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용어보기논문에서 용어와 풀이말을 자동 추출한 결과로, 시범 서비스 중입니다. AI-Helper

본 연구는 우리나라 대기업 중년 남성 임원들의 비자발적 퇴직 경험과 퇴직 후 적응 과정에 대한 탐색을 통해 성공적인 적응을 위한 핵심 요인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현직 및 퇴직 임원 42명을 심층면담하고 그 내용을 현상학적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1에서는 대기업 중년 남성 임원들에게 일과 직장 그리고 임원이 된다는 것이 갖는 의미를 탐색하였다. 그 결과, 임원 승진에 따라 절정 경험으로써 ‘조직 내 성취’를 경험했고, 이에 따라 ‘유능감’, ‘자부심’, ‘몰입과 일체감’ 및 ‘지위불안’이라는 심리적 기제를 통해 ...

본 연구는 우리나라 대기업 중년 남성 임원들의 비자발적 퇴직 경험과 퇴직 후 적응 과정에 대한 탐색을 통해 성공적인 적응을 위한 핵심 요인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현직 및 퇴직 임원 42명을 심층면담하고 그 내용을 현상학적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1에서는 대기업 중년 남성 임원들에게 일과 직장 그리고 임원이 된다는 것이 갖는 의미를 탐색하였다. 그 결과, 임원 승진에 따라 절정 경험으로써 ‘조직 내 성취’를 경험했고, 이에 따라 ‘유능감’, ‘자부심’, ‘몰입과 일체감’ 및 ‘지위불안’이라는 심리적 기제를 통해 자아존중감, 통제감, 의미있는 존재감 등 심리적 적응상태를 경험했다. 연구 2에서는 이들의 비자발적으로 퇴직하는 상황에서 무엇을 경험했는지 그리고 이 경험에 대한 평가와 해석이 1∼2년간의 시간 경과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알아보았다. 이들은 퇴직 직후 ‘인지적 공황’과 ‘정서적 공황’을 경험했다. 퇴직 통보라는 예기치 못한 충격적 경험과 자부심의 상징이던 임원이라는 정체성의 상실로 인해 사고의 마비를 가장 먼저 경험했으며, 그 다음 나타나는 억울함, 분노, 수치심, 위축 등의 부정적 정서를 인지적으로 억압하여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이들은 시간의 흐르면서 ‘과거 자신이 가장 잘 나가던 모습으로 완전한 복원’을 꿈꾸지만, 이런 기대가 좌절되는 상황에서 반추나 집착 같은 ‘역기능적 사고’와 ‘책임전가’로 인해 현실에 더욱 부적응하게 되었다. 1년 이상의 장기간의 복원 시도의 실패는 그들에게 우울함과 무력감을 경험하게 했다. 연구 3에서는 퇴직 이후 4∼5년간의 적응 과정에서 경험과 성공적인 적응을 위한 심리적·사회적 요인들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그 결과, ‘경제적 준비’와 ‘배우자 지원’이 적응 선행요건이었으며, 퇴직으로 인한 다양한 변화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평범한 50대 퇴직자로서 자신의 모습을 수용하는 것이 적응을 위한 출발점이었다. 그 다음 이들은 인지적·정서적 재평가를 통해 미래를 설계했으며, 불안을 안고서도 인내심을 가지고 내가 선택한 새로운 활동들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재구조화와 자아정체성을 재정립했다. 이들의 퇴직과 퇴직 후 적응은 상실에 대한 경험이자, 이로 인한 부적응적 대처 양상에 대한 스토리이며, 이후 인지·정서·행동 차원에서 이러한 부조화를 극복해가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서사였다. 본 연구결과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량은퇴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한국사회의 맥락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퇴직 전 개인들에게는 퇴직 준비와 퇴직 태도와 관련해서, 퇴직한 개인들에게는 퇴직에 따른 심리적, 정서적, 행동적 적응과제와 대처방식과 관련해서, 기업이나 국가정책 차원에서는 중장년층의 경력관리와 생애 후반기 인생 설계를 지원할 교육 및 공공서비스 제공의 기본 방향수립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Abstract ▼ AI-Helper

This study was intended to identify the core factors of successful adaption of the middle aged male executives of Korean conglomerates through the exploration of their involuntary retirement experience and the adaptation process after retirement. To do that, the in-depth interview was performed with...

This study was intended to identify the core factors of successful adaption of the middle aged male executives of Korean conglomerates through the exploration of their involuntary retirement experience and the adaptation process after retirement. To do that, the in-depth interview was performed with 42 current and retired executives and its contents were analyzed phenomenologically. The study 1 explored the meaning of job, workplace and becoming an executive from the middle aged male executives in the conglomerates. In the results, they experienced the ‘accomplishment within the organization’ as a peak experience according to the promotion to an executive and experienced the psychological adaptation state such as self-esteem, sense of control, sense of meaningful existence, etc. through the psychological mechanism of 'competency', 'pride', 'commitment and Identification' and the status anxiety. Study 2 examined what they experienced in the situation that they retired involuntarily and how the evaluation and the interpretation on that experience has been changed according to the lapse of 1~2 years. They have experienced the cognitive panic and the emotional panic immediately after the retirement. Due to unexpected traumatic experience of dismissal notice and the loss of identity of executive, the symbol of pride, they experienced the cognitive numbness, first, and tried not to reveal the negative emotion such as resentment, anger, humiliation, shrinkage, etc. followed next by repressing the emotion cognitively. As the time passed by, they dreamed of complete restoration as they were in the past when they were at peak but they have not been able to adapt to the reality more due to dysfunctional thinking such as rumination or clinging, and 'the responsibility shifting' when such expectation was collapsed. Failure of long-term restoration attempt more than a year forced them to experience the depression and the helplessness. Study 3 examined what are the psychological and social factors for the successful adaptation in the experience of 4∼5 years of adaptation process after retirement. In the results, the 'economic preparation' and 'the support of spouse' were the prerequisite and recognizing the diverse changes by the retirement as they are and accepting him/herself as an ordinary retiree of 50s were the starting point for adaptation. And next, they designed the future through the cognitive and emotional reassessment, restructured psychologically and reestablished the ego-identity in the process of performing new activities chosen by them with patience having anxiety. Their retirement and adaptation after retirement are the experience for the loss and the story about the aspect of maladaptive dealing and are the narration on a series of processes to overcome such disharmony in the cognitive, emotional and behavioral level after that. The results of this study suggest the important implications in the context of current Korean society where the mass-retirement of baby boom generation is under progress. This study provides the implications related to the preparation for retirement and the attitude toward the retirement for the individuals before retirement, the implications related to the psychological, emotional and behavioral adaptation tasks and dealing method for the retired individuals and the implications in the career management in the middle aged, the establishment of basic direction of providing the education that will supports the planning for later half of their life and the public service to the enterprise and national policy level.

주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