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quire{mediawiki-texvc}$

연합인증

연합인증 가입 기관의 연구자들은 소속기관의 인증정보(ID와 암호)를 이용해 다른 대학, 연구기관, 서비스 공급자의 다양한 온라인 자원과 연구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여행자가 자국에서 발행 받은 여권으로 세계 각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연합인증으로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는 NTIS, DataON, Edison, Kafe, Webinar 등이 있습니다.

한번의 인증절차만으로 연합인증 가입 서비스에 추가 로그인 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연합인증을 위해서는 최초 1회만 인증 절차가 필요합니다. (회원이 아닐 경우 회원 가입이 필요합니다.)

연합인증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초이용시에는
ScienceON에 로그인 → 연합인증 서비스 접속 → 로그인 (본인 확인 또는 회원가입) → 서비스 이용

그 이후에는
ScienceON 로그인 → 연합인증 서비스 접속 → 서비스 이용

연합인증을 활용하시면 KISTI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세기 후반 미국 미술의 후원과 대기업들 - 한스 하케(Hans Haacke)의 작품을 중심으로
Hans Haacke: American Art and Corporations in the Late 20th Century

美國史硏究 = Studies in American history, v.24, 2006년, pp.55 - 80  

김진아

초록
AI-Helper 아이콘AI-Helper

한스 하케는 환금적 또는 교환 가치들로부터 독립된 순수한 미적 가치의 자율성에 대해 이의를 제시하며 미국과 서구 유럽의 미술관과 대기업, 미술계와 정치권력의 연루 등을 파헤치고 나아가서는 환경학적인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 논문은 1970년대 이후 생산되었던 하케의 작품들 중 특히 미국 미술 생산의 이면에 주재하고 있는 대기업의 존재를 지시하는 몇몇 작품들에 대한 고찰을 기반으로 작품이 지시했던 미술 후원세력들의 활동에 대한 사례 조사를 결합한 형태의 연구로, 1960년대 이후 미국 미술 후원의 새로운 양상과 전개의 지형을 고찰한다.

하케의 「사회적 아부에 관하여」 등과 같은 작품은 미술계와 대기업 사이의 다양한 연맹의 모습을 비평한다. 이 작품은 미술 후원시 기업들이 내세우는 ‘순수한 미학적 관심’, ‘대중을 위한 사회 환원’ 등의 미사여구의 이면에는 경제적 이득, 광고, 기업의 이미지 메이킹, 도시 미화와 부동산 가치 상승 등의 목적이 도사리고 있음을 풍자한다. 특히 이 작품에서 인용되고 있는 데이비드 록펠러는 체이스 맨해튼 은행의 수장으로서 최초의 대규모 기업 미술 컬렉션 형성과 공공미술 수주, 세계무역센터 건설로 대표되는 로우어 맨해튼 지역의 재건설 등을 진두지휘했으며 BCA(기업예술위원회)의 창립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미국 대기업들의 미술 후원을 대대적으로 선도한 주역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대기업들의 미술 후원 목적과 방식은 미국의 미술관 성립과 후원에 앞장선 19세기 말의 1세대와 두 세계대전 사이에 등장했던 2세대 경제가들과는 사뭇 다르게 표출된다. 이 대기업들은 예술애호정신을 갖고 예술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전통적이고 공리적인 후원자 개념으로서의 ‘메세나’가 아닌 고도로 발전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홍보를 위해 특정한 이벤트들의 비용을 지불하는 ‘스폰서’들로 전환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업의 미술 지원에 양상에 있어, 스폰서라는 개념이 더욱 명쾌히 적용될 수 있는 예는 1960년대 말 탄생한 ‘블록버스터’ 전시들인데, 하케는 1980년대 이후로 하버마스의 논리를 계승하면서 기업들의 블록버스터 지원 이면에 감추어진 이데올로기나 부정직한 경제 행위들을 들추어내는 작품들을 생산해왔다. 「헬름스보로 컨트리」나 「담배 피우는 카우보이」는 말보로 담배로 대표되는 필립모리스사의 문화 광고 전략들의 궁극적인 목적을 환기시킨다. 필립모리스사의 전폭적인 블록버스터 지원은 기업의 경제적 이윤 추구 과정에서 수반되는 담배 중독과 같은 부작용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며 세금 장벽의 절하를 위한 로비 활동의 일환으로 간주된다. 미디어나 도시 전체에 대형 광고문들로 홍보되는 블록버스 터전은 미술 분야에서는 대중의 이목을 가장 집중하게 할 수 효과적인 통로로 보이며, 갈수록 스펙터클화되는 대형 전시는 대중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그들의 기업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들을 마비시키거나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메트로모빌리탄」과 같은 작품에서는 모빌사와 같은 다국적 기업들의 제3세계 미술전 후원은 제3세계 또는 개발도상국들을 새로운 시장으로서 또는 값싼 노동력의 창고로서 이용, 착취하는 것을 ‘감추기’ 위한 제스처임을 비판한다. 결국 하케의 작품은 미국에 뿌리를 둔 다국적 기업들이 외치는 “개발도 상국을 위하여”라는 유미주의적 기치 저변에 상품의 보편화를 향한 경제적 욕망이 도사리고 있음을 폭로하고 있고 그들은 여전히 제3세계의 미술을 그들의 미적 규준과 잣대, 또는 환상으로 평가하고 전시하고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Hans Haacke, questioning the autonomy of aesthetic value from other exchange valuations, has revealed the alignment that occurs between the art institution and the corporate or political system in the US and Europe. Haacke’s work positions corporate involvement as a new form of patronizing culture i...

주제어

섹션별 컨텐츠 바로가기

AI-Helper ※ AI-Helper는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합니다.

AI-Helper 아이콘
AI-Helper
안녕하세요, AI-Helper입니다. 좌측 "선택된 텍스트"에서 텍스트를 선택하여 요약, 번역, 용어설명을 실행하세요.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선택된 텍스트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