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미디어와 영상문화에 대한 고찰을 통해 문화지식과 기술의 결합이 바람직한 소통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문학적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먼저 이미지, 매체, 기술에 대한 세계석학들의 사상을 살펴봄으로써 이 시대에 가져야 할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하이데거가 말한 기술의 본질과 기술과 자유로운 관계를 맺기 위한 사유의 전환으로서 ‘전향’의 의미 그리고 매체의 진정한 의사소통적 거리 축소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그리고 벤야민이 말한 ‘아우라’와 ‘아우라 상실’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맥루한에게서 나르시스적인 마취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그리고 우리 인간의 자율성을 증대시켜 갈등을 줄여나가기 위해 미디어를 연구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보드리야르에게서 미디어와 ...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와 영상문화에 대한 고찰을 통해 문화지식과 기술의 결합이 바람직한 소통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문학적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먼저 이미지, 매체, 기술에 대한 세계석학들의 사상을 살펴봄으로써 이 시대에 가져야 할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하이데거가 말한 기술의 본질과 기술과 자유로운 관계를 맺기 위한 사유의 전환으로서 ‘전향’의 의미 그리고 매체의 진정한 의사소통적 거리 축소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그리고 벤야민이 말한 ‘아우라’와 ‘아우라 상실’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맥루한에게서 나르시스적인 마취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그리고 우리 인간의 자율성을 증대시켜 갈등을 줄여나가기 위해 미디어를 연구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보드리야르에게서 미디어와 시뮬라시옹에 포섭되지 않은 순수한 이미지를 만들어나가자는 메시지가 그것이다.
다음으로 소통의 매개체로서 기능할 수 있는 미디어 텍스트를 분석하였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의 결합을 의미하는 디지로그콘텐츠로서, TV 드라마 <겨울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싸이월드>, 4차원 사물놀이 <죽은 나무 꽃피우기>를 그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겨울연가>의 커뮤니케이션은 현실 재현의 매개체로서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시작되어 인터넷 참여와 파생상품 구입으로 확대되고 남이섬 관광이라는 현실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시청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이 텔레비전에서 끝나지 않고 다른 매체(인터넷, 잡지, 남이섬)로 이동했다는 점, 디지털 매체(텔레비전, 인터넷)와 아날로그 매체(잡지, 남이섬)가 쌍방향으로 서로를 매개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끊임없이 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매체간의 상호 이동, 가상에서 현실로의 매개,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의 조화로운 어울림이 바로 디지로그 커뮤니케이션이다.
<싸이월드>의 독특성은 사진이라는 아날로그 매체와 인터넷의 디지털 매체가 조우하여 가상세계(사이버스페이스)의 특성과 현실세계의 특성이 상호작용하는 공간이라는데 있다. 사진은 오프라인(현실)에서 온라인(가상)으로 연결되고, 이것들이 맺어준(매개한) 인연들이 다시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싸이월드>는 현실을 모방한 가상의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냈지만 재매개 과정을 통해 우리를 현실로 되돌려준다는데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으며, 우리는 거기서 디지로그 콘텐츠로서의 자격을 찾을 수 있다.
<죽은 나무 꽃 피우기>는 전통적인 예술들이 테크놀로지와 결합(미디어연합)해서 뉴미디어로 탄생한 작품이다. 여기에는 디지털 매체인 홀로그램과 전통 아날로그 매체인 사물놀이가 시차를 두지 않고 공존하고 있다. 이처럼 가상과 실제가 동시에 아우러지며 상호작용할 수 있는 뉴미디어의 경험을 우리는 앞으로 생활 속에서 겪게 될 것이다. 즉 <죽은 나무 꽃 피우기>는 미래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체(媒體)’는 서로 이어주고 관계를 맺도록 해준다는 의미의 ‘매개(媒介)’이다. 매체에 해당하는 ‘미디어(media)’의 어원적 의미는 ‘중재(仲裁)’의 뜻을 담고 있다. 그리고 ‘재매개(remediation)’란 새로운 미디어 테크놀로지가 앞선 테크놀로지를 개선하거나 수정하는 ‘인간 성향적(anthropotropically)’ 과정이라 정의되고 있는 개념으로, 새로운 미디어가 앞선 미디어 형식들을 개조하는 형식 논리를 의미한다. 원래 그 말은 라틴어 remederi-치료하고 회복시켜 건강하게 하는 것-에서 유래한다.
우리의 세계는 매개된 세계이다. 우리는 이러한 매개된 세계를 단지 미디어를 통해서만 인식할 수 있고, 그리고 매개된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단지 미디어를 통해서만 전달할 수 있다. 이처럼 이 논문은 우리의 매개된 미디어의 세계에서 상호 소통을 이루는 동시에 새롭게 나타난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서 디지로그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기술과 물질, 진보와 보수, 이성과 감성, 가상과 실재가 현실 속에서 상호작용하면서 소통을 확장해 나가고 거기서 오늘날의 사회 병리현상들(인간 소외, 자아 분열, 게임‧인터넷 중독 등)을 치유해나가는 것이 바로 디지로그 커뮤니케이션이다.
차가운 디지털 시대의 고도화 흐름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삭막하기만 할 것 같은 미래에 따뜻한 희망을 밝히는 일이다. 기술적 진보가 가져다 준 열매에 우리들의 이야기, 경험, 감성 등과 같은 혼을 불러 넣어 생명력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디지로그 콘텐츠들이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여기에는 한국적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이 조화롭게 어울려 있다. 또한 디지털 기술뿐만 아니라 공감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감성, 직접 보고 즐기며 참여하는 상호작용(interaction) 체험, 이러한 것들을 개방하여 공유하고 서로 함께하는 어울림이 있다. 그리고 거기 중심에는 사람(인간)이 있다.
디지털 매체 간 융합과 커뮤니케이션의 확장도 중요하지만 여기서는 아날로그 매체와 디지털 매체 간의 소통의 확장에 더 큰 의의를 부여하였다. 디지털 세계와 아날로그 세계가 대립이 되는 것이 아니라, 또는 아날로그 세계가 디지털이 되는 것이 진보가 아니라, 두 개의 세계가 서로 조화된 어울림을 표현한 것이 바로 디지로그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21세기 탈근대에는 문화지식(인문학+예술)과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의 결합, 즉 디지털기술과 인간, 감성과 이성 그리고 상상의 영역을 아우르며 소통할 수 있는 통합적 가치관이 필요하다.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와 영상문화에 대한 고찰을 통해 문화지식과 기술의 결합이 바람직한 소통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문학적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먼저 이미지, 매체, 기술에 대한 세계석학들의 사상을 살펴봄으로써 이 시대에 가져야 할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하이데거가 말한 기술의 본질과 기술과 자유로운 관계를 맺기 위한 사유의 전환으로서 ‘전향’의 의미 그리고 매체의 진정한 의사소통적 거리 축소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그리고 벤야민이 말한 ‘아우라’와 ‘아우라 상실’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맥루한에게서 나르시스적인 마취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그리고 우리 인간의 자율성을 증대시켜 갈등을 줄여나가기 위해 미디어를 연구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보드리야르에게서 미디어와 시뮬라시옹에 포섭되지 않은 순수한 이미지를 만들어나가자는 메시지가 그것이다.
다음으로 소통의 매개체로서 기능할 수 있는 미디어 텍스트를 분석하였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의 결합을 의미하는 디지로그 콘텐츠로서, TV 드라마 <겨울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싸이월드>, 4차원 사물놀이 <죽은 나무 꽃피우기>를 그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겨울연가>의 커뮤니케이션은 현실 재현의 매개체로서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시작되어 인터넷 참여와 파생상품 구입으로 확대되고 남이섬 관광이라는 현실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시청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이 텔레비전에서 끝나지 않고 다른 매체(인터넷, 잡지, 남이섬)로 이동했다는 점, 디지털 매체(텔레비전, 인터넷)와 아날로그 매체(잡지, 남이섬)가 쌍방향으로 서로를 매개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끊임없이 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매체간의 상호 이동, 가상에서 현실로의 매개,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의 조화로운 어울림이 바로 디지로그 커뮤니케이션이다.
<싸이월드>의 독특성은 사진이라는 아날로그 매체와 인터넷의 디지털 매체가 조우하여 가상세계(사이버스페이스)의 특성과 현실세계의 특성이 상호작용하는 공간이라는데 있다. 사진은 오프라인(현실)에서 온라인(가상)으로 연결되고, 이것들이 맺어준(매개한) 인연들이 다시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싸이월드>는 현실을 모방한 가상의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냈지만 재매개 과정을 통해 우리를 현실로 되돌려준다는데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으며, 우리는 거기서 디지로그 콘텐츠로서의 자격을 찾을 수 있다.
<죽은 나무 꽃 피우기>는 전통적인 예술들이 테크놀로지와 결합(미디어연합)해서 뉴미디어로 탄생한 작품이다. 여기에는 디지털 매체인 홀로그램과 전통 아날로그 매체인 사물놀이가 시차를 두지 않고 공존하고 있다. 이처럼 가상과 실제가 동시에 아우러지며 상호작용할 수 있는 뉴미디어의 경험을 우리는 앞으로 생활 속에서 겪게 될 것이다. 즉 <죽은 나무 꽃 피우기>는 미래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체(媒體)’는 서로 이어주고 관계를 맺도록 해준다는 의미의 ‘매개(媒介)’이다. 매체에 해당하는 ‘미디어(media)’의 어원적 의미는 ‘중재(仲裁)’의 뜻을 담고 있다. 그리고 ‘재매개(remediation)’란 새로운 미디어 테크놀로지가 앞선 테크놀로지를 개선하거나 수정하는 ‘인간 성향적(anthropotropically)’ 과정이라 정의되고 있는 개념으로, 새로운 미디어가 앞선 미디어 형식들을 개조하는 형식 논리를 의미한다. 원래 그 말은 라틴어 remederi-치료하고 회복시켜 건강하게 하는 것-에서 유래한다.
우리의 세계는 매개된 세계이다. 우리는 이러한 매개된 세계를 단지 미디어를 통해서만 인식할 수 있고, 그리고 매개된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단지 미디어를 통해서만 전달할 수 있다. 이처럼 이 논문은 우리의 매개된 미디어의 세계에서 상호 소통을 이루는 동시에 새롭게 나타난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서 디지로그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기술과 물질, 진보와 보수, 이성과 감성, 가상과 실재가 현실 속에서 상호작용하면서 소통을 확장해 나가고 거기서 오늘날의 사회 병리현상들(인간 소외, 자아 분열, 게임‧인터넷 중독 등)을 치유해나가는 것이 바로 디지로그 커뮤니케이션이다.
차가운 디지털 시대의 고도화 흐름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삭막하기만 할 것 같은 미래에 따뜻한 희망을 밝히는 일이다. 기술적 진보가 가져다 준 열매에 우리들의 이야기, 경험, 감성 등과 같은 혼을 불러 넣어 생명력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디지로그 콘텐츠들이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여기에는 한국적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이 조화롭게 어울려 있다. 또한 디지털 기술뿐만 아니라 공감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감성, 직접 보고 즐기며 참여하는 상호작용(interaction) 체험, 이러한 것들을 개방하여 공유하고 서로 함께하는 어울림이 있다. 그리고 거기 중심에는 사람(인간)이 있다.
디지털 매체 간 융합과 커뮤니케이션의 확장도 중요하지만 여기서는 아날로그 매체와 디지털 매체 간의 소통의 확장에 더 큰 의의를 부여하였다. 디지털 세계와 아날로그 세계가 대립이 되는 것이 아니라, 또는 아날로그 세계가 디지털이 되는 것이 진보가 아니라, 두 개의 세계가 서로 조화된 어울림을 표현한 것이 바로 디지로그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21세기 탈근대에는 문화지식(인문학+예술)과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의 결합, 즉 디지털기술과 인간, 감성과 이성 그리고 상상의 영역을 아우르며 소통할 수 있는 통합적 가치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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