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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오늘의 동양사상, no.20, 2009년, pp.127 - 143
성호준
이 글은 『동의보감』에 나타난 몸과 마음의 문제를 유학과 도교의 회통의 관점으로 분석한 것이다. 『동의보감』은 선조의 명에 의하여 향약을 중시하고 수양을 강조한 한국의 독창적인 의학서이다. 『동의보감』의 주요한 사상적 배경은 도교의 내단사상과 유의의학이다. 내단사상을 통하여 『동의보감』은 몸의 기화氣化와 마음을 통한 몸의 관조의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동의보감』의 인간의 몸을 보는 관점은 체재에서 『황정경』의 영향을 받았다. 또 『동의보감』은 형이상하를 통할하는 ‘심장’을 통하여 몸과 마음이 상호 소통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한편으로 『동의보감』은 유의들의 의학론을 수용하여 유학의 심성론을 의학적으로 전개하였다. 인간이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선험적 도덕성도 결국에는 인간의 몸을 통해 발현하는데, 본연하고 순수한 마음을 어떻게 현실에 구현하는가가 유학의 목적인 동시에 유의와 『동의보감』의 의학적 과제였다. 이를 설명하기 위하여 『동의보감』은 ‘심장신心藏神’과 ‘심화心火’, ‘군화君火ㆍ상화相火’ 등을 유학의 수양이론과 결합하여 설명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음과 양, 몸과 마음, 욕망과 절제 등은 중화中和라는 것에 의하여 갈등이 해소되고 이상이 구현된다. 이를 『중용』의 치중화致中和의 측면에서 본다면 중화의 본질적ㆍ원리적인 면이라 할 수 있는 ‘각정성명各正性命’의 논의에서는 유의의 심성론의 전통을 잇고 있고, 중화中和의 작용적 측면인 ‘보합태화保合大和’의 부분은 도교나 『황제내경』의 의학의 전통을 잇고 있다. 각정성명과 보합태화는 중화의 체용관계로 어느 것이라도 소홀히 다룰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이러한 중화의 논의를 통하여 보면 『동의보감』의학은 인간학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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