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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과학기술행정의 시대별 전개

제1장 과학기술의 전통:1960년대 이전

제1절 전통시대의 과학기술

우리 ‘과학’의 40년을 다루는데 과학기술의 전통을 담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 옛날 우리나라에는 ‘과학’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이라고 하는 자연세계에서 가장 유약한 동물 가운데 하나가 험난한 자연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 현상을 예측해야 하고 대비해야 했다. 따라서 수학으로 기술되고 관찰과 실험으로 활동을 대변하는

제 1 편 과학기술행정의 시대별 전개

제1장 과학기술의 전통:1960년대 이전

제1절 전통시대의 과학기술

우리 ‘과학’의 40년을 다루는데 과학기술의 전통을 담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 옛날 우리나라에는 ‘과학’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이라고 하는 자연세계에서 가장 유약한 동물 가운데 하나가 험난한 자연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 현상을 예측해야 하고 대비해야 했다. 따라서 수학으로 기술되고 관찰과 실험으로 활동을 대변하는 뉴튼 이후의 자연이해만을 과학이라고 설정하면 지구 곳곳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없고, 천년 이전에 찬란한 문명을 꽃피우고 지속해왔던 동양 문화권, 특히 우리 조상의 삶을 제대로 조망할 수 없다.
우리 조상들도 자연을 이해하고 예측하며 이 땅에서 살았음은 두 말할 나위 없다. 근대 서양과학 속에 침잠한 사람들은 우리 조상의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 즉 개개의 자연 현상을 일반화시켜 분류하고 체계화시켜 자연현상을 설명하고 예측했던 방식을 이해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들 가운데에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문명이 근대과학이후의 모습과 비슷한 자연 지식에 기인했다고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 자연지식이 그러할 것이라고 이해하거나 인식할 뿐이지 그것은 전혀 다른 사회적 맥락 속에 놓여 있었고 바로 이점이 우리가 근대 과학을 받아들이기 이전에 어떤 자연지식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이유이다.

1. 삼국시대 및 통일 신라 시대의 과학 기술

통일신라시기까지 과학기술 수준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그 시대까지의 과학적 사고방식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남겨진 유물들과 후대에 쓰여 진 삼국유사 나 삼국사기 와 중국의 고서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통해 당시 과학기술의 수준을 파악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삼국시대의 과학기술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각 나라의 유물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다음에 문헌자료 검토해보기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