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실크로드피아(Silkroadpia)'의 활용과 문화유산의 창출 - 백제부흥운동의 경로복원을 중심으로

조대연

doi:10.17703/jcct.2020.6.1.343

'실크로드피아(Silkroadpia)'의 활용과 문화유산의 창출 - 백제부흥운동의 경로복원을 중심으로
Creating Cultural Heritage though 'Silkroadpia' - Reconstructing the Routes of the Baekje Restoration Movement 원문보기

Journal of the convergence on culture technology : JCCT = 문화기술의 융합, v.6 no.1, 2020년, pp.343 - 350

조대연 (전북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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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고고역사 공간정보 공유 플랫폼인 '실크로드피아(Silkroadpia)'의 개발과 고대 경로 및 영역권 복원 알고리듬(MEPTA)의 제작·실행을 통해 전라북도 지역을 통과한 고대 문명교류의 경로들을 복원하고자 한 연구의 결과물을 제시하였다. 이 작업을 통해 전라북도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 및 한반도와 동아시아에서의 위상을 재조명하였고, 정부의 국토공간정책을 지원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 및 지역재생을 위한 적절한 문화컨텐츠를 제시하였다. 본 논문에서 필자는 고고학, 역사학, 지리학, 공학 분야의 융합연구에 기반한 고대 경로 복원의 대표적인 사례로서 기원후 660년 사비성 함락 이후 진행된 백제부흥운동의 길을 제시하였다. 즉 본 논문에서는 동진강하구를 백강으로, 부안 우금산성을 주류성으로 각각 상정하였으며, MEPTA를 이용하여 당시 왜군의 이동경로인 동진강입구에서 우금산성까지의 길을 추정하였다. 다음으로 백제부흥군이 우금산성에서 김제 성산성(피성)으로 본영을 옮긴 경로를 추정하고 그 가능성을 타진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경로추정 알고리듬의 적용을 통하여 새롭게 확보된 고대 문명교류의 길을 활용하여 스토리텔링, 관광상품 개발, 공간 조성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음을 밝혔다.

Abstract ▼ AI-Helper

In this paper, we present the results of research on the reconstruction of ancient routes of ancient civilization exchange that were once present in the North Jeolla region, which was undertaken by adopting a convergent approach to develop 'Silkroadpia', which is an online platform for the curation and sharing of archaeological and historical spatial data, and 'MEPTA(Multiple Evidence Based Path and Territory Finding Algorithm)'. The results of the research make it possible to reconsider the region's historical identity and its important role in facilitating cultural exchang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in East Asia. The results can also be used to provide the theoretical basis for the government's land planning policies and for the production of cultural contents that can be used for local regeneration. The ancient route associated with the Baekje Restoration Movement, that took place after the fall of Sabi in 660 CE, was the case study examined in this paper, which discusses the academic value of reconstructing the ancient route, as well as its future use in providing cultural contents.

주제어

표/그림 (6)

그림 그림 1. 실크로드피아 DB의 매장문화재 공간정보 속성필드 구성 Figure 1. Attribute fields of the Silkroadpia buried cultural heritage DB
그림 그림 2. MEPTA 소프트웨어 구조도 Figure 2. Schema of the structure of the MEPTA software
그림 그림 3. 7개의 비용면 조합을 바탕으로 생성된 노드-링크 베이스맵 Figure 3. Node-link basemap for the reconstruction of ancient routes based on 7 types of cost surfaces
그림 그림 4. MEPTA 메뉴에서 생성된 경로 정보 Figure 4. Example of route reconstructed using the MEPTA function of the Silkroadpia online platform
그림 그림 5. MEPTA를 통한 만경강 하구 – 부안 우금상선 (주류성) 경로 추정 Figure 5. Presumed route between the mouth of Mangyeong River and Ugeum Mountain Fortress in Buan, reconstructed using MEPTA
그림 그림 6. MEPTA를 통한 부안 우금상선(주류성) - 김제 성산성(피성) 경로 추정 Figure 6. Presumed route between Ugeum Mountain Fortress in Buan and Seong Mountain Fortress in Gimjae, reconstructed using MEPTA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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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이처럼 양질의 정보가 효과적으로 확보된다면 자연스럽게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대유물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상품을 고안해 나갈 수 있는 것 만큼이나 [9], [10] 옛 길을 활용한 문화콘텐츠의 활용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본고에서는 강조하고자 한다.
본 논문에 소개된 자료는 그 일부이며 현재 최종 연구성과물을 학술논문 및 단행본으로 출판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다음 장에서는 지면 관계로 MEPTA 메뉴에서 이용한 전라북도 고대 경로추정의 대표적인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그 활용방안을 논의하겠다.
본고에서는 동진강 하구를 백강으로, 부안 우금산성 을 주류성으로 각각 상정하고 실크로드피아 및 MEPTA를 이용해서 백제 멸망 이후 백제 부흥군의 이동경로를 구체적으로 추정해 보았다. 백제 멸망 직후 발발한 백강 전투의 역사적 의미가 지대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특히 본 연구진은 전라북도에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는 고고역사 공간자료를 활용하여 웹기반 시공간지리정보 공유 플랫폼인 ‘실크로드피아 (Silkroadpia)’를 개발하고 고대 경로 및 영역권 복원 시뮬레이션 알고리듬 (Multiple Evidence Based Path and Territory Finding Algorithm: MEPTA)을 구현하여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옛 길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전라북도를 경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문명교류 경로의 대표적인 사례를 제시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이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환기해 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재생을 위한 적절한 문화 컨텐츠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필자가 속한 연구진은 전라북도에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는 고고역사 공간자료를 활용하여 및 MEPTA를 개발하고 이를 구동해서 전북지역 고대 경로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그 첫 사례를 제시하였다. 이는 인문사회과학과 공학적 연구가 진정으로 융합되어 진행된 모범적인 사례로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음을 자평하고자 한다. 아울러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경로복원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간다면 학술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은 물론이고 이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 행사 및 관광상품 개발, 공간 조성 등 다방면에 걸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류성이 우금 산성이 맞다면 당시 왜의 선박들이 대규모로 동진강 입구에 정박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은 주류성까지 걸어갔을 것이며, 여기에서는 동진강입구에서 주류산성까지의 길을 추정해 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사료적 증거를 바탕으로 필자는 본고에서 ‘동진강하구’를 백강으로 상정하고, ‘부안 우금산성’을 주류성으로 비정하여 그 두 지점 간의 경로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제안 방법

661년부터 663년까지 수 차례에 걸쳐 적게는 1만 명에서 최대 3만 명에 이르는 왜군이 백제 부흥운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백강입구에 도착하였다. 주류성이 우금 산성이 맞다면 당시 왜의 선박들이 대규모로 동진강 입구에 정박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본 연구진은 복원된 대표적인 옛 길들에 직접 답사도 병행했으며 이를 통해 MEPTA 경로 복원 알고리듬에서 서로 다른 비용면을 적용했을 때 발생하는 경로의 차이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결과를 보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다음으로 본 연구단의 ㈜지오앤은 전북지역의 고대 경로추정을 위해서 실크로드피아의 시제품을 제작하였다[2]. 이것은 지도기반 공간정보의 조회 및 관리를 통 해 선사 및 고대 문명의 경로 및 영역권을 추정하는 공유 플랫폼으로 정의되는데, 실크로드피아에는 다수 사용자가 정보를 입력할 수 있고, 경로, 영역권을 추적하고 생성할 수 있고, 정보를 검색하고 입력할 수 있는 환경이 구현된다.
먼저 경로추정에 필요한 발굴자료의 형상을 파악하고, 최초 확보된 벡터 데이터를 기초로 데이터 업로드 및 기초자료 조회가 가능한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구현하였다. 다음으로 핵심 자료 중 하나인 매장문화재 공간정보에 대해서는 최초 확보된 벡터 데이터를 시스템으로 반영하기 위한 기초 정제과정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DB를 구축 하였다. 최종적으로 기초시스템 구동을 위한 클라우드 환경의 가상머신(VM; Virtual Machine)을 2식 구축하였다.
또한 ‘김제 성산성’을 에 등장하는 ‘피성’으로 비정하여 부안 우금산성과 김제 성산성 간의 경로도 제시하였다.
또한 본 연구진은 실크로드피아 플랫폼 구축을 위해 연구 초반 데이터 분석 등을 진행하는 단계부터 각 상황을 충족하는 시스템을 개발·공급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애자일(Agile) 방법론을 적용하였다. 먼저 경로추정에 필요한 발굴자료의 형상을 파악하고, 최초 확보된 벡터 데이터를 기초로 데이터 업로드 및 기초자료 조회가 가능한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구현하였다. 다음으로 핵심 자료 중 하나인 매장문화재 공간정보에 대해서는 최초 확보된 벡터 데이터를 시스템으로 반영하기 위한 기초 정제과정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DB를 구축 하였다.
본 연구단의 ㈜웨이즈원은 이렇게 제작된 실크로드피아를 바탕으로 고대 경로를 추정하기 위해 MEPTA 알고리듬을 만들고 이에 기반한 경로탐색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2]. 옛 경로를 추적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프로그램화하기 위해 지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지형 단위별로 이동에 소비되는 비용을 설정한 후, 시점과 종점을 최소비용-최단거리로 연결하였으며 [3] 비용면 생성을 위해서 카테나 사면분류법을 적용했다 [4].
실크로드피아와 MEPTA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먼 저 전라북도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고고역사자료를 체계적으로 저장하고 공유할 정보시스템의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자는 문화재청의 공식적인 협조를 얻어서 한반도 문명교류 유산 관련 통합 시공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이 공간정보에는 유적이 누락되어 있거나 유의 위치가 간혹 잘못 기재되어 있는 경우가 발견되며, 속성 필드가 통일되어 있지 않아 오류가 적지 않고, 계량적인 연구에 필요한 정보가 누락되어 있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1]. 이에 본 연구진은 고고역사자료와 자연환경자료의 통합을 꾀하고 본 프로젝트의 목적과 연구 필요성에 맞추어 시간, 공간, 속성자료를 저장하는 8만 여 건의 통합 DB를 구축했다. DB의 속성 필드 구성은 그림 1과 같다.
다음으로 핵심 자료 중 하나인 매장문화재 공간정보에 대해서는 최초 확보된 벡터 데이터를 시스템으로 반영하기 위한 기초 정제과정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DB를 구축 하였다. 최종적으로 기초시스템 구동을 위한 클라우드 환경의 가상머신(VM; Virtual Machine)을 2식 구축하였다. VM1(silkroadpia1.
옛 경로를 추적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프로그램화하기 위해 지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지형 단위별로 이동에 소비되는 비용을 설정한 후, 시점과 종점을 최소비용-최단거리로 연결하였으며 [3] 비용면 생성을 위해서 카테나 사면분류법을 적용했다 [4]. 특히 본 연구진은 MEPTA 알고리듬 개발 과정에서 경사도 기반 비용면, 사면유형 기반 비용면, 유적밀도 기반 비용면 등 세 종류의 비용면을 생성하고, 이들간의 조합을 통해 그림 3에서 보듯이 7개의 베이스맵을 구축하여 경로 추정에 있어서 인문역사적 요소를 적절히 반영하고자 하였고, 그 결과 그림 4는 MEPTA 메뉴에서 생성된 경로 정보의 사례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본 연구진은 전라북도에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는 고고역사 공간자료를 활용하여 웹기반 시공간지리정보 공유 플랫폼인 ‘실크로드피아 (Silkroadpia)’를 개발하고 고대 경로 및 영역권 복원 시뮬레이션 알고리듬 (Multiple Evidence Based Path and Territory Finding Algorithm: MEPTA)을 구현하여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옛 길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필자가 속한 연구진은 전라북도에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는 고고역사 공간자료를 활용하여 및 MEPTA를 개발하고 이를 구동해서 전북지역 고대 경로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그 첫 사례를 제시하였다. 이는 인문사회과학과 공학적 연구가 진정으로 융합되어 진행된 모범적인 사례로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음을 자평하고자 한다.
필자는 실크로드피아 및 MEPTA를 이용해서 백제 멸망 이후 백제 부흥운동의 경로를 추정해 보았다. 주지 하다시피 ‘백제 부흥 운동’의 핵심 사건인 ‘백강 혹은 백강구 전투’는 당시 동북아시아의 국제정세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자리매김되고 있어서 학계 및 대중의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5].

이론/모형

또한 본 연구진은 실크로드피아 플랫폼 구축을 위해 연구 초반 데이터 분석 등을 진행하는 단계부터 각 상황을 충족하는 시스템을 개발·공급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애자일(Agile) 방법론을 적용하였다.
본 연구단의 ㈜웨이즈원은 이렇게 제작된 실크로드피아를 바탕으로 고대 경로를 추정하기 위해 MEPTA 알고리듬을 만들고 이에 기반한 경로탐색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2]. 옛 경로를 추적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프로그램화하기 위해 지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지형 단위별로 이동에 소비되는 비용을 설정한 후, 시점과 종점을 최소비용-최단거리로 연결하였으며 [3] 비용면 생성을 위해서 카테나 사면분류법을 적용했다 [4]. 특히 본 연구진은 MEPTA 알고리듬 개발 과정에서 경사도 기반 비용면, 사면유형 기반 비용면, 유적밀도 기반 비용면 등 세 종류의 비용면을 생성하고, 이들간의 조합을 통해 그림 3에서 보듯이 7개의 베이스맵을 구축하여 경로 추정에 있어서 인문역사적 요소를 적절히 반영하고자 하였고, 그 결과 그림 4는 MEPTA 메뉴에서 생성된 경로 정보의 사례를 나타내고 있다.

성능/효과

2) 경유지 - 당시 백제부흥군의 입장에서는 주류성과 피성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최단경로를 채택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동경로에 우호 세력의 군사시설들이 입지했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 것이다. 이번 MEPTA로 추정된 경로복원 결과, 부안 백산성이 이동경로 남동측으로 약 2km 이격거리에 분포하고 있다.
2) 경유지: 당시 백제부흥군의 입장에서는 주류성과 만경강 하구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최단경로를 채택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동경로에 적의 매복이나 기습공격의 위험이 있는 적성이나 엄폐지가 있었다면 이를 가급적 회피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동시에 육지에서는 백제부흥군이 당, 신라의 연합군과 격돌하였다. 결과적으로 해상전과 육전 모두에서 당, 신라의 연합군이 승리하였고, 특히 왜 수군들은 백강 입구에서 궤멸적인 패배를 당하였다. 소수의 왜군 잔병들과 백제인들은 왜로 달아났고 나당연합군이 주류성을 함락함으로써 백제부흥운동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따라서 필자가 MEPTA를 구동해서 제시한 이 결과에 대해 학계 가 어떻게 평가하던지 간에, 이러한 연구 성과를 통해 부안군을 배경으로 한 ‘백강 전투’에 대한 담론이 형성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부안군이 진행하고 있는 ‘백제부흥운동와 백강 전투’ 문화 컨텐츠화 노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진에 의한 직접 답사 결과, 동진강 하구 문포항에서 주류산성까지는 대략 20km로 성인 남성이 하루에 행진할 수 있는 거리이다. 특히 이번 MEPTA에 의한 경로복원 결과, 지형에 따라 다소간의 굴곡은 있었지만 평야지대를 가로질러가고 있어서 어느 정도 직선길이 도출되었는데, 그림 5와 같이 현대의 도로는 전반적으로 다소 남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산을 우회하여 주류산성으로 진행하므로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2) 경유지 - 당시 백제부흥군의 입장에서는 주류성과 피성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최단경로를 채택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동경로에 우호 세력의 군사시설들이 입지했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 것이다. 이번 MEPTA로 추정된 경로복원 결과, 부안 백산성이 이동경로 남동측으로 약 2km 이격거리에 분포하고 있다. 백산성은 고부천 어귀와 동진강 어귀가 서해와 맞닿아 있어 고대에는 이 두 강을 통괄하는 산성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이와 더불어 명량산성에 바로 인접한 남측에 입지한 죽산리 산성 역시 중요한데, 이곳은 원평천 옛 수문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원평천을 관할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이번 MEPTA로 추정된 경로복원 결과 백제부흥군이 피성으로 이동하는 경로에는 동 시기에 운용되었을 것으로 판단되는 두 곳의 중요 방어시설들을 입지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최근 전북문화재연구원의 발굴 조사 결과 우금산성 남문지(南門址)와 성벽구조 등이 확인되었다 [6]. 조사 결과 남문지는 정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성 내부 주요 시설과도 대단히 가까운 거리에 입지하고 있어서 당시 거주민들과 군인들이 수시로 드나들었을 것이다.

후속연구

나아가 본고에서는 지면관계로 특정 사례만을 다루었으나 실크로드피아 및 MEPTA의 다양한 경로생성을 통해 수많은 문화콘텐츠 생산의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다. 특히 실크로드피아를 오픈 플랫폼으로 구축하며 정보를 개 방하면 디지털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축적할 수 있고 그만큼 양질의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보다 중요하게는 백제부흥군과 나당연합군이 격전을 벌인 백강 전투의 격전지가 바로 가야포 부근으로 판단된다. 아쉽게도 이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및 연구가 미미하므로 이번 경로추정과는 별도로 새만금 동쪽 가야포 일대에 대한 보다 세밀한 발굴조사를 진행 하여 고대 해상교통로의 경로와 그 변천과정을 밝히는 작업이 절실히 요청된다.
이는 인문사회과학과 공학적 연구가 진정으로 융합되어 진행된 모범적인 사례로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음을 자평하고자 한다. 아울러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경로복원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간다면 학술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은 물론이고 이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 행사 및 관광상품 개발, 공간 조성 등 다방면에 걸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좀 더 시야를 확장하면 한반도 문명교류사는 지금까지 경주를 중심으로 한 ‘신라중심사관’ 위주로 주도되어 왔다. 전라북도 자료에 대한 학제 간 연구를 통해 가야 동부권역, 마한, 후백제 등의 문화, 문명교류에 있어서의 역할에 주목하면 기존 연구에 대한 대안적인 관점을 새롭게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고고학, 문화인류학, 역사학, 지리학, 공학 분야 연구자들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작업을 진행하면 이는 진정한 융복합 연구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실크로드피아(Silkroadpia)'란 무엇인가?	본 논문에서는 고고역사 공간정보 공유 플랫폼인 '실크로드피아(Silkroadpia)'의 개발과 고대 경로 및 영역권 복원 알고리듬(MEPTA)의 제작·실행을 통해 전라북도 지역을 통과한 고대 문명교류의 경로들을 복원하고자 한 연구의 결과물을 제시하였다. 이 작업을 통해 전라북도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 및 한반도와 동아시아에서의 위상을 재조명하였고, 정부의 국토공간정책을 지원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 및 지역재생을 위한 적절한 문화컨텐츠를 제시하였다.
	백제부흥운동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진행되었는가?	기원후 660년 7월, 사비성이 함락되어 백제가 멸망하고 의자왕은 당나라로 끌려갔으나 그 직후 백제부흥운동이 일어났다. 특히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백제부흥운동은 660년 7월 의자왕 항복 이후 임존성이 함락되는 663년 11월까지 진행되었다.
	백제부흥운동 결과는?	이와 동시에 육지에서는 백제부흥군이 당, 신라의 연합군과 격돌하였다. 결과적으로 해상전과 육전 모두에서 당, 신라의 연합군이 승리하였고, 특히 왜 수군들은 백강 입구에서 궤멸적인 패배를 당하였다. 소수의 왜군 잔병들과 백제인들은 왜로 달아났고 나당연합군이 주류성을 함락함으로써 백제부흥운동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참고문헌 (10)

JBNU Rice, Life, Civilization Institute？SNUA C？Geo&？Ways1, "Reconstructing the Old Roads and Civilization Routes of North Jeolla Province" Symposium, 2019.
'Re-examining the Silk Road' Project Team, Developing Silkroadpia: The aims and ongoing results of the 'Re-examining the Silk Road: Re-discovering North Jeolla Province as a challel of civilization exchange' project, "Channels, Territories and Civilization Exchange: Past Realities and Present Meanings" International Symposium, jointly organized by SNUAC and JBNU Rice, Life, Civilization Institute, 2019.
Douglas, D. H,. "Least-cost path in GIS using an accumulated cost surface and slopelines", Cartographica: the International Journal for Geographic Information and Geovisualization, 31(3), 37-51, 1994.

상세보기
Miller, B. A., and Schaetzl, R. J., "Digital classification of hillslope position", Soil Science Society of America Journal, 79(1), 132-145, 2014.
Yang, J. G., The Truth About the Fall of Baekje, Seoul: Juryuseong, 2004.
Jeonbuk Cultural Relics Institute, "Handout for the On-site Introduction of the Results of the Excavation of Ugeum Mountain Fortress, Bua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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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 J. C., The Vision and Future Direction for the Old Roads of Gyonggi Province, "Present and Future Values of Historical and Cultural Trails" (2016 Conference on the Old Roads of Gyeonggi) organized by the Gyeonggi Studies Research Center, 2016.
Byun, S. T., A Study on the development of the pattern and the necktie design utilizing the Gaya relics. The Journal of the Convergence on Culture Technology 4(4), 21-30, 2018. (http://dx.doi.org/10.17703/JCCT.2018.4.4.21)
Kim. S. W., The proposal for improvement of cultural heritage industry. The Journal of the Convergence on Culture Technology 4(3), 99-104, 2018. (http://dx.doi.org/10.17703/JCCT.2018.4.3.99)

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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