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이형적이고 독특한 형태로 주목받응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건축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하였다. 프랭크 게리의 건축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건축을 예술로 만든 ‘예술가’로 칭송되고 있으나, 일부 건축가와 이론가들은 디지털 기술에 기반하여 자의적인 건축을 하는 건축가로 치부해 버린다. 그러나 이형적인 형태 안에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건축가의 필연적 의무라면, 게리가 어떤 방식으로 건축의 형태를 형성하고 공간을 만드는 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게리는 다양한 예술과의 교류 속에서 자신의 독특한 건축적 언어를 형성해왔다. 중세 조각의 형태에서부터 현대 ...
이 논문은 이형적이고 독특한 형태로 주목받응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건축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하였다. 프랭크 게리의 건축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건축을 예술로 만든 ‘예술가’로 칭송되고 있으나, 일부 건축가와 이론가들은 디지털 기술에 기반하여 자의적인 건축을 하는 건축가로 치부해 버린다. 그러나 이형적인 형태 안에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건축가의 필연적 의무라면, 게리가 어떤 방식으로 건축의 형태를 형성하고 공간을 만드는 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게리는 다양한 예술과의 교류 속에서 자신의 독특한 건축적 언어를 형성해왔다. 중세 조각의 형태에서부터 현대 미니멀리즘 작가들과의 교류 속에서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해왔다. 새로운 형태는 사람들이 그의 건축을 ‘조각적 건축’이라 칭하게 하였으며, 형태적 유사성에 대해 많은 논란을 가져왔다. 할 포스터는 이를 조각의 발전 과정과 비교하여 설명하며, 구조와 형태, 그리고 장소의 연관성이 부족한 게리의 건축은 조각의 발전 과정 속에서 퇴보를 진행한다고 이야기한다. 보치오니의 조각 <공간 속에서의 병의 전개>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이 지닌 형태적 유사성은 구겐하임의 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치오니의 조각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논란이 있다. 하지만, 사물 그 자체에 집중하여 정면에서 3차원의 모든 면을 관념적으로 파악하는 조각 작품과 주변 맥락과의 관계에서 가져오는 형태의 함축을 곡선의 형태로 표현하는 건축은 작가의 태도에서 그 차이가 드러난다.
형태 위주의 제한된 평가에서부터 벗어나 건축가의 태도는 미니멀리즘과 가장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하나의 재료만을 사용하여 구조 및 형태를 하나로 통합하여 물성을 강조하는 법은 리처드 세라와 닮아있으며, 사물 그 자체의 특성을 유지하는 대상성은 도널드 저드와 연관성을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재료의 물성 강조 및 대상성을 통하여 예술 작품의 환영을 없애려 했던 미니멀리즘과 달리 게리는 재료를 통해 드러나는 형태와 구성을 통한 배열 방식 등 형태 자체에 좀 더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게리의 건축을 다른 건축과 구분 짓는 특징은 형태 이면에 가려져 있는 건축을 다루는 태도일 것이다. 이전 건축이 도면을 통해 건축의 형태를 내부에서 외부로 확장시켜 나갔다면, 게리의 건축에서는 다른 예술과의 상호 작용 속에서 외부에서 시작하여 내부 공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살펴 볼 수 있다.
외부 형태를 다루는 건축가의 태도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 째는 유년 시절의 경험에서부터 시작한 물고기의 형태 ․ 스킨 ․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유기적 형태로 표현되면서 표피를 통한 형태 형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속에서 곡선형의 외부 형태와 내부 공간이 분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외부 형태는 도시 이미지를 반영하여 오브제적인 역할을 하게 되고, 내부 공간은 프로그램에 따라 결정된다.
두 번째는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재료 ․ 형태 등 이질적인 매스들을 통합시키는 방법으로, 각 요소들의 개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외부에서 통합을 이룬 매스들은 충돌을 일으키기 마련인데, 게리는 이러한 충돌을 내부에서 수용하고 있다.
모델을 통해 만들어진 건축에서 도면은 큰 의미를 지니지 않으며, 게리에게 평면만이 다이어그램화 되어 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 포함된다. 기존에 지니고 있던 평 ․ 입 ․ 단면의 연속성을 깨뜨림에 따라 내부 공간은 우연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틈의 공간의 발생 및 내부에서 보이는 재료들 간의 충돌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한 사실은 게리의 건축이 기존 건축과 다른 형태와 다른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그의 독특한 건축적 사고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도면을 통해 건축 내부로 들어가 공간을 만들고, 형태로 연결되는 반면에 게리는 작품 밖에서 다이어그램을 통해 매스를 배열하여 형태를 만들고, 외부 형태를 통해 만들어진 우연적 내부 공간을 기능에 따라 마감하여 충돌을 발생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게리는 건축을 ‘공간’만들기보다는 외부 조건과 관련하여 외부 ‘형태’만들기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장소’를 형성하고 있다.
주요어 : 조각적, 대상성, 이형적 외부 형태, 우연적 내부 공간, 장소성
이 논문은 이형적이고 독특한 형태로 주목받응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건축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하였다. 프랭크 게리의 건축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건축을 예술로 만든 ‘예술가’로 칭송되고 있으나, 일부 건축가와 이론가들은 디지털 기술에 기반하여 자의적인 건축을 하는 건축가로 치부해 버린다. 그러나 이형적인 형태 안에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건축가의 필연적 의무라면, 게리가 어떤 방식으로 건축의 형태를 형성하고 공간을 만드는 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게리는 다양한 예술과의 교류 속에서 자신의 독특한 건축적 언어를 형성해왔다. 중세 조각의 형태에서부터 현대 미니멀리즘 작가들과의 교류 속에서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해왔다. 새로운 형태는 사람들이 그의 건축을 ‘조각적 건축’이라 칭하게 하였으며, 형태적 유사성에 대해 많은 논란을 가져왔다. 할 포스터는 이를 조각의 발전 과정과 비교하여 설명하며, 구조와 형태, 그리고 장소의 연관성이 부족한 게리의 건축은 조각의 발전 과정 속에서 퇴보를 진행한다고 이야기한다. 보치오니의 조각 <공간 속에서의 병의 전개>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이 지닌 형태적 유사성은 구겐하임의 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치오니의 조각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논란이 있다. 하지만, 사물 그 자체에 집중하여 정면에서 3차원의 모든 면을 관념적으로 파악하는 조각 작품과 주변 맥락과의 관계에서 가져오는 형태의 함축을 곡선의 형태로 표현하는 건축은 작가의 태도에서 그 차이가 드러난다.
형태 위주의 제한된 평가에서부터 벗어나 건축가의 태도는 미니멀리즘과 가장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하나의 재료만을 사용하여 구조 및 형태를 하나로 통합하여 물성을 강조하는 법은 리처드 세라와 닮아있으며, 사물 그 자체의 특성을 유지하는 대상성은 도널드 저드와 연관성을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재료의 물성 강조 및 대상성을 통하여 예술 작품의 환영을 없애려 했던 미니멀리즘과 달리 게리는 재료를 통해 드러나는 형태와 구성을 통한 배열 방식 등 형태 자체에 좀 더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게리의 건축을 다른 건축과 구분 짓는 특징은 형태 이면에 가려져 있는 건축을 다루는 태도일 것이다. 이전 건축이 도면을 통해 건축의 형태를 내부에서 외부로 확장시켜 나갔다면, 게리의 건축에서는 다른 예술과의 상호 작용 속에서 외부에서 시작하여 내부 공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살펴 볼 수 있다.
외부 형태를 다루는 건축가의 태도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 째는 유년 시절의 경험에서부터 시작한 물고기의 형태 ․ 스킨 ․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유기적 형태로 표현되면서 표피를 통한 형태 형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속에서 곡선형의 외부 형태와 내부 공간이 분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외부 형태는 도시 이미지를 반영하여 오브제적인 역할을 하게 되고, 내부 공간은 프로그램에 따라 결정된다.
두 번째는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재료 ․ 형태 등 이질적인 매스들을 통합시키는 방법으로, 각 요소들의 개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외부에서 통합을 이룬 매스들은 충돌을 일으키기 마련인데, 게리는 이러한 충돌을 내부에서 수용하고 있다.
모델을 통해 만들어진 건축에서 도면은 큰 의미를 지니지 않으며, 게리에게 평면만이 다이어그램화 되어 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 포함된다. 기존에 지니고 있던 평 ․ 입 ․ 단면의 연속성을 깨뜨림에 따라 내부 공간은 우연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틈의 공간의 발생 및 내부에서 보이는 재료들 간의 충돌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한 사실은 게리의 건축이 기존 건축과 다른 형태와 다른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그의 독특한 건축적 사고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도면을 통해 건축 내부로 들어가 공간을 만들고, 형태로 연결되는 반면에 게리는 작품 밖에서 다이어그램을 통해 매스를 배열하여 형태를 만들고, 외부 형태를 통해 만들어진 우연적 내부 공간을 기능에 따라 마감하여 충돌을 발생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게리는 건축을 ‘공간’만들기보다는 외부 조건과 관련하여 외부 ‘형태’만들기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장소’를 형성하고 있다.
주요어 : 조각적, 대상성, 이형적 외부 형태, 우연적 내부 공간, 장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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