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기획 방법으로서 강제연결법과 의미론의 효용 : KBS<단박인터뷰> 기획과정의 자기 문화기술지를 중심으로 The Usefulness of Forced Connection Method & Semantics as a Content Planning Tools : An Autoethnography on Planning Process of KBS Current Issue Program 원문보기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여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미디어 학계의 논의는 활발하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는 방법으로서 강제연결법과 의미론의 유용성을 자기문화기술지 방식을 통해 검토하며, 인문학이 콘텐츠 생산 현장과 어떻게 접합되는 지 검토해보았다. 연구자가 2007년 방송사 재직 당시 기획했던 시사 인터뷰 프로그램인 <단박인터뷰> 기획 과정을 자기 문화기술지 방식으로 기술하고, 그 경험을 사회문화적 의미와 연결시키고자 했다. 시사 프로그램 제작 경험이 없었던 연구자는 강제연결법을 사용하여 낯선 단어의 의미를 결합하여 '단박인터뷰'를 기획했고, '곧바로', '지체 없이', '현장에서', '솔직하게'를 뜻하는 '단박'이라는 의미를 충실하게 나열함으로써 제작방식과 출연자를 결정하게 되었다. 연구자의 이와 같은 기획방법은 단어의 의미를 기술한 뒤 의미에 맞게 제작 메커니즘을 모색한, 이른 바 의미론에 의한 콘텐츠 기획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의미론에 의한 기획은 단기간에 적은 인원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하는 한계상황이 만들어낸 기획 법으로, 콘텐츠 기획에서 인문학적 접근이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여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미디어 학계의 논의는 활발하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는 방법으로서 강제연결법과 의미론의 유용성을 자기문화기술지 방식을 통해 검토하며, 인문학이 콘텐츠 생산 현장과 어떻게 접합되는 지 검토해보았다. 연구자가 2007년 방송사 재직 당시 기획했던 시사 인터뷰 프로그램인 <단박인터뷰> 기획 과정을 자기 문화기술지 방식으로 기술하고, 그 경험을 사회문화적 의미와 연결시키고자 했다. 시사 프로그램 제작 경험이 없었던 연구자는 강제연결법을 사용하여 낯선 단어의 의미를 결합하여 '단박인터뷰'를 기획했고, '곧바로', '지체 없이', '현장에서', '솔직하게'를 뜻하는 '단박'이라는 의미를 충실하게 나열함으로써 제작방식과 출연자를 결정하게 되었다. 연구자의 이와 같은 기획방법은 단어의 의미를 기술한 뒤 의미에 맞게 제작 메커니즘을 모색한, 이른 바 의미론에 의한 콘텐츠 기획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의미론에 의한 기획은 단기간에 적은 인원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하는 한계상황이 만들어낸 기획 법으로, 콘텐츠 기획에서 인문학적 접근이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Even though there are many discussions about how to plan new content, it is difficult to find the discourse about planning new content in media academy. I tried to check how useful the semantics is in planning new content by autoethnography and how liberal art approach connect with content productio...
Even though there are many discussions about how to plan new content, it is difficult to find the discourse about planning new content in media academy. I tried to check how useful the semantics is in planning new content by autoethnography and how liberal art approach connect with content production field. As I had had no experience of making new current issue program, I chose forced connection method to develop new program's title 'Danbak'. By listing the meaning of 'Danbak' which means 'at once', 'without delay', 'on the spot', 'frankly', I could arrange new mechanism for the program and decide whom to invite and this could be called content planning method by semantics. This is the result of forced production environment characterized by short period for planning and small team and it shows that liberal art approach is useful enough.
Even though there are many discussions about how to plan new content, it is difficult to find the discourse about planning new content in media academy. I tried to check how useful the semantics is in planning new content by autoethnography and how liberal art approach connect with content production field. As I had had no experience of making new current issue program, I chose forced connection method to develop new program's title 'Danbak'. By listing the meaning of 'Danbak' which means 'at once', 'without delay', 'on the spot', 'frankly', I could arrange new mechanism for the program and decide whom to invite and this could be called content planning method by semantics. This is the result of forced production environment characterized by short period for planning and small team and it shows that liberal art approach is useful en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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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at once’ 뜻 그대로 망설임 없이 섭외를 하고, ‘immediately’, ‘promptly’, ‘instantly’ 뜻대로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곧바로 인터뷰하기로 했다.
연구자는 2007년 직접 기획에 참여했던 방송프로그램 기획과정을 자기문화기술지 방식으로 기술하며, 기획의 구체적인 과정과 이러한 기획을 가능하게 한 맥락을 탐구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자기 문화기술지(Autoethnography)라는 인류학적 접근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자기 문화기술지는 질적 연구방법의 하나로서 연구자가 자기반성과 글쓰기를 통해서 개인적 경험을 탐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인 의미와 이해에 연결시키는 작업을 말한다[9].
본 연구에서는 앤더슨이 분류한 ‘분석적인 자기 문화기술지’적 방법을 통하여 프로그램 기획의 과정과 의미를 추출하고자 한다.
II. 연구방법론과 연구문제
연구자는 2007년 직접 기획에 참여했던 방송프로그램 기획과정을 자기문화기술지 방식으로 기술하며, 기획의 구체적인 과정과 이러한 기획을 가능하게 한 맥락을 탐구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자기 문화기술지(Autoethnography)라는 인류학적 접근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 기획 방식은 1달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주 3회 방송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자연스러운 결과일 지도 모른다. 연구자는 이러한 조건에서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자 했고, 단어의 의미를 기술하고, 그 의미에 맞는 제작 메커니즘을 모색한 것이다. 즉 의미론에 의한 기획은 여유롭지 못한 제작환경에 처한 연구자가 찾아낸 기획법이라고 하겠다.
연구자는 창의력이 강조되는 시기에 강제연결법과 의미론에 의한 기획 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다는 것을 사례를 통해서 실증하려 했다. 물론, 모든 기획을 강제연결법과 의미론으로 수행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모든 기획을 강제연결법과 의미론으로 수행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문의 시작을 의미론이라고 할 때 의미론의 효능이 콘텐츠 기획의 영역에서도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위의 사례는 인문학적 기획의 방법론이 기획의 완성으로 곧바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해도 기획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겠다.
하지만, 당시 연구자가 현업에 종사하고 있으면서 언론학 박사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자였다는 점과 당시 제작의 경험이 연구자의 기억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의 기록과 병치시킴으로써 ‘분석적 자기 문화기술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했다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제안 방법
잠자리도 편치 않았고 꿈속에서는 프로그램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컬러바가 텔레비전화면을 채우는 악몽을 여러 번 꾸었다. 결국 목마른 사람이 샘을 판다는 심정으로 프로그램의 이름을 찾기 위해 국어사전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른바 강제연결법(forced connection method)으로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두 사물을 강제로 연결하여 새로운 의미가 생성되는 지를 검토하는 방법이다.
무명의 피디를 기용하는 것이 위험부담이 따르는 일이어서, 전문가를 섭외하려고 시도를 했으나 주 3일 방송을 긴박하게 취재할 수 있는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때로는 섭외되지 않은 출연자를 현장에서 만나 인터뷰를 해야 하며, 하루 종일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미치자 부득이하게 제작 피디인 김영선 피디를 기용하기로 했다.
연구자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호소하는 자기 문화기술지’ 대신에 ‘분석적 자기 문화 기술지’적으로 접근하려고 했다.
인터뷰 방식은‘directly’, ‘outright’가 의미하는 것처럼 완곡하고 덕담을 주고받는 인터뷰가 아니라 직설적이고 솔직한 인터뷰로 방향을 잡았다.
인터뷰 방식은‘directly’, ‘outright’가 의미하는 것처럼 완곡하고 덕담을 주고받는 인터뷰가 아니라 직설적이고 솔직한 인터뷰로 방향을 잡았다. 인터뷰 장소는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 현장에서(on the spot) ENG촬영을 하기로 했다. 편집과 방송은 인터뷰가 끝난 직후 지체 없이(without delay) 편집하고 당일 방송(right away)하는 것이 ‘단박’이라는 단어의 명령이라고 보았다.
자기 문화기술지는 자기몰입으로 빠질 때 사회학적 전제를 잃게 되며, 지나치게 독자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거나 그런 결과를 유발하는 자기 문화기술지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자기 문화기술지’(evokative autoethnography)와 그 대척점에 있는 ‘분석적인 자기 문화기술지(Analytic autoethnography)로 구분했다.
편성본부에서 우선 가제로 라 이름 붙여 놓았고, 화, 수, 목 밤 10시 45분에 15분씩 방송하는 주 3회 방송으로 편성되어 있었다.
대상 데이터
연구자는 2007년 KBS 의 실질적인 기획자로 콘텐츠 기획의 책임을 맡은 프로듀서로 근무했다.
성능/효과
피디가 직접 인터뷰어로 나선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30대 초반에 불과한 그녀가 대체로 한국사회의 ‘어른’들인 인터뷰 대상과 ‘맞짱을 뜬다’는 신선한 구도 역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17]. 다행스럽게 의미론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의 제작 메커니즘과 콘셉트는 시청자들의 기호와 맞아떨어졌고 평균 7%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이명박, 박근혜 편은 10%를 넘는 시청률을 올렸다.
의미론은 음성학(소리에 관한 연구)·통사론(낱말들을 문법적으로 결합하여 문장을 만드는 방법에 관한 연구)과 더불어 언어학자들이 연구하는 언어의 3가지 차원 중 하나로 말이 가진 뜻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말의 연상에 대한 연구를 포함한다. 연구자는 의미론을 통해서 단박인터뷰의 제작메커니즘을 결정할 수 있었고, 누구를 출연시켜야 하는지도 암시를 얻을 수 있었다
후속연구
이를 통해 2000년대 후반 한국 방송사의 프로그램 기획을 둘러싼 맥락과 프로그램 생산의 작동원리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창의적인 기획 방법론을 갈구하는 콘텐츠 현장의 수요에 대하여 인문학적 기획이라는 대안을 제시하는 부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자는 당시 프로그램 기획의 책임자였고, 프로그램 제작 관습들에도 익숙할 만큼의 경력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자기 문화기술지 방식으로 연구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를 통해 2000년대 후반 한국 방송사의 프로그램 기획을 둘러싼 맥락과 프로그램 생산의 작동원리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창의적인 기획 방법론을 갈구하는 콘텐츠 현장의 수요에 대하여 인문학적 기획이라는 대안을 제시하는 부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자기 문화기술지란 무엇인가?
본 연구는 자기 문화기술지(Autoethnography)라는 인류학적 접근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자기 문화기술지는 질적 연구방법의 하나로서 연구자가 자기반성과 글쓰기를 통해서 개인적 경험을 탐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인 의미와 이해에 연결시키는 작업을 말한다[9]. 하지만 익히 알려있듯이 자기 문화기술지 접근법은 익숙하지 않은 방법론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자신의 입장이 반영된 주관적인 글쓰기라는 특징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였는가?
킬러콘텐츠의 중요성이 대두된 것은 1996년 1월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웹사이트에 “Content is King(콘텐츠가 왕이다)”라는 글을 올린 다음부터였다[1]. 그는 방송에서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에서도 가장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콘텐츠며 인터넷이라는 플랫폼이 도입되고 누구나 좋은 콘텐츠를 올리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고 미디어 환경 변화를 설명했다. 빌 게이츠의 발언 이 있고 난 뒤에 수많은 미디어 기업들은 이 말을 종교적 신념으로 받들기 시작했다.
킬러콘텐츠의 중요성이 대두된 계기는 무엇인가?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으로 기존 미디어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줄고 있으며 누가 킬러콘텐츠를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게 되었다. 킬러콘텐츠의 중요성이 대두된 것은 1996년 1월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웹사이트에 “Content is King(콘텐츠가 왕이다)”라는 글을 올린 다음부터였다[1]. 그는 방송에서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에서도 가장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콘텐츠며 인터넷이라는 플랫폼이 도입되고 누구나 좋은 콘텐츠를 올리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고 미디어 환경 변화를 설명했다.
"이 여자의 경쟁력(11), KBS 단박인터뷰, 김영선 PD," 동아일보, 2008.11.22.
"KBS '단박인터뷰' 1년 6개월 만에 폐지, '느티 나무' 신설," 노컷뉴스, 2008.11.5.
J. Manning and T. E. Adams, "Popular culture studies and autoethnography: An essay on method," The Popular Culture Studies Journal, Vol.3, No.1&2, pp.187-222, 2015.
이병민, "대학에서의 창의성 발현을 위한 문화 콘텐츠 교육 개선방안 탐색,"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제13권, 제4호, pp.481-49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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