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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소설에 나타난 정치성 연구 : 최인훈과 김승옥의 소설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Politics Appeared in the 1960's novels 원문보기


장경실 (건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 소설 전공 국내박사)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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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60년대 소설에 나타난 ‘정치적인 것’을 미적 주체의 관점에서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1960년대 소설의 특성은 그 핵심이 비판적 주체의 형성에 있다. 이 시기 비판적 작가들은 공통적으로 제도적 근대에 대한 비동일시를 추구하고 이를 주체화의 방식으로 규정하였다. 이 과정에서 1960년대 미적 주체는 외부의 현실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개인 내면에서 전개되는 사유나 행위를 소설로 형상화함으로써 세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실천적 특징을 구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논문은 1960년대 최인훈과 김승옥의 소설에 ‘정치적 주체’가 핵심 요소로 함축되었다는 가설을 세우고 60년대 미적 주체의 내면성이 갖는 특성을 ‘개인과 욕망’이라는 두 층위에 입각하여 ‘정치적인 것’의 함의를 규명하고자 했다.
정치(politics)란 일반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가치를 권위적으로 배분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활동을 하는 것으로 통용된다. 이러한 이유로 정치는 사회 구성원의 욕구와 충돌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치 참여로 간주되면서 여러 방법적 개념들을 발생시켜 왔다. 그런데 정치가 어떤 방식으로든 개인을 구속하는 체제와 연관되어 있다면, 개인이 자신의 사유와 행위를 거쳐 새로운 주체로 전신하려는 방식인 ‘정치적인 것’(the political)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소설의 정치성(politicity)이란 정치가 부여한 모든 개념을 포괄하여 구성적 현실과 오인된 세계 인식을 작가 고유의 의미로 포착해 내는 문학적 응전을 지칭한다. 이때 미적 주체는 개인의 내면성에 비중을 두고 기존 질서로는 포섭되지 않거나 발화되지 않은 부정성들을 드러내거나 이를 세계 속에 재배치함으로써 새로운 주체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정치적인 것’은 이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이 논문에서는 1960년대 미적 주체의 내면성에 초점을 맞춰 ‘정치적인 것’의 구현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문학의 자율성과 현실 참여의 점이지대를 마련하고, 나아가 개인의 주체화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차원의 ‘개인’을 탐색하고자 했다.
1960년대는 한국사회가 직접적인 전후의 자장에서 벗어나 자유민주주의의 전제 하에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근대화를 형성한 시기였다. 또한 이 시기에는 역사적 전망과 관련하여 비판적 지성이 활발하게 분출되면서, 4.19의 핵심가치인 ‘자유’를 기초로 하여 민주주의와 민족주의 등의 저항적 담론들 속에서 ‘정치적인 것’을 구성하였다. 『사상계』는 서구식 자유민주주의를 토대로 민족주의적 측면을 부가함으로써 근대화 담론에 적극 참여하였고, 이에 비해 좀 더 비판적인 관점을 수용한 『세대』, 『청맥』 등도 근대화의 과제에 저항 지식인의 진영 담론을 되비쳐줌으로써 주체의 조건을 공유하고 있었다.
60년대 문학에서 ‘정치적인 것’은 이처럼 특정한 역사적 경험 속에서 문학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책무를 요청한 비판적 담론이다. 비판 담론에 실천적으로 응하는 1960년대적 문학장의 논리는 주체와 세계와의 관계 설정에서 순수참여의 변증법적인 접근을 새롭게 모색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순수론자들은 60년대적 조건들을 ‘언어 그 자체’로, 그리고 참여론자들은 기존의 이데올로기적 목적성을 배제한 ‘불온성’으로 ‘정치적인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거기에는 공통적으로 기존의 자아와 현실과의 거리를 두려고 하는 작가의 자의식이 담겨 있었는데 이는 새로운 주체화의 방식에 해당한다.
1960년대 소설은 근대의 부정성에 대한 새로운 문학적 응전 방식으로 개인 혹은 주체의 성찰에 주목한다. 최인훈과 김승옥의 소설에서 주체에 대한 성찰은 크게 ‘불안’과 ‘부끄러움’이라는 미적 감수성에서 논의되고 있다. 최인훈이 ‘관념’을 통해 인식적 성찰을 보여주는 반면 김승옥은 수사학적 감수성과 감각으로 ‘정치적인 것’을 제시한다. 이들은 당대의 과제였던 주체적 근대 양상에 대한 세계 이해 방식을 공유하면서도 작가 고유의 미적 형식화를 통해 비동일성의 계기를 구현하였다. 최인훈이 관념적 ‘에고’를 통해 세계를 주체화하려 했다면, 김승옥은 개인의 내부에서 발굴한 ‘자기세계’를 통해 주체화하려 했다.
최인훈의 「그레이구락부전말기」, 「라울전」, 『가면고』, 『회색인』, 『서유기』 등 소설 속 주인공들은 세계를 근대의 원리로 설명하려는 지식인적 욕망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식민화의 경험에 이어 해방과 분단 등 스스로 타자화되어 있던 당대 한국 사회의 현실에서는 그러한 욕망마저 자기 검열에 묶여 절망감과 좌절을 겪어야 했다. 최인훈 소설에서 관념적 특징이 짙은 것은 당대가 처해 있는 이러한 역사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그의 관념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특정한 현실에 구속되지 않는 ‘에고’의 비동시성이다. ‘에고’는 결국 당대 상황을 ‘관념’이라는 부정의 정신을 밀고 나갈 수 있는 사유와 행동의 주체가 되면서 그로부터 ‘정치적인 것’을 도출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관념적 ‘에고’는 행위나 참여가 결여되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최인훈 소설을 관념을 통한 감각장의 재분할에서 조망한다면, 그의 관념은 주체화를 시도한 새로운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그의 관념적 주체는 그 자체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정치적인 것’의 형식이자 소설의 정치성을 보여 주고 있다.
1960년대 소설에서 김승옥의 감수성이 주목되는 것은 최인훈의 관념과는 또 다른 ‘주체의 성찰 방법’으로 ‘자기세계’를 실체화하는 점이다. 여기서 ‘자기세계’란 감수성을 통해 형상화된 내면성을 주체의 방법론으로 제시하여 개인의 정체성을 탐색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주체화를 시도하는 것을 말한다. 소설「생명연습」,「환상수첩」,「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역사」,「서울, 1964년 겨울」,「무진기행」,「야행」등에서 보여준 ‘자기세계’의 의미는, 근대화프로젝트와 그 이면 사이에서 ...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examine 'the political’ that appeared in the novels of the 1960s from the point of view of the aesthetic subject. A characteristic of the novels of the 1960s is the formation of a critical subject. Critical writers of this period pursued the non-identification of ins...

주제어

#정치성 정치적인 것 

학위논문 정보

저자 장경실
학위수여기관 건국대학교 대학원
학위구분 국내박사
학과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 소설 전공
지도교수 김진기
발행연도 2023
총페이지 245
키워드 정치성 정치적인 것
언어 kor
원문 URL http://www.riss.kr/link?id=T16674488&outLink=K
정보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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