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로서 경주 계림 내 생육수목 현황 및 공간정보 구축 연구 Construction of Spatial Information and Growth Status of All Tree Individuals in the Gyerim Historical Site, Gyeongju원문보기
본 연구는 경상북도에 소재한 경주 계림(사적 제19호)을 대상으로 원형보전의 기본자료 구축을 위한 생육수목의 공간정보 구축과 관리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계림 내 생육하는 전체 수목에 대한 조사결과, 2015년 11월 현재 계림 내에는 총 25종 510개체의 수목이 생육하고 있었고, 이 중 자연적으로 생육하는 종은 14종이었으며, 식재종 또한 14종이었다. 식재종 중 회화나무와 느티나무, 버드나무를 제외한 수종들은 역사적으로 식재근거가 없는 종으로, 원형보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만 하는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에 고증 없이 도입된 종이다. 이들 종의 개체수는 전체 계림에서 약 33%를 차지하였으며, 귀화종인 가죽나무까지 포함하면 36%를 넘는 비율로 이미 계림의 역사적 전통성은 상당부분 훼손되었다고 볼 수 있었다.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계림은 현재 흉고직경 100cm 이상의 대경목이 총 15주로 전체 수목의 2.9%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 중 10주가 왕버들로 과거 대상지 대부분이 왕버들 군락지로 판단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흉고직경 20cm 이하의 후대목은 전무한 상태로 향후 숲의 지속적인 쇠퇴가 예상되었다. 또한, 대부분 소경목은 식재된 수목이 차지하고 있어, 계림이 지닌 자연숲으로써의 역사성과 장소성이 급속히 퇴색될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 연구는 경상북도에 소재한 경주 계림(사적 제19호)을 대상으로 원형보전의 기본자료 구축을 위한 생육수목의 공간정보 구축과 관리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계림 내 생육하는 전체 수목에 대한 조사결과, 2015년 11월 현재 계림 내에는 총 25종 510개체의 수목이 생육하고 있었고, 이 중 자연적으로 생육하는 종은 14종이었으며, 식재종 또한 14종이었다. 식재종 중 회화나무와 느티나무, 버드나무를 제외한 수종들은 역사적으로 식재근거가 없는 종으로, 원형보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만 하는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에 고증 없이 도입된 종이다. 이들 종의 개체수는 전체 계림에서 약 33%를 차지하였으며, 귀화종인 가죽나무까지 포함하면 36%를 넘는 비율로 이미 계림의 역사적 전통성은 상당부분 훼손되었다고 볼 수 있었다.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계림은 현재 흉고직경 100cm 이상의 대경목이 총 15주로 전체 수목의 2.9%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 중 10주가 왕버들로 과거 대상지 대부분이 왕버들 군락지로 판단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흉고직경 20cm 이하의 후대목은 전무한 상태로 향후 숲의 지속적인 쇠퇴가 예상되었다. 또한, 대부분 소경목은 식재된 수목이 차지하고 있어, 계림이 지닌 자연숲으로써의 역사성과 장소성이 급속히 퇴색될 것으로 판단되었다.
This study was intended to provide management directions through the provision of tree spatial information as basic data for the preservation of Gyerim(legal historical site), which is located in Gyeongju city, Gyeonsangnam-do, Korea. As a result of the survey of the entire forest, there are a total...
This study was intended to provide management directions through the provision of tree spatial information as basic data for the preservation of Gyerim(legal historical site), which is located in Gyeongju city, Gyeonsangnam-do, Korea. As a result of the survey of the entire forest, there are a total of 25 species and 510 individuals growing trees. Of these species, 14 species are native and 14 are introduced species. Apart from Sophora japonica, Zelkova serrata, Celtis sinensis, most of the introduced species were adopted without historical basis after designation as a historical site. By a ratio of 36% to introduced species(including 3% of naturalized species; Ailanthus altissima), the historical heritage was significantly damaged. Gyerim, which has over 2,000 years of history, has a total 15 individuals(2.9%) large trees(over 100cm DBH). Ten of these are Salix glandulosa, and in the past, most of this area was considered a Salix glandulosa forest. Currently, however, there are many small trees(under 20cm DBH) for the next generation of growth and the Salix glandulosa forest will continue to decline. Furthermore, most small trees were afforested, so the historicity and place features as a mythological forest will quickly fade.
This study was intended to provide management directions through the provision of tree spatial information as basic data for the preservation of Gyerim(legal historical site), which is located in Gyeongju city, Gyeonsangnam-do, Korea. As a result of the survey of the entire forest, there are a total of 25 species and 510 individuals growing trees. Of these species, 14 species are native and 14 are introduced species. Apart from Sophora japonica, Zelkova serrata, Celtis sinensis, most of the introduced species were adopted without historical basis after designation as a historical site. By a ratio of 36% to introduced species(including 3% of naturalized species; Ailanthus altissima), the historical heritage was significantly damaged. Gyerim, which has over 2,000 years of history, has a total 15 individuals(2.9%) large trees(over 100cm DBH). Ten of these are Salix glandulosa, and in the past, most of this area was considered a Salix glandulosa forest. Currently, however, there are many small trees(under 20cm DBH) for the next generation of growth and the Salix glandulosa forest will continue to decline. Furthermore, most small trees were afforested, so the historicity and place features as a mythological forest will quickly f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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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본 숲은 하천의 범람으로 인한 충적지대에 형성된 숲으로 지형적 특성을 살펴보았다. 지형특성의 분석은 기존 정보자료인 1:1,000 수치지형도의 등고선데이터를 추출한 분석과 현장에서 측정한 수목의 바닥높이 정보를 추출한 분석을 각각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경주 계림에 생육하는 수목의 정밀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분석하는 것이 주요 목적으로 계림 내 생육하고 있는 수목의 정밀한 위치정보와 함께, 해당 수목의 규격 및 생육상태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수목 위치정보는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간이측량법이 아닌 광파 측량기기인 토탈스테이션(Topcon, GTS-233N)을 이용하여 개별 수목의 위치를 측정한 후 GIS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3차원 위치정보를 구축하였다.
본 연구는 문화재 지정 이후 반세기가 넘게 지난 현 시점에서라도 후대 원형을 추정할 수 있는 기록을 남기고자 계림의 수목정보를 조사한 데 의미가 있다. 다만, 법률적 제약으로 인해 조사되지 못한 성토된 토양의 깊이, 수목의 수령 등을 추가적으로 기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비록 과거부터 있어왔던 동측의 소규모 수림대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은 인위적 성토가 이루어져 원형을 면밀히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현재의 미세지형을 바탕으로 범람시 물의 흐름 또는 인위적 물길 조성 이전의 자연상태를 추정해보고자 하였다. Figure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현재 수치지도를 바탕으로 범람 시 물길을 추정하면 계림의 동북부에서 남서로 연결되는 물길이 그려지게 되며, 수목측정위치의 고도값을 바탕으로 한 지형의 분석에서는 북동측의 범람시작지점은 확인이 어려웠으며, 계림 중앙부에서 서남측으로 흐르는 물길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본 연구는 경주 계림의 현재 수목 분포현황을 구체적으로 정보화하여 현 시점에서의 역사적 사료로 기록하고자 하며, 향후 계림의 원형 복원을 위한 관리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제안 방법
수목 위치정보는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간이측량법이 아닌 광파 측량기기인 토탈스테이션(Topcon, GTS-233N)을 이용하여 개별 수목의 위치를 측정한 후 GIS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3차원 위치정보를 구축하였다. 개별 수목은 위치정보와 함께 규격(흉고직경, 수고, 수관폭)을 조사하였다. 식물종의 명명은 국가표준식물목록(Korea Forest Service, 2015)에 의거하여 작성하였다.
식물종의 명명은 국가표준식물목록(Korea Forest Service, 2015)에 의거하여 작성하였다. 본 대상지는 자연형성된 숲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므로(Kim et al., 2011), 계림과 관련한 기록과 생태적 특성에 의한 잠재자연식생, 수목의 규격 등을 종합하여 수목의 도입유형을 구분하였다. 유형은 자연식생과 식재, 외래유입으로 구분하여 조사하였으며, 특히 식재는 최근 들어 식재한 것으로 판단되는 종과 문화재 지정 이전 식재된 것으로 판단되는 종을 구분하여 조사하였다.
본 연구는 경주 계림에 생육하는 수목의 정밀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분석하는 것이 주요 목적으로 계림 내 생육하고 있는 수목의 정밀한 위치정보와 함께, 해당 수목의 규격 및 생육상태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수목 위치정보는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간이측량법이 아닌 광파 측량기기인 토탈스테이션(Topcon, GTS-233N)을 이용하여 개별 수목의 위치를 측정한 후 GIS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3차원 위치정보를 구축하였다. 개별 수목은 위치정보와 함께 규격(흉고직경, 수고, 수관폭)을 조사하였다.
, 2011), 계림과 관련한 기록과 생태적 특성에 의한 잠재자연식생, 수목의 규격 등을 종합하여 수목의 도입유형을 구분하였다. 유형은 자연식생과 식재, 외래유입으로 구분하여 조사하였으며, 특히 식재는 최근 들어 식재한 것으로 판단되는 종과 문화재 지정 이전 식재된 것으로 판단되는 종을 구분하여 조사하였다. 측량은 수고 2m 이상이며, 흉고직경이 2cm 이상인 모든 수목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본 숲은 하천의 범람으로 인한 충적지대에 형성된 숲으로 지형적 특성을 살펴보았다. 지형특성의 분석은 기존 정보자료인 1:1,000 수치지형도의 등고선데이터를 추출한 분석과 현장에서 측정한 수목의 바닥높이 정보를 추출한 분석을 각각 실시하였다. 현장조사는 2015년 11월 13~14일 2일에 걸쳐 실시하였다.
대상 데이터
8ha로 제시하고 있어, 숲의 면적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계림 경계 펜스가 설치된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하되, 경계가 모호한 서측 내물왕릉 연접지역은 왕릉 주변으로 식재된 소나무림 조성 지역과 뚜렷하게 경계가 나뉘는 산책로를 경계로 설정하여 약 2.6ha의 숲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유형은 자연식생과 식재, 외래유입으로 구분하여 조사하였으며, 특히 식재는 최근 들어 식재한 것으로 판단되는 종과 문화재 지정 이전 식재된 것으로 판단되는 종을 구분하여 조사하였다. 측량은 수고 2m 이상이며, 흉고직경이 2cm 이상인 모든 수목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지형특성의 분석은 기존 정보자료인 1:1,000 수치지형도의 등고선데이터를 추출한 분석과 현장에서 측정한 수목의 바닥높이 정보를 추출한 분석을 각각 실시하였다. 현장조사는 2015년 11월 13~14일 2일에 걸쳐 실시하였다.
이론/모형
개별 수목은 위치정보와 함께 규격(흉고직경, 수고, 수관폭)을 조사하였다. 식물종의 명명은 국가표준식물목록(Korea Forest Service, 2015)에 의거하여 작성하였다. 본 대상지는 자연형성된 숲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므로(Kim et al.
성능/효과
계림 내 흉고직경 40cm 이상 개체가 있는 수종은 총 9종 160개체에 달했다(Table 4 참조). 일제강점기 때 계림의 수목 개체수를 약 90개체로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보면 전체적으로 대경목 개체수가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Figure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현재 수치지도를 바탕으로 범람 시 물길을 추정하면 계림의 동북부에서 남서로 연결되는 물길이 그려지게 되며, 수목측정위치의 고도값을 바탕으로 한 지형의 분석에서는 북동측의 범람시작지점은 확인이 어려웠으며, 계림 중앙부에서 서남측으로 흐르는 물길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물길을 기반하지 않고, 충적 저지대에 우점하는 왕버들의 생육위치를 바탕으로 물길을 추정할 경우에는 북동쪽에서 시작하여 현재 남측의 물길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물길이 그려지게 됨을 알 수 있다.
계림 내 수고 2m 이상, 흉고직경 2cm 이상 수목은 2015년 11월 현재 총 25종, 510주가 생육하고 있었다(Table 1 참조). 이 중 계림의 환경적 특성에 의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수종으로 판단되는 종은 약 절반 정도인 총 14종이었으며, 조경적 관점에서 식재종 또한 14종으로 확인되었다. 이 중 회화나무 1종은 조선시대 이전 식재된 종으로 다른 식재종과는 차이가 있었다.
종별 우점도를 살펴보면 계림은 충적 고지대 일대 잠재자연식생으로 판단되며, 근래 들어 지속적으로 식재된 것으로 판단되는 팽나무와 느티나무가 전체의 43%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충적 저지대 잠재자연식생으로 판단되는 왕버들이 대경목 중심으로 약 15%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 잠재자연식생 3종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다른 종들의 식재 또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자연적으로 형성된 사적림의 관리에 있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최근 계림의 자연문화재로서 원형보전과 무관하게 조경용 식재수목인 단풍나무, 배롱나무, 산수유, 은행나무 등의 높은 비율은 본 지역이 문화재로서 관리되기 보다는 공원의 형태로 관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회화나무와 느티나무, 버드나무를 제외한 대부분 식재종은 원형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재 지정 이후 역사적 고증 없이 도입된 종이다. 이들 종의 개체는 전체 계림에서 약 33%를 차지하였으며, 귀화종까지 포함하면 36%를 넘는 비율로, 이미 계림의 역사적 전통성은 상당 부분 훼손되었다고 볼 수 있었다.
이상의 지형분석 결과로 판단했을 때, 원 지형을 유지하면서 수목을 식재하지 않았을 경우, 계림은 동측 일부 충적 고지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이 왕버들 우점군락으로 발달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계림 내 흉고직경 40cm 이상 개체가 있는 수종은 총 9종 160개체에 달했다(Table 4 참조). 일제강점기 때 계림의 수목 개체수를 약 90개체로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보면 전체적으로 대경목 개체수가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계림의 보호면적이 당시보다 3배 정도 넓어진 것과 지속적인 식재와 고령목의 보호가 함께 진행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종별 우점도를 살펴보면 계림은 충적 고지대 일대 잠재자연식생으로 판단되며, 근래 들어 지속적으로 식재된 것으로 판단되는 팽나무와 느티나무가 전체의 43%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충적 저지대 잠재자연식생으로 판단되는 왕버들이 대경목 중심으로 약 15%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 잠재자연식생 3종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다른 종들의 식재 또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자연적으로 형성된 사적림의 관리에 있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흉고직경 50cm 이상의 대경목부터는 개체수가 줄어들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소경목의 비율이 높지 않아 대경목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숲으로 볼 수있었다. 특히 흉고직경 100cm를 넘는 대경목은 총 15주가 확인 되었는데, 이 중 왕버들이 10주로 대부분이었으며, 느티나무가 4주이었고, 식재된 수목인 회화나무가 1주 있었다. 식재된 회화 나무는 계림 전체에서 가장 큰 수목으로 흉고직경이 151cm에 달했다.
후속연구
다만, 법률적 제약으로 인해 조사되지 못한 성토된 토양의 깊이, 수목의 수령 등을 추가적으로 기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본 연구를 기반으로 살아있는 문화재에 대한 원형보전을 위한 자료구축 방법 및 원형보전의 의미 규명을 위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수목을 중심으로 한 문화재의 경우, 대부분 지정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적인 수목의 공간정보 구축은 지금이라도 모든 문화재에 대해 정밀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화재로서의 관리를 위해서는 서측에 광범위하게 식재된 수목의 제거와 함께 성토된 토양을 걷어내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서측 대부분 지역의 성토는 계류에 합류되는 암거로 광범위하게 진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전체적인 조사를 통해 문화재 지정 이후 원형에 관계없이 성토된 토양을 확인한 후 제거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계림의 느티나무는 생태적 특성에 의한 자생적지가 아니라, 회화나무를 대신한 식재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보는 이유는?
, 2005)을 감안하면 대경목 또한 대부분 인위적으로 식재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해석으로 보인다. 이는 성리학의 상징수목인 회화나무가 국내로 도입되었으나, 당시 수급이 용이하지 않아 회화나무 대신 느티나무가 동일한 수목으로 간주하여 식재되는 문화변용에 의한 식재(Kang, 2015)가 계림에서도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계림의 느티나무는 생태적 특성에 의한 자생적지가 아니라, 회화나무를 대신한 식재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문화재란?
문화재는 지식, 신앙, 예술, 도덕, 법률, 관습 등 사회에서의 모든 문화활동의 결과물 또는 그 증거물을 말하며(Park, 2003), 법적으로는(문화재보호법 제2조)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국가적․민족적 또는 세계적 유산으로써 역사적 · 예술적 · 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가 큰 것들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생물자원을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데, 사람이 만든 것뿐만 아니라, 자연물까지 확대하여 정의하고 있다.
경주 계림이 사적으로 지정된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는?
이러한 기준에서 보면 경주 계림은 명승이나 사적 어느 것으로 지정되어도 무방하다고 할 수 있다. 지정 당시인 1962년 문화재보호법에는 현재와는 달리 명승이나 사적을 크게 구분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적으로 지정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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