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김정은 정권 성립 이후 간행된 북한 역사 교과서 변화 분석을 통해 북한 역사교육의 성격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주체사관을 바탕으로 역사 교과서의 서술 내용 및 역사 인식과 교수‧학습 자료의 적절성을 분석하였다. 김정은 계승 이후 2013년~2015년에 간행된 북한 역사 교과서는 이전 교과서보다 민족의 우수성 및 애국심을 한층 강조하였다. 지배층이라도 계급적 성격을 줄이거나 삭제하고 애국적 활동을 자세히 서술하였다. 민족문화의 우수성 및 애국심 관련 본문 서술 분량이 증가하고, 읽기자료 및 탐구활동 등으로 이를 더욱 부각하였다. 그렇지만 이전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주체사관의 바탕 아래 인민대중을 역사의 주도 세력으로 서술하였다. 북한 역사 교과서는 또한 정통성을 강화하였다. 반침략 투쟁을 정통성의 기준으로 하였으며 정통국가를 ‘고조선–고구려–발해–고려–조선’으로 규정하고, 정통국가와 관련된 유적지와 문화유산을 복원·보존하였다. 평양과 대동강 유역, 고구려 중심의 역사 서술 등 현 북한 지역 중심의 역사 계승 의식을 표방하고, 이전 교과서에서는 분리되어 있었던 한국사와 세계사를 김정은 계승 이후에는 『력사』로 통합하여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3대 세습에 세계사적 의미를 부여하였다. 교수‧학습 측면에서는 교과서의 학습자료가 대폭 증가하고, 사진, 그림, 지도, 연표, 읽기자료 등 학습자료의 형태도 다양해졌다. 학습자료의 증가 및 형식의 다양화는 북한 역사 교과서가 교수활동이나 학습 효과 측면도 고려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정 교과서에서는 본문과 장, 절의 정리 부분에 배운 내용 정리, 생각하기, 탐구, 되새겨보기, 배운 내용 총화 등 여러 단계의 탐구활동을 배치했다. 이전의 교과서에는 탐구활동에 해당하는 내용이 전혀 없었으나 개정 교과서에는 이러한 요소가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교과서 속 탐구활동의 도입은 정보화 시대의 요구에 맞게 학생의 흥미와 ...
본 연구는 김정은 정권 성립 이후 간행된 북한 역사 교과서 변화 분석을 통해 북한 역사교육의 성격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주체사관을 바탕으로 역사 교과서의 서술 내용 및 역사 인식과 교수‧학습 자료의 적절성을 분석하였다. 김정은 계승 이후 2013년~2015년에 간행된 북한 역사 교과서는 이전 교과서보다 민족의 우수성 및 애국심을 한층 강조하였다. 지배층이라도 계급적 성격을 줄이거나 삭제하고 애국적 활동을 자세히 서술하였다. 민족문화의 우수성 및 애국심 관련 본문 서술 분량이 증가하고, 읽기자료 및 탐구활동 등으로 이를 더욱 부각하였다. 그렇지만 이전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주체사관의 바탕 아래 인민대중을 역사의 주도 세력으로 서술하였다. 북한 역사 교과서는 또한 정통성을 강화하였다. 반침략 투쟁을 정통성의 기준으로 하였으며 정통국가를 ‘고조선–고구려–발해–고려–조선’으로 규정하고, 정통국가와 관련된 유적지와 문화유산을 복원·보존하였다. 평양과 대동강 유역, 고구려 중심의 역사 서술 등 현 북한 지역 중심의 역사 계승 의식을 표방하고, 이전 교과서에서는 분리되어 있었던 한국사와 세계사를 김정은 계승 이후에는 『력사』로 통합하여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3대 세습에 세계사적 의미를 부여하였다. 교수‧학습 측면에서는 교과서의 학습자료가 대폭 증가하고, 사진, 그림, 지도, 연표, 읽기자료 등 학습자료의 형태도 다양해졌다. 학습자료의 증가 및 형식의 다양화는 북한 역사 교과서가 교수활동이나 학습 효과 측면도 고려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정 교과서에서는 본문과 장, 절의 정리 부분에 배운 내용 정리, 생각하기, 탐구, 되새겨보기, 배운 내용 총화 등 여러 단계의 탐구활동을 배치했다. 이전의 교과서에는 탐구활동에 해당하는 내용이 전혀 없었으나 개정 교과서에는 이러한 요소가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교과서 속 탐구활동의 도입은 정보화 시대의 요구에 맞게 학생의 흥미와 자기 주도적 학습을 고려하고, 학습활동을 학생 중심으로 활성화하려는 변화 노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학습활동의 궁극적 목적이 북한 체제에 대한 지지와 긍지를 내면화의 방식으로 주입하려는 의도로도 보이며, 이러한 경향은 정서적 파급효과가 큰 초급중학교 교과서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013년 이후 간행된 북한 역사 교과서 서술의 방향이나 교수‧학습 활동에서 남한 역사 교과서와 비슷한 측면도 보인다. 남한의 역사 교과서도 1970년대 이후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고 국난극복에 기여한 인물, 주요 독립운동가, 민족문화의 우수성 등을 강조하였다. 통사 체제를 바탕으로 한 정통론적 역사 인식도 그러하다. 자료를 기반으로 학습자의 탐구를 강조하는 것 역시 남한 교과서와도 맥을 같이 하며, 이는 역사교육이나 교과서의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남북한 평화 공존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역사교육을 통하여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비판적 문제의식을 가지게 해야 한다. 다양한 관점의 역사 인식에서 비롯되는 역사적 사실의 논쟁성도 학습 과정에서 경험해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김정은 계승 이후 북한 역사 교과서의 변화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본 연구는 이를 위한 하나의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김정은 정권 성립 이후 간행된 북한 역사 교과서 변화 분석을 통해 북한 역사교육의 성격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주체사관을 바탕으로 역사 교과서의 서술 내용 및 역사 인식과 교수‧학습 자료의 적절성을 분석하였다. 김정은 계승 이후 2013년~2015년에 간행된 북한 역사 교과서는 이전 교과서보다 민족의 우수성 및 애국심을 한층 강조하였다. 지배층이라도 계급적 성격을 줄이거나 삭제하고 애국적 활동을 자세히 서술하였다. 민족문화의 우수성 및 애국심 관련 본문 서술 분량이 증가하고, 읽기자료 및 탐구활동 등으로 이를 더욱 부각하였다. 그렇지만 이전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주체사관의 바탕 아래 인민대중을 역사의 주도 세력으로 서술하였다. 북한 역사 교과서는 또한 정통성을 강화하였다. 반침략 투쟁을 정통성의 기준으로 하였으며 정통국가를 ‘고조선–고구려–발해–고려–조선’으로 규정하고, 정통국가와 관련된 유적지와 문화유산을 복원·보존하였다. 평양과 대동강 유역, 고구려 중심의 역사 서술 등 현 북한 지역 중심의 역사 계승 의식을 표방하고, 이전 교과서에서는 분리되어 있었던 한국사와 세계사를 김정은 계승 이후에는 『력사』로 통합하여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3대 세습에 세계사적 의미를 부여하였다. 교수‧학습 측면에서는 교과서의 학습자료가 대폭 증가하고, 사진, 그림, 지도, 연표, 읽기자료 등 학습자료의 형태도 다양해졌다. 학습자료의 증가 및 형식의 다양화는 북한 역사 교과서가 교수활동이나 학습 효과 측면도 고려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정 교과서에서는 본문과 장, 절의 정리 부분에 배운 내용 정리, 생각하기, 탐구, 되새겨보기, 배운 내용 총화 등 여러 단계의 탐구활동을 배치했다. 이전의 교과서에는 탐구활동에 해당하는 내용이 전혀 없었으나 개정 교과서에는 이러한 요소가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교과서 속 탐구활동의 도입은 정보화 시대의 요구에 맞게 학생의 흥미와 자기 주도적 학습을 고려하고, 학습활동을 학생 중심으로 활성화하려는 변화 노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학습활동의 궁극적 목적이 북한 체제에 대한 지지와 긍지를 내면화의 방식으로 주입하려는 의도로도 보이며, 이러한 경향은 정서적 파급효과가 큰 초급중학교 교과서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013년 이후 간행된 북한 역사 교과서 서술의 방향이나 교수‧학습 활동에서 남한 역사 교과서와 비슷한 측면도 보인다. 남한의 역사 교과서도 1970년대 이후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고 국난극복에 기여한 인물, 주요 독립운동가, 민족문화의 우수성 등을 강조하였다. 통사 체제를 바탕으로 한 정통론적 역사 인식도 그러하다. 자료를 기반으로 학습자의 탐구를 강조하는 것 역시 남한 교과서와도 맥을 같이 하며, 이는 역사교육이나 교과서의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남북한 평화 공존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역사교육을 통하여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비판적 문제의식을 가지게 해야 한다. 다양한 관점의 역사 인식에서 비롯되는 역사적 사실의 논쟁성도 학습 과정에서 경험해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김정은 계승 이후 북한 역사 교과서의 변화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본 연구는 이를 위한 하나의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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