병행하여 탐색적 요인분석만을 실시했던 원 척도를 보완하고 보다 공고하게 요인구조를 확인하였다.
- Boer 등 (2012)은 원 척도를 개발한 후 독일, 케냐, 멕시코, 뉴질랜드, 필리핀, 터키를 포함하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척도를 실시하여 음악 기능의 문화 차이 양상을 알아본 바 있다. 그 결과 어떤 문화권에서나 정서 전달이나 스트레스 해소와 같은 개인 내적 동기에 의한 음악 사용이 가장 두드러져, 음악 기능에서 개인적 측면이 집단적 측면보다 주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문화의 차이는 음악의 문화적 기능으로 갈수록 크게 나타났는데, 음악은 세속적 가치보다는 전통적 가치를 강조하는 사회에서 문화적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내주는 역할을 했다.
- 그 결과 어떤 문화권에서나 정서 전달이나 스트레스 해소와 같은 개인 내적 동기에 의한 음악 사용이 가장 두드러져, 음악 기능에서 개인적 측면이 집단적 측면보다 주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문화의 차이는 음악의 문화적 기능으로 갈수록 크게 나타났는데, 음악은 세속적 가치보다는 전통적 가치를 강조하는 사회에서 문화적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내주는 역할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경향은 자기 정체성이나 집단적 자존감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을 듣는 일상적인 행동에까지 확장되었다.
- 구체적으로, 정적 정서는 배경 음악(r = .21, p < .01), 집중 향상(r = .13, p < .05), 스트레스 해소(r = .26, p < .01), 정서 전달(r = .23, p < .01), 가치 발달(r = .33, p < .01), 춤 유도(r = .33, p < .01), 친구와의 유대(r = .32, p < .01), 가족과의 유대(r = .27, p < .01)와 유 의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고, 문화적 정체성 반영과 정치적 태도 표현과는 관련이 없었다.
- 구체적으로 부적 기분조절 기대는 정치적 태도 표현을 제외한 모든 하위 요인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나타내었는데, 정서개선믿음에서는 스트레스 해소(r = .21, p < .01), 정서 전달(r = .12, p < .05), 가치 발달(r = .14, p < .05), 춤 유도(r = .17, p < .01), 친구와의 유대(r = .20, p < .01), 문화적 정체성 반영(r = .17, p < .01) 하위 요인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상관계수의 크기도 부적 기분조절 기대와의 상관계수보다 상대적으로 다소 작은 경향이 있었다.
- 90이상 일 때 좋은 적합도(close fit)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 TLI는 .936, CFI는 .945로 양호하였고, RMSEA는 .051로 기준에 가까우므로 번안된 척도의 요인구조가 적합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후속연구
- RESPECT는 지금까지의 음악의 심리적 기능 연구에서 개인적인 측면에 치중되어 있었던 불균형한 관점을 보완하는 도구로서 음악과 관련된 개인의 경험에 대해 종합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음악과 심리 분야에서 활용가능성이 높음에도 아직 국내에 번안되어 소개되거나 이와 유사한 도구가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본 타당화 연구를 바탕으로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차원까지 아우르는 한국인의 음악 경험에 대한 연구가 수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척도 개발 시 탐색적 요인분석만을 실시했던 점을 보완하고 보다 공고하게 요인구조를 확인하기 위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병행하였다.
- 본 연구의 한계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였으므로 연구의 결과를 다른 연령대에 일반화하기 어렵다. Boer 등(2012)이 원 척도를 제작할 때에도 본 연구에서와 마찬가지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했지만, 음악이 여러 시기에 걸친 개인의 삶 전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음악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건강, 심리적 안녕감 등 신체적, 심리적 적응과 정적 상관이 있다는 것은 청소년, 성인,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들에서 명백히 나타난 사실이다(Laukka, 2007; Miranda & Gaudreau, 2011; North, Hargreaves, & O’Neill, 2000; Saarikallio, 2011).
- 따라서 대학생이 포함된 초기 청년기 이외의 연령대에서 음악의 기능이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성인이나 노인 집단에서 어떤 음악 경험이 두드러지는지,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목적에 의한 음악 사용이 심리적 적응과 어떤 관계를 나타내는지 그 양상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후속 연구가 될 것이다.
- 둘째, 음악의 기능과 정서적 적응 변인 간 관계에 대한 본 연구의 결과를 인과적으로 해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음악을 개인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스스로의 정서조절 능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는 데 영향을 준다든지, 혹은 음악을 정치적 태도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정서 표현을 억제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
- 예를 들어,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음악을 개인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스스로의 정서조절 능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는 데 영향을 준다든지, 혹은 음악을 정치적 태도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정서 표현을 억제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 음악이 정서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확증하기 위해서는 실험연구처럼 변인 간 인과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후속 연구가 실시되어야 한다.
- 나아가 본 연구의 결과는 음악의 기능에 대한 비교문화 연구에도 활용 가능하다. Boer 등 (2012)은 원 척도를 개발한 후 독일, 케냐, 멕시코, 뉴질랜드, 필리핀, 터키를 포함하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척도를 실시하여 음악 기능의 문화 차이 양상을 알아본 바 있다.
- 심리학의 비교문화 연구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문화권에 대해 상호의존적인 자기개념을 갖고 사회적 맥락에의 조화를 중시하며 공적인 위치, 역할, 관계 등을 우선하는, 북미로 대표되는 서구 문화와 반대되는 특징을 갖는다고 설명한다(Markus & Kitayama, 1991). 따라서 여러 문화권 중 집단적인 성격이 강한 동아시아 국가에서 측정한 음악의 기능을 다른 문화권과 비교하는 것도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개인이 음악을 사용하는 경향성이 정서적으로 적응적인 삶과 연관 있다는 점을 밝힘으로써 음악을 정서적 안녕감을 향상시키는 데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지침을 제공하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느낄 때나 정서적인 자극이 필요할 때, 또는 작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 적절한 음악을 선택하는 것처럼 일상생활에서 음악을 개인의 의도와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은 정신 건강 관련 이슈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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