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10월 15일 ‘국립도서관’으로 개관한 현재의 국립중앙도서관(The Nation al Library of Korea)은 지난 70년간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도서관으로서의 정체성과 위상을 유지하여 왔다. 앞으로도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법 제18조 제1항에 규정된 ‘국가를 대표하는 도서관’으로서 국내에서 출판 제작 생산되는 자료에 대한 법정 납본도서관, 한국의 지식세계와 지적 문화유산을 축적 전수하는 국립보존도서관, 인터넷 및 디지털
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1945년 10월 15일 ‘국립도서관’으로 개관한 현재의 국립중앙도서관(The Nation al Library of Korea)은 지난 70년간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도서관으로서의 정체성과 위상을 유지하여 왔다. 앞으로도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법 제18조 제1항에 규정된 ‘국가를 대표하는 도서관’으로서 국내에서 출판 제작 생산되는 자료에 대한 법정 납본도서관, 한국의 지식세계와 지적 문화유산을 축적 전수하는 국립보존도서관, 인터넷 및 디지털 정보유통 시대를 선도하는 국립디지털도서관, 그리고 모든 도서관 직원의 업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국립전문교육훈련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한 법적 근거인 도서관법 제19조 제1항은 국립중앙도서관이 수행해야 할 업무를 총 9가지(종합계획에 따른 관련 시책의 시행, 국내외 도서관자료의 수집·제공·보존관리, 국가서지 작성 및 표준화, 정보화를 통한 국가문헌정보체계 구축,도서관 직원의 교육훈련 등 국내 도서관에 대한 지도·지원 및 협력, 외국도서관과의 교류 및 협력, 도서관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 및 조사·연구, 독서문화진흥법 에 따른 독서 진흥 활동을 위한 지원 및 협력, 그 밖에 국가대표도서관으로서 기능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업무)로 규정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제5호(도서관 직원의 교육훈련 등 국내 도서관에 대한 지도·지원 및 협력)가 전국 도서관 직원을 위한 ‘전문교육훈련기관’으로서의 정체성과 역할을 명시한 것으로서, 범국가적 지식문화유산의 망라적 수집, 무결성 보존, 전국적 서비스와 함께 국가적 책무와 존재이유를 정당화하는 요체로 간주할 수 있다.
그 역사적 발전과정을 살펴보면 국립중앙도서관은 1946년에 국내 최초의 사서양성 전문교육기관인 ‘국립조선도서관학교’를 설립하였고, 1947년에는 도서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제1회 도서관 사업 강습회’를 열어 계속교육1)을 시작하였다. 1950년대 후반 대학에 도서관학과가 설립되면서 사서 양성교육은 축소과정을 거쳐 1987년 이후부터 사서직 계속교육만 실시하게 되었다. 1963년에 국내 최초로 제정·공포된 도서관법 제17조 제5호(타도서관에 대하여 도서관업무에 관한 지도 및 원조)에 근거하여 1965년에 제정된 도서관법 시행령 제5조(도서관업무의 강습)에서 “국립중앙도서관은 다른 도서관으로부터 도서관업무에 종사하는 직원에 대한 교양강습실시의 요청이 있거나 법 제17조 제5호의 규정에 의한 도서관업무에 관한 지도를 하기 위하여 필요한 때에는 그 강습을 실시 할 수 있다”고 규정함으로써 국립중앙 도서관은 사서직 계속교육에 관한 법적 근거를 확보하였다. 1983년 문교부 중앙교육연수원 분원으로서 국립중앙도서관에 문교부 소속의 사서직공무원 직무 교육과정이 설치·운영되었으며, 1985년 2월 27일 총무처(현 인사혁신처)로부터 사서직 공무원 교육훈련과정 승인을 받았다. 1987년에 전부 개정된 도서관법 제16조(업무)제1항 제8호에 ‘사서직원의 연수’가 포함됨으로써 국립중앙도서관은 사서교육담당기관으로 공인받았으며, 1997년 국립중앙도서관에 교육전담부서를 설치하고 공무원교육훈련법 에 따른 특수교육훈련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명실상부한 사서직 계속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처럼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래 전부터 도서관 현직자 교육훈련을 시작하여 그 동안 교육과정 및 개설과목의 확대, 교육내용의 충실화, 교육수준의 적실성 강화에 주력하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단계는 도서관 확충과 교육수요 증가에 따른 집합교육 이수율의 지속적 감소(2009년 17% 대비 2013년 13%), 집합교육 수요충족률의 격심한 감소(2008년 50% 대비 2014년 21%)에 따른 수급격차 심화, 교육 및 숙박시설의 절대 부족(수요 대비 공급비율 28%), 교육과정 확대 및 교육내용의 충실화를 위한 전문인력(교육과정 운영요원+우수한 교수진) 확보의 어려움, 관종별·직종별·직급별·직무별 교육수요의 세분화 요구에 대처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운영의 한계, 급변하는 지식정보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한 사서직 역량개발 및 관종별 전문교육의 시급성, 상시적 학습이 가능한 사이버 교육콘텐츠 확보의 필요성, 매우 제한적인 범위와 효율성이 극히 낮은 일부 기관(한국교육학술정보원, 지역교육청, 지역대표도서관 등)의 교육실시에 따른 중복과 낭비, 다양한 교육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조직체계 및 인력구성 등에 직면하고 있다. 요컨대 국립중앙도서관은 약 31년간(1983∼2014) 모든 도서관 직원을 위한 전문교육훈련기관으로서의 법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여 왔으나, 교육시설 및 교육과정 운영관리의 현주소는 교육대상자의 급격한 증가, 교육수요의 다양화, 교육과정 및 교과목의 세분화,교육내용의 특성화, 미래지향적 교육과정의 설계 및 활성화 등에 대처하는데 역부족이므로 시설규모, 교육과정과 교육내용, 운영관리 주체, 교수인력 등의 측면에서 교육훈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개선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내외 사서교육기관 현황을 분석하여 시사점을 도출하고, 국내 도서관 직원을 대상으로 관종별, 직종별, 직급별, 직무별 등으로 구분한 교육수요 예측과 공급패턴 설계를 바탕으로 가칭 ‘국립사서교육원’ 설립·운영의 타당성을 논증하고 중장기 설립방안(모형)을 제안하고자 한다. 그 가운데 연구의 핵심부분인 중장기 설립방안에서는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핵심가치, 조직구성과 주요 업무내용, 설립규모 및 공간배치 모형, 설립비용 산출, 교육훈련프로그램 모형을 제안함으로써 국립사서교육원의 설립·운영을 위한 논리적 근거 및 현실적 효용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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