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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그래서 본 저자는 병의 전변에 적합하게 변화하여 적용된 『溫病 條辨』의 처방 쓰임을 고찰하여 그 특징을 이해하고, 임상례를 통해 전염병 이외 질환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현대 질환에 대한 활용법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Table 1은 『溫病條辨』의 조문에서 인용된 빈도가 2회 이상인 처방으로 계열별로 정리한 것이다. 이들 중 風熱表證의 銀翹散, 桑菊飮, 陰液虧虛證의 增液湯, 加減復脈湯, 濕鬱 證의 加減正氣散, 氣分熱盛證의 白虎湯, 陽明腑實證의 承氣湯과 이들 계열 처방의 분석을 통하여 溫病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제안 방법
- 1. 처방에 대한 분석 및 辨證名 도출은 『國譯溫病條辨』3), 『現代傷 寒論』4), 『方劑學』5)에 근거하였다.
- 2. 현대 임상례는 China National Knowledge Infrastructure(CNKI)의 CAJ(China Academic Journals)에서 1996년에서 2015년까지의 논문을 대상으로 임상례의 수가 충분히 많은 銀翹散, 三 仁湯, 安宮牛黃丸 등은 최근 5개년 데이터를, 그 외 桑菊飮, 淸營湯, 白虎加桂枝湯, 增液湯, 沙參麥冬湯, 加減復脈湯, 化斑湯, 桃仁 承氣湯 등은 20개년 데이터에서처방명이 명시된 경우의 적용 질환을 조사보았다.
- 加減正氣散은 中焦의 濕滯를 치료하는데 脾胃氣機 회복에 一 加減正氣散, 經絡의 濕邪 제거에 二加減正氣散, 分解濕熱에 三加 減正氣散, 溫化寒濕하기 위해 四加減正氣散, 濕濁으로 상한 脾胃를 조화시키기 위해 五加減正氣散 등을 證에 맞게 약물을 가감하여 제시되었다. 濕溫에 의한 三焦濕鬱->經絡濕證->化熱의 전변과 寒濕에 의한 脾陽鬱滯->脾胃兩傷의 전변에 대한 치법의 변화를 보여준 것이다.
- 加減復脈湯은 心, 肝, 腎陰血虛損으로 인한 여러 病證에 적용된 下焦 滋陰의 대표 처방으로 泄陰 예방에 一甲復脈湯, 育陰에 二甲復脈湯, 祛風에는 三甲復脈湯, 大定風珠, 潛陽에 救逆湯 등 각각의 처방을 변용하여 제시하였다. 이는 下焦의 진액부족이 계속 될 때 泄陰->陽亢->肝風痙厥->음양분리로 전변되는 과정에 대한 치법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 이때 增液承氣湯을 “一腑中氣血合治”, 新加黃龍湯 을 “邪正合治法”, 宣白承氣湯을 “臟腑合治法”, 導赤承氣湯을 “二 腸同治法”, 牛黃承氣湯을 “兩少陰合治法”으로 명쾌하게 정의하여 『溫病條辨』의 기술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承氣湯의 계열 처방은 겸증에 따라 陰虛에 增液湯을, 陰津耗傷이 심할 때 牧丹皮와 知母 로 淸熱凉血을 겸한 護胃承氣湯, 氣陰兩虛에 黃龍湯과 增液湯을을 적용하고, 熱結의 위치에 따라 小腸熱盛으로 水熱互結한 경우에는 導赤散을, 痰熱結胸에는 小陷胸湯, 熱閉心包에는 安宮牛黃丸을, 痰 熱壅肺일 때 杏仁, 石膏, 瓜蔞皮 등의 폐경 약물을 가미한 宣白承 氣湯을, 血分熱結에는 桃仁, 桂枝를 가미한 桃仁承氣湯을 적용하였다. 임상례를 살펴보면 承氣湯 고유의 병증 이외에 宣白承氣湯은 痰熱壅肺證에 맞게 폐렴, 호흡곤란증후군,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폐계 질환에 대한 것이 많고, 桃仁承氣湯은 倒經, 나팔관결석 등 부인과 질환에 적용되는 특징이 있다.
- 增液湯 구성 약물이 배오된 처방은 Table 3과 같다. 燥結이 있으면서 熱結이 심하지 않을 때는 增液湯을, 邪熱熾盛일 때는 護胃承氣湯을, 熱結이 심하고 正氣까지 상했을 때는 新加黃龍湯을 적용하였다. 燥結이 없으면서 氣分에 病邪가 있을 때는 淸燥湯, 冬地三黃湯을, 營血分에 있을 때는 淸營湯을, 氣血兩燔일 때는 玉女 煎去牛膝加元參을 적용하였다3).
- 銀翹散은 溫病 邪氣가 衛分에 있고 鬱熱이 내부에 있는 것으 로 衛分에 있는 邪氣를 表로 透解하기 위해 적용하는데 邪氣가 머무는 부분에 따라 邪氣가 營分에 있으면 淸營湯의 구성 약물(犀角, 玄參, 麥門冬, 淡竹葉)을, 血分에 있으면 犀角地黃湯의 구성 약물을, 陰津이 손상되면 細生地黃, 麥冬, 玄參 등 津液을 보호하는 약물을 加하였다. 그리고 가감방에서 淸熱力을 증강하기 위해 大青 葉, 黃芩, 石膏을 가하고, 濕邪가 있으면 杏仁, 滑石을 가한 것을 볼 수 있다6).
- 陽明腑實證에 대해서는 기준을 마련하였는데 熱結과 液乾 중 중점에 따라 熱結 중심에는 承氣湯, 液乾 중심에는 增液湯을 제시하고, 다시 燥結이 있으면서 熱結이 심하지 않을 때는 增液湯을, 邪熱熾盛일 때는 護胃承氣湯을, 熱結이 심하고 正氣까지 상했을 때는 新加黃龍湯을 추가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 陽明腑實證에 承氣湯을 사용할 때는 溫病의 耗氣傷津하는 특징에 맞게 滋陰生津하는 약물을 사용하고, 枳實, 厚朴과 같은 傷氣 약물을 피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扶正祛邪하기 위한 增液承氣 湯, 新加黃龍湯, 護胃承氣湯 등과 熱結便秘 치료방으로 宣白承氣 湯, 導赤承氣湯, 牛黃承氣湯, 承氣湯合小陷胸湯 등의 새로운 처방을 적용하였다. 이때 增液承氣湯을 “一腑中氣血合治”, 新加黃龍湯 을 “邪正合治法”, 宣白承氣湯을 “臟腑合治法”, 導赤承氣湯을 “二 腸同治法”, 牛黃承氣湯을 “兩少陰合治法”으로 명쾌하게 정의하여 『溫病條辨』의 기술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 먼저 銀翹散은 上焦 風熱證에 맞게 外邪를 透表할 수 있는 輕淺宣透한 효능의 약물, 전탕 및 복용 방법을 적용한다. 그리고 表證을 解表透邪하기 위해 寒凉 약물 뿐 아니라 辛溫 약물도 함께 배오하여 효과를 높였으며 약물 배오 외 전탕법 및 복용시간도 약물의 맑은 기운을 취하기 위해 時時輕揚法을 적용하였다. 현재 많이 적용되는 질환으로는 감기, 인플루엔자 등이 있고, 吳鞠通이 衛分證에 겸하여 氣分證과 血分證에 따라 가감하여 제시한 銀翹散去牛蒡元參加杏仁滑石, 銀翹散去牛蒡子元參芥穗加杏仁石膏黃芩, 銀 翹散去豆豉加細生地丹皮大靑葉倍元參, 銀翹散加生地丹皮赤芍麥冬 등과 마찬가지로 편도염, 인후염, 폐렴, 알레르기성자반, 장비색비 강진 등에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上焦에 적용하는 氣味가 가벼운 약물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중이염, 비염, 이하선염, 각막염 등 이비인후과에도 적용되고 있다.
- 제시하고, 임상경험을 반영한 특징적인 치법과 처방을 제시함에 있어서 먼저 기존의 『傷寒論』의 구성, 치법 및 처방을 그대로 또는 적절히 변화시켜 溫病에 적합하게 적용하였고, 『臨證指南醫案』에서 溫病의 발생, 전변 규율, 衛氣營血辨證 체계, 치법 및 처방 등을 인용하였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에는 증후에 대한 변증과 養陰, 淸 熱, 祛濕 등의 치법에 부합하는 이론을 제시하고 이와 함께 처방을 창제하였으며, 또 증후 변화에 따라 가감, 변용한 처방을 비교, 서술하여 전변에 따른 치법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 『溫病條辨』에서 承氣湯을 사용하는 유형을 살펴보면 첫째, 溫病의 耗氣傷津하는 특징을 고려하여 滋陰生津 약물을 많이 가미하고, 破氣耗陰하는 枳實, 厚朴은 조심하여 사용하였다. 둘째, 진액 보존을 중시하여 調胃承氣湯의 가감을 많이 사용하고, 大, 小承氣 湯을 드물게 사용하였다.
- 본 연구는 『溫病條辨』에서 다용되고, 가감 변용된 계열 처방이 있는 銀翹散, 增液湯, 加減復脈湯, 加減正氣散, 白虎湯, 承氣湯 등을 중심으로 처방 및 치법 분석을 통하여 『溫病條辨』의 특징을 이해하고, 현대 적용 질환의 범위를 고찰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 이미 기술한 銀翹散, 增液湯, 淸營湯에 더하여 表證에 적용되는 桑菊飮과 三焦의 濕證에 적용되는 三仁湯, 營分을 淸熱하는 安宮牛黃丸, 養陰 처방인 沙參麥冬湯에 대한 현대 임상례를 살펴보았다. 괄호 안의 문자는 임상례의 건수이고 숫자가 없는 것은 한 건이다.
- . 이에 비해 加減正氣散은 解表散寒하는 紫蘇葉, 白芷를 제거하고, 藿香, 厚朴, 茯苓, 廣皮로 芳香化濁, 健脾運濕하여 中焦의 濕滯를 주치로 하는데 證에 맞게 辛凉, 辛溫, 甘溫, 苦溫, 淡滲 약물 을 가감 적용하였다. 一加減正氣散은 升降, 二加減正氣散은 宣經 絡, 三加減正氣散은 利濕熱, 四加減正氣散은 運脾陽, 五加減正氣 散은 和脾胃에 중점을 두며, 一, 二, 三加減正氣散은 濕이 熱보다 위중한 경우, 四, 五加減正氣散은 寒濕에 적용하였다3).
- 제시하고, 임상경험을 반영한 특징적인 치법과 처방을 제시함에 있어서 먼저 기존의 『傷寒論』의 구성, 치법 및 처방을 그대로 또는 적절히 변화시켜 溫病에 적합하게 적용하였고, 『臨證指南醫案』에서 溫病의 발생, 전변 규율, 衛氣營血辨證 체계, 치법 및 처방 등을 인용하였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에는 증후에 대한 변증과 養陰, 淸 熱, 祛濕 등의 치법에 부합하는 이론을 제시하고 이와 함께 처방을 창제하였으며, 또 증후 변화에 따라 가감, 변용한 처방을 비교, 서술하여 전변에 따른 치법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처방을 변용하고, 계열 처방을 창제할 때 淸熱, 滋陰, 祛濕을 중시하였다.
대상 데이터
- 괄호 안의 문자는 임상례의 건수이고 숫자가 없는 것은 한 건이다. 銀翹散, 三仁湯은 5개년 자료를, 나머지 처방은 22개년 자료를 조사하여 명시한 질환명을 기술하였다. 참고 문헌은 한정적인 지면을 고려하여 대표적인 보고 사례를 중심으로 표시하였다.
성능/효과
- 이상과 같이 오국통은 『溫病條辨』에서 병리 변화에 따라 적합한 치법 및 처방을 제시하고, 계열 처방간의 비교, 설명을 통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그리고 『傷寒論』 처방 중 白虎湯, 承氣湯, 瀉心湯, 五苓散 등이 여러 조문에서 적용되었고, 銀翹散, 淸營湯, 白虎湯, 承氣湯, 瀉心湯, 五苓散 등을 기본으로 하여 증상에 맞게 새롭게 구성한 처방을 다양한 적응증에 응용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 增液湯과 三仁湯은 方義에 따라 비계, 폐계, 신계 전반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처방이다. 그리고 銀翹散은 淸熱解毒 기능에 따라 광범위한 염증 질환에 적용되며, 白虎加桂枝湯의 통풍 및 관절염, 宣白承氣湯의 폐계질환, 桃仁承氣湯의 부인과 질환, 大定風珠의 파킨슨씨병 및 중풍 등에 적용되는 사례를 통해 질환 범위가 확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현재 많이 적용되는 질환으로는 감기, 인플루엔자 등이 있고, 吳鞠通이 衛分證에 겸하여 氣分證과 血分證에 따라 가감하여 제시한 銀翹散去牛蒡元參加杏仁滑石, 銀翹散去牛蒡子元參芥穗加杏仁石膏黃芩, 銀 翹散去豆豉加細生地丹皮大靑葉倍元參, 銀翹散加生地丹皮赤芍麥冬 등과 마찬가지로 편도염, 인후염, 폐렴, 알레르기성자반, 장비색비 강진 등에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上焦에 적용하는 氣味가 가벼운 약물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중이염, 비염, 이하선염, 각막염 등 이비인후과에도 적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들 風熱表證에 대한 解表 透邪 효능에 맞는 사례 뿐 아니라 심근염, 뇌염, 신염, 갑상선염 등 염증성 질환에 대하여 淸熱解毒 기능을 기대하는 사례로 확장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銀翹湯은 增液湯의 일부인 生地黃, 麥 門冬이 가미된 것으로 신종 인플루엔자A, 유행성 이하선염, 코르티 코스테로이드 의존성 피부염 등에 적용된 사례는 生地黃, 麥門冬으로 滋陰하여 銀翹散으로 表邪를 풀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넷째, 承氣湯, 白虎湯, 加減正氣散, 復脈湯 등 여러 개의 계열 처방을 비교, 고찰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함으로써 적용 증후의 범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에 더하여 임상례를 통하여 적용되는 현대 질환의 범위를 알 수 있었다.
- 다섯째, 『溫病條辨』 처방의 方義에 맞는 임상례 뿐 아니라 外感, 內傷의 현대 질환에 넓게 적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增液湯과 三仁湯은 方義에 따라 비계, 폐계, 신계 전반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처방이다.
- 둘째, 『溫病條辨』를 대표하는 처방과 계열방을 연구한 결과 傷寒과 溫病의 공통점 뿐 아니라, 『傷寒論』의 처방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통해 차이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 셋째, ‘上焦如羽(非輕不擧), 中焦如衡(非平不安), 下焦如權(非 重不沉)’하는 三焦에 따른 기본 치법, 銀翹散을 복용할 때의 時時 輕揚法, 熱結과 液乾의 편중에 따른 承氣湯과 增液湯의 사용 등을 비롯하여 자세한 주석을 통해 溫病의 특징과 효과적인 적용법을 체계적으로 기술된 저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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