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본 연구는 대졸자의 노동시장 이행 실태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대졸자들의 안정적인 노동시장 이행을 제고할 수 있는 고등교육 성과 제고 방안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학교에서의 노동시장으로 이행(School-to-Work transition)은 좁게는 개인의 직업, 소득 등 삶의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넓게는 한 사회 청년층의 진로 개발과 미래 인적자원의 개발 정책의 효용성을 책임지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이행의 안정성을 높이고, 이행과정과 이행성과의 선순환이 유발될 수

본 연구는 대졸자의 노동시장 이행 실태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대졸자들의 안정적인 노동시장 이행을 제고할 수 있는 고등교육 성과 제고 방안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학교에서의 노동시장으로 이행(School-to-Work transition)은 좁게는 개인의 직업, 소득 등 삶의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넓게는 한 사회 청년층의 진로 개발과 미래 인적자원의 개발 정책의 효용성을 책임지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이행의 안정성을 높이고, 이행과정과 이행성과의 선순환이 유발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은 국가･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과업이다.
하지만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이론적 논의와 실증 분석들이 고실업･저임금 등 청년층의 노동시장 불안정성이 지속하는 상황이나 학사 제도의 유연화 같은 변화된 대학 교육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해선 의문이 많다. 실제로 이행과정에서 대학 졸업자들의 노동시장 이행 경로는 정해진 학점을 이수하고, 이수와 동시에 졸업하는 전형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으며, 대학 졸업 이전 휴학을 통해 졸업을 지연하거나, 대학 졸업 이후 상급 교육과정이 아닌 동일 교육과정이나 직업교육으로의 역이행이 일어나는 등 교육에서 노동시장으로의 이행과정이 다변화되고 분화되고 있다. 결국, 전통적 관점의 이행 경로로 대졸자의 이행 실태를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기존의 관점을 탈피하여 현재 대학 졸업생들의 학교에서 노동으로의 이행과정과 그 성과의 관계를 고찰하기 위해서는 현재 대졸자들의 노동시장 이행과정과 성과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요구되며, 이를 통한 대학 교육 혁신 방안의 재설계가 요구된다.
이에 본 연구는 현재 우리 사회 대졸자의 노동시장 이행 실태(이행과정과 이행성과)가 어떠한지를 살피기 위해 문헌 분석,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개인별 원자료(전수자료)를 활용한 통계분석 및 대학 현장의 실천 사례를 분석하였으며, 분석 결과에 터해 대졸자의 노동시장 이행 성과제고를 위한 교육 분야의 전략을 탐색하였다. 구체적인 연구 절차 및 단계별 주요 연구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대졸자 노동시장 이행의 세 가지 흐름과 한계
먼저 대학생들의 학교에서 노동시장 이행이 갖는 의미를 파악하고, 이행과 관련된 이론, 시장, 정책(제도)의 흐름을 살폈다. 첫째, 이론의 흐름에서는 인적자본이론, 신호기제이론, 정보이론 등 전통적으로 노동시장 이행을 설명해 온 이론들을 탐색하고,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분절적 이행이론과 이행노동시장 이론을 중심으로 이들 이론이 갖는 대졸자 이행 의미를 분석하였다. 두 번째 흐름으로는 시장의 흐름으로 노동시장의 변화와 이 속에서 이행의 제도적 의미를 탐색하였다. 우리 사회 노동시장의 큰 흐름을 인력 부족기, 인력 부족과 고용불안의 공존기, 최근의 대량실업의 경험과 실업지속기로 구분할 때 각각의 시장의 흐름에서 고용과 노동정책의 흐름을 제시하고, 시장의 흐름에서 대졸자의 노동시장 이행에 관한 교육체계, 학교-교육 간 연계에서 다루어야 할 제도적 요인을 고찰하였다. 세번째 흐름은 정책과 제도의 흐름이다. 정책과 제도의 흐름에서는 대졸자의 노동시장 이행과 관련이 있는 교육 제도와 정책(졸업 이수학점의 변화와 학기 및 전공제도에 관한 학사제도 유연화 등)의 동향을 제시하였다. 전반적으로 세 가지 흐름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특히 세 가지 흐름은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의 이행의 전통적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 이행의 다양화와 탈표준화(de-standardization)가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시장의 흐름에서 볼 수 있듯이 고실업･저임금 등 청년 고용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대졸자의 노동시장으로 이행과정과 방식은 개개인 별로 다양해지고 있으며, 교육제도 역시 이행과정의 탈표준화와 결을 같이하고 있다.

□ 대졸자 노동시장 이행 실태 분석: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를 중심으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를 활용하여, 우리 사회 대졸자들의 노동시장 이행과정 및 이행성과를 살폈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는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 현황을 파악하고, 교육 정책 수립 및 학생들의 진로지도 등에 필요한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전수에 대한 개인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매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공표되는 통계청 승인통계 조사이다. 특히 해당 조사에서는 대졸자의 졸업 후 상황 현황을 취업, 진학, 입대 등으로 구분하여 조사하고 있으며, 취업자의 경우 건강보험 행정 DB를 연계하여 조사 대상자의 일자리에 대한 상세정보(임금, 기업 유형, 기업 규모, 산업분류, 근무지역 등)를 포함하고 있다. 더욱이 졸업자의 입학 및 졸업연월, 학교 및 학과 정보와 일부 학사정보(부전공, 복수전공, 졸업 평정) 등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대졸자의 노동시장으로의 이행 실태 파악에 활용 가치가 높은 자료이다.
분석은 크게 3개의 부분으로 구성된다. 먼저 대졸자의 이행과정과 이행성과에 대한 현황 및 실태를 심층 분석했다. 이 부분에서는 대졸자의 취업 및 진학 현황에 기초하여 이행과정으로서 전공 이수현황(복수전공, 부전공 현황), 졸업소요시간 및 유예기간, 이행성과로서 대졸자의 초임급여, 기업유형 및 규모 등의 기초적인 현황을 살폈다. 또한 대졸자의 이행과정으로서 졸업소요시간과 졸업 후 이행유형(취업, 진학 등)에 영향을 미치는 학생 및 학교 수준의 영향요인을 분석하고, 대졸자의 이행성과로서 취업 시기, 유지취업, 임금, 기업규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한다. 두 번째 영역에서는 이행과정과 이행성과의 연계를 살피기 위해 대학 전공과 노동시장의 연계 실태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노동시장에서의 산업점유율과 집중도를 파악할 때 사용되는 지수를 빌려 전공에 따른 취업한 산업의 집중도를 분석하고, 이행과정이 전공과 산업의 연계정도에 미치는 영향과 전공과 산업의 연계정도가 이행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한다. 마지막 영역에서는 이행과 이동의 연계를 살폈다. 대졸자의 고교, 대학, 직장의 지역 정보를 활용하여 대졸자의 학교에서의 노동 시장으로의 이행에 있어서 지역 이동 양상을 유형화하고, 각 유형에 따른 노동시장 성과의 차이를 탐색하였다.
분석 결과에 터해 이행과정과 이행성과의 주요 요인 간의 주요 관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부전공 및 복수전공은 졸업소요시간을 증가시키지만, 취업 및 진학을 높이고 있으며, 졸업유예제도 역시 취업과 진학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졸업유예 제도는 졸업소요시간을 증가시키지만 졸업 전 취업확률을 높이고, 노동시장에서의 임금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졸업소요시간 증가는 전공-산업 연계력이 높은 곳으로의 취업을 유도하지만 부전공 및 복수전공은 전공-산업 연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른 요인들이 통제된 상태에서 부전공, 복수전공은 노동시장 성과로서의 임금과의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일반대학에서 졸업유예 제도를 활용한 경우는 여전히 노동시장 성과로서의 임금이 높게 나타나 전공･학과의 유연화 보다는 학위취득제도의 유연화 방안이 노동시장 이행성과에 더욱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이행과정 중 지역 이동은 지역고교→수도권대학→수도권직장으로 이동하는 유형이 임금이 가장 높았으며, 대학과 직장이 모두 비수도권일 경우 임금이 가장 낮았다. 특히 지역 이동에 있어서 비수도권에서 다른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양자의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경우와 반대의 경우에는 뚜렷한 노동시장 여건의 차이를 보여 상대적으로 건실한 수도권의 노동시장 여건이 대졸자의 직장 지역 이동의 유인임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수도권의 평균임금이 비수도권에 비해 뚜렷하게 높지는 않아 대졸자의 이동에는 임금 이외의 요소들이 작용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향후 지역에 잔류하면서도 높은 노동시장 성과를 보이는 집단을 발굴하고, 이들 집단에 대한 세밀한 분석 작업이 요구된다.

□ 대졸자 노동시장 이행 전략 사례 분석
대졸자의 노동시장 이행 성과 제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실제 대학 현장에서 실천되고 있는 이행 전략에 대한 사례 분석을 실시하였다. 사례 분석의 목적은 통계 자료 분석이 갖는 한계를 보완하고, 대학 현장에서 실천되고 있는 이행 전략과 과정,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데 있다.
사례 선정은 다양한 사례 표집 방법을 복합적으로 활용하였다. 먼저, 양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대학을 1차적으로 선정하였다. 양적 성과는 개인 단위에서는 취업여부, 취업자의 임금, 유지취업 여부, 지역취업여부 정보를 활용하여 모든 대학의 계열별 자료를 구축하고, 모든 성과정보(취업률, 임금수준, 유지취업률, 지역취업률)에서 상위에 해당되는 계열을 추출한 후 많은 계열이 추출되는 대학을 1차 양적 성과 우수대학 후보군으로 선정하였다. 이후 양적 성과를 기준으로 추출된 후보군에 대한 질적 자료 검토 및 전문가 추천을 통해 차별화된 대졸자 이행 전략을 수집한 학교들을 선정하였다. 특히 각종 대학 평가 등에서 취･창업 성과가 부각되어 연구 결과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대학들에 주목하였다. 선정 결과 교육과정과 지원플랫폼의 연계 전략을 실천하고 있는 일반대(1교)와 탄력적 학사제도 및 수업방식의 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전문대(1교)가 포함되었다.
두 대학에 대한 사례 분석 결과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두 대학 모두 대학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규정한 교육과정에 학생들이 충실하게 따르도록 지도함으로써 취업 성과를 내고 있었다. 대학들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상담하고, 지도하는 일련의 과정은 학교, 지도 교수 및 상담 컨설턴트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는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둘째로, 두 대학 모두 학과와 취업지원센터(일자리센터)의 협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특징이 나타났다. 사례분석 대상 중 일반대학의 취업 상담 체계는 학과의 지도교수, 취업지원센터의 전문 컨설턴트로 이원화 되어 있었고, 두 상담 주체의 상담 내역은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연계되어 있었다. 또한 전문대학 역시 학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학과 교수의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취업 지도와 기업체 취업에 대한 데이터와 기업별 ‘취업 루틴’을 축적하고 일자리센터가 균형을 잡고 학생의 취업을 돕고 있었다. 셋째, 연구 참여 대학들에서는 대학의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함에 있어서 산업체의 수요와 요구를 반영하려고 노력한다는 특징이 나타났다. 특히 지역 산업체와의 연계는 취업률 측면에서 대졸자 이행 성과를 효과적으로 제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넷째, 학과 교육과정 편성에 있어서 다양한 진로교육을 위해 학교나 학과의 특성을 반영한 학사제도 유연화 전략을 활용하고 있으나, 운영상의 현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과 단위의 교육 과정 편성 과정에서 다양한 학사제도 유연화 전략에 대한 전문성이나 인식이 부족하여 활용도가 떨어지거나, 학과와 단과대학 내의 전공 교수 간의 입장 차이 등으로 인하여 학사제도 유연화 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이에 대한 전문적 지원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진로 및 취(창)업 관련 제도,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유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된다. 사례분석 대학이 취업분야에서 정량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생들의 참여 부족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따라서 제도의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학생단위의 인센티브를 설계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 대졸자 노동시장 이행 성과 제고를 위한 과제 탐색
통계분석과 사례분석에서 드러난 주요 결과와 시사점을 바탕으로 대졸자 이행 성과 제고를 위한 과제를 탐색하고, 과제의 타당성과 실현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델파이 조사를 시행하였다. 델파이조사를 위해 통계분석 결과, 대학 사례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협의회 및 전문가 대상 개방형 의견조사를 사전에 시행하여 ‘교육과정 개편 및 혁신’, ‘학사제도 운영의 유연화’, ‘취(창)업 지원프로그램 운영’의 3개 대영역에 대한 56개 정책과제를 먼저 도출하여 델파이 조사지를 구축하였다. 이후 2차에 걸친 전문가 대상 델파이 조사를 통해 타당성이 높은 39개의 과제(CVR 평균 0.797)를 최종 정책과제로 도출하였으며, 내용 타당성이 확보된 과제들을 대상으로 실현가능성, 정책효과성, 우선 추진 과제 등의 정보를 활용하여 추가적인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실현가능성, 효과성, 우선 추진 과제 면에서 타과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인 16개 과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델파이 조사 결과의 주요 시사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반적으로 교과 교육과정과 비교과 교육과정에서의 제안된 과제들에 대한 내용타당성 높은 수준을 보여, 비교과 중심의 노동시장 이행 제고 전략을 교과 영역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2차 델파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학년 대상 진로 설계 및 취업 관련 교과목 운영이나, 졸업 학기 전 취업중심의 교과목 운영의 내용타당성이 높게 나타나 저학년부터 취업 학년까지 학년별로 지속적으로 연계되는 교과 중심의 진로 및 취(창)업 교과목을 편성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효과성이나 추진 우선 과제에 대해선 취업학기에 대한 교과목 편성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나 단기적으로는 취업학기에 대한 교과 편성을 시작으로 점차 저학년으로 확대하는 순차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둘째, 대졸자의 노동시장 이행 성과 제고를 위해선 학사 제도의 유연화 전략을 대학과 학과의 특성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학위 취득제도의 유연화보다는 학기제 운영의 유연화나 전공･학과 운영의 유연화 전략에 포함된 과제들이 효과성이 높게 나타나거나 우선 추진과제로 꼽히고 있다. 특히 현재 대학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학사학위취득유예제나 대학 간 공동학위제, 복수 학위제 등과 같은 학위제도 유연화 방식들이 내용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따라서 학위의 취득과정이 아닌 학생들이 학교가 마련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진로와 취(창)업 관련 역량이 개발･강화될 수 있도록 하는 유연화 전략을 활용한 교육과정 개편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취(창)업 프로그램의 운영에 있어서 전통적으로 요구해 온 인력과 재정의 확대와 함께 학생들의 진로 및 취(창)업 관련 통합 DB나 관리 플랫폼 구축에 대한 지원이 요구된다. 이번 델파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 내부 차원에서 학생에 대한 진로 및 취(창)업 관련 정보 구축과 함께 학교 외부 DB와의 연계 체계 구축이 실현가능성, 효과성, 우선 추진과제 모두에서 노동 시장 이행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통합 DB 및 플랫폼 구축이 대학 내부의 노력만으로 이루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정부(지원기관)-대학-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플랫폼을 개발･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 대졸자 노동시장 이행 성과 제고 방안
각각의 분석에서 도출된 시사점과 델파이 조사를 통해 타당성을 확보한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 대학생들의 노동시장 이행 성과를 제고하기 위한 고등교육의 6대 방안 13대 정책과제를 제안하였다. 특히 이들 방안과 과제는 “지속가능한 진로 지원 체계 구축” 을 지향한다. 이는 대학의 교육과 연구 활동이 대학 전공을 중심으로 전문성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선 대학에서의 학생들에 대한 진로 교육활동이 “주변부에서 교육의 중심부로 이동”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는 전공과 연계한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통해 전공 수업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로 설계와 취업이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지속 가능한 진로 지원 체계 구축” 그 자체가 대학이 꾸준히 강조해온 “교육”이라는 사명을 더욱 공고히 하는 접근 방식일 것이기 때문이다. 대졸자의 노동시장 이행성과를 높이기 위한 고등교육 정책 방안 체계는 아래와 같다.
구체적으로 각각의 방안을 살펴보면, 첫째, 기반구축 방안으로 다양한 진로교육을 위한 학사제도 유연화 추진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대학과 전문기관 중심의 유연한 학사제도를 활용한 학과 단위 전공-진로 연계 교육과정 개발 지원, 정부와 대학 중심의 대학 진로탐색 학점제, 마이크로(나노) 디그리 등 학사제도 유연화 제도 확대 노력을 제안한다.
둘째, 전공 기반 진로 교육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구축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와 정부는 진로교육 강화를 위한 「진로교육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대학 현장에서는 전공별 진로 교과 편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셋째, 진로 및 취(창)업 교육 역량 강화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대학이 협력하여 “진로전담교수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하며, 대학 교원들의 진로교육 역량 제고를 위한 “교수자격인증제 도입”을 제안한다.
넷째, 교육-진로-취업 연계 통합 DB 및 플랫폼 구축을 제안한다. 특히 이 방안에서는 구축-연계-활용의 단계적 접근이 요구되는데, 구축 단계에서는 학생 단위 교육-진로활동 통합 DB 및 플랫폼 구축, 연계 단계에서는 학생 단위 교육-진로활동 표준분류 기준 개발 적용 및 대졸자 취업 통계조사와의 연계, 활용 단계에서는 대학내 활용을 위한 자료 개방 및 국가 단위의 분석 지원이 요구된다.
다섯째, 취(창)업 지원 조직에 대한 지원 강화 및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확충을 통한 진로 및 취(창)업 지원의 보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역할을 상담, 비교과운영, 일자리매칭 등에서 교육-진로-취업 데이터 자료를 활용한 분석 및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전문기관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지역 연계를 통한 대학 진로 교육 내실화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지역의 산업체와 대학 교육의 연계가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지역과 함께하는 통합적 지원 체계 운영이 요구된다. 또한 대학의 진로 및 취(창)업 지원에 대한 지자체의 책무를 강화하기 위하여 “지역고등교육위원회”의 설치를 통한 질 보장 체계의 구축을 제안한다. 각 방안의 추진 주체, 일정, 정책 수단은 다음과 같다.

(출처 : 연구요약 7p)

Abstract ▼

There is a constant struggle for college graduates to find employment, due to the deterioration of employment conditions, which contributes to an increase in instability in the school-to-work transition. Considering one's personal perspective, the transition from school to the labor market is an imp

There is a constant struggle for college graduates to find employment, due to the deterioration of employment conditions, which contributes to an increase in instability in the school-to-work transition. Considering one's personal perspective, the transition from school to the labor market is an important component of life that ensures a secure job and sufficient income. A societal perspective indicates that this transition has a significant impact on the career development of young people and the effectiveness of future human resources development policies. Consequently, stabilizing the transition from school to the labor market is of considerable national and social significance, thereby generating a virtuous cycle between the transition process and the transition results.

With such a high level of interest in this issue, it is uncertain whether the existing theoretical discussions and empirical analyses still hold relevance, even in the present day. There is a continuous instability in the youth labor market as evidenced by high unemployment and low wages, while the higher education environment continues to change rapidly, so that the opportunities for higher education keep expanding, and the academic system becomes more flexible. There is no longer a common scenario where college students complete the necessary credits and graduate from the school with a degree. It has been observed that students tend to stay at school longer if they are granted a leave of absence or if they elect to take practical courses rather than to graduate. Consequently, there has been a significant increase in the diversity of the transition process between education and employment. To put it another way, it would be limited to providing a comprehensive description of the contemporary transition from college to work from the traditional viewpoint. As a result, we are calling for a shift from the traditional point of view and an examinat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ransition from school to work and the performance of current college graduates. Toward this objective, a systematic examination of the labor market transition process and the performance of current college graduates will be undertaken. This effort will provide insight into the development of a university education innovation plan.

In order to address the existing gap, the present study examined both the results of the Statistical Research on Employment of Higher Education Graduates as well as field cases and (2) conducted a Delphi study on a panel of experts. Among the findings of the study, six major goals and thirteen strategic objectives are proposed, which provide implications for the labor market performance of college students in our society.

First, with a flexible educational system, various career education options will be available. For example, institution-based curriculum flexibility can allow colleges to develop major-career-related curriculum at the departmental level. Government and colleges can collaborate to develop credit systems for career exploration or micro (or nano) degree programs.

As a second step, an institutional foundation will need to be developed in order to strengthen career education. The National Assembly and government can work together to revise the Career Education Act to improve career education, while colleges can develop major courses in career exploration.

Additionally, a system for strengthening career education competency must be established. To enhance the career education competency of college instructors, colleges and the government can cooperate to introduce a “career professorship” and propose a “professor certification system”.

The fourth consideration is the establishment of an integrated database and platform to facilitate education, career, and employment pathways. It may require a step-by-step approach, such as establishing, connecting, and implementing this plan. An integrated database and platform for education-career activities at the student level is established during the establishment phase. As part of the connection phase, classification standards for student education and career activities are developed and applied to employment statistics for college graduates. To facilitate utilization, data needs to be available within the university as well as to support national analysis.

As a fifth step, it is important to strengthen the support for career and employment (startup) organizations and to expand their roles. By expanding the university career (plus) center, which is currently being promoted, particular emphasis needs to be placed on improving the universality of career and employment (startup) support. As a specialized institution, this center can be expanded to provide analysis of employment data and development of strategy based on the analysis.

Last but not least, universities and regions can cooperate to improve college career education. For example, local industry may form a partnership with a university. University support systems can be integrated with the region in the future. Further, a quality control system, tentatively named the Regional Higher Education Committee, can strengthen local government's responsibility to provide support for university careers and employment (startups).

(source : Abstract 299p)

목차 Contents

• 표지 ... 1
• 머리말 ... 5
• 연구요약 ... 7
• 목차 ... 19
• 표목차 ... 21
• 그림목차 ... 25
• Ⅰ. 서 론 ... 27
• 1. 연구 필요성 및 목적 ... 29
• 2. 연구 내용과 범위 ... 33
• 3. 연구 방법 ... 36
• Ⅱ. 대졸자 노동시장 이행의 세 가지 흐름 ... 39
• 1.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의 이행: 대졸자 이행의 의미와 가치 ... 41
• 2. 이론의 흐름: 노동시장 이행 이론 ... 43
• 3. 시장의 흐름: 노동시장 변화와 이행의 제도적 요인 ... 46
• 4. 정책과 제도의 흐름: 국내 학사 제도 및 정책의 변화 ... 57
• 5.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의 이행에 관한 세 가지 흐름과 한계 ... 69
• Ⅲ. 대졸자 노동시장 이행 실태 분석 ... 73
• 1.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개요 및 분석대상 ... 75
• 2. 대졸자 이행과정 및 이행성과 실태 분석 ... 79
• 3. 이행과정과 이행성과의 연계: 대학 전공과 노동시장의 연계 실태 분석 ... 133
• 4. 이행과 이동의 연계: 대졸자의 지역 이동 실태 분석 ... 143
• 5. 분석 결과 요약 및 시사점 ... 168
• Ⅳ. 대졸자 노동시장 이행 전략 사례 분석 ... 175
• 1. 사례 분석 개요 ... 177
• 2. 대학에서 노동시장으로, 대졸자 이행 과정에서 나타난 특징 ... 181
• 3. 분석 주요 결과 및 시사점 ... 212
• Ⅴ. 대졸자 노동시장 이행 성과 제고를 위한 과제 탐색 ... 215
• 1. 델파이 조사 개요 ... 217
• 2. 델파이 조사 결과 ... 221
• 3. 분석 결과 요약 및 시사점 ... 248
• Ⅵ. 대졸자 노동시장 이행 성과 제고 방안 ... 251
• 1. 분석 결과 종합 및 성과 제고 방안의 연계 ... 253
• 2. 대졸자 이행 성과 제고 방안 ... 255
• 참고문헌 ... 289
• ABSTRACT ... 299
• 부록 ... 303
• 끝페이지 ...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