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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본 연구를 통해 ABI 환자의 화용언어와 집행기능 간 상관성을 살펴봄으로써 임상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인지-언어 과제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 본 연구에서는 ABI 환자를 대상으로 화용언어와 집행기능 간의 상관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ABI 환자군을 뇌졸중으로 인한 실어증 및 TBI로 분류한 후 이들의 화용언어와 집행기능을 비교 분석하였다.
- 본 연구에서는 화용 언어와 집행기능의 하위 영역을 고루 포함하고 있는 도구를 활용함으로써 양자 간 상관성을 보다 세부적으로 도출할 수 있었다. 특히, 화용언어의 경우 속담, 은유, 모순 등 하위 영역의 이해 및 표현 능력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어 본 연구 결과의 타당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또한,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상관성에 관한 근거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으나, 본 연구를 통해 양자 간 상관성을 하위 영역별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제안 방법
- 1차적으로 K-MMSE 검사를 통해 ABI 환자군의 전반적인 인지-언어 능력을 알아보았다. ABI의 두 유형별로 화용언어 및 집행기능을 살펴보기 위해 신경학적 뇌손상 환자의 인지-화용언어 능력을 평가하는 CAPTBI(Cognitive-pragmatic language ability Assessment Protocol for Traumatic Brain Injury)[8][30][31]를 시행하였다.
- 두 유형의 ABI 집단에서 화용언어와 집행기능 간의 상관성을 비교 분석하였다. 실어증 집단에서는 화용언어 중 비유언어 이해와 기능/상징언어가 공통적으로 집행기능의 실행화 과제와 유의한 상관성을 보였고(p < .
- 이를 위해 ABI 환자군을 뇌졸중으로 인한 실어증 및 TBI로 분류한 후 이들의 화용언어와 집행기능을 비교 분석하였다. 또한, 양자 간 상관성을 각 하위 과제별로 살펴보았다.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 CAPTBI는 주의력, 지남력, 시지각력, 기억력, 조직화 능력, 추론력, 문제해결력, 화용언어, 집행기능 등 9개 영역 및 22개 하위 범주에 해당하는 총 57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도구이다. 본 연구를 위해 화용언어 중 비유언어 14개(이해 4개, 표현 10개) 및 기능/상징언어(이해 및 표현) 4개, 집행기능의 계획화 및 실행화 과제 2개 등 총 5개 하위 영역의 20개 과제를 평가하였다. 화용언어 및 집행기능의 구체적인 평가 과제 및 방법은 [표 2]에 제시하였다.
- 요컨대, 본 연구에서는 ABI의 유형별로 화용언어와 집행기능 간 상관성을 살펴보고, 유용한 예측 지표로서의 하위 과제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실어증, TBI와 같은 ABI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인지-언어적 중재 시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화용언어 및 집행기능 과제들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 본 연구에서는 ABI 환자를 대상으로 화용언어와 집행기능 간의 상관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ABI 환자군을 뇌졸중으로 인한 실어증 및 TBI로 분류한 후 이들의 화용언어와 집행기능을 비교 분석하였다. 또한, 양자 간 상관성을 각 하위 과제별로 살펴보았다.
- 그러나, TBI 환자의 중증도를 진료기록부 상 기재하는 경우가 드문 국내 실정으로 인해 본 연구에서는 MMSE에 의한 TBI의 중증도 판정 기준을 활용하였다[26-29]. 이에 근거하여 K-MMSE(Korean version of Mini-Mental State Examination) 상 20점 이상인 경우를 경도~중도의 중증도로 간주하였다. 셋째, 일상생활의 자립도를 평가하는 수정바델지수(Modified Barthel Index, MBI)에서 경도 이상의 독립 수준을 의미하는 75점 이상의 점수를 얻은 자를 선별하였다.
- TBI 환자군에 포함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TBI로 의학적 진단을 받은 자를 포함하였다. 둘째, 중증도가 경도~중도에 해당하는 경우만 선별하였다.
- 화용언어 및 집행기능의 각 하위 과제별로 수행력과 집단 간 차이를 알아보았다[표 3]. 비유언어 이해 과제에서 TBI 환자군의 수행력이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SE = 1.
- 896)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환자군의 경우 두 집단의 이질적인 양상을 감안하여 전반적인 인지-언어 능력을 통제하였다. 즉, 두 집단 간 K-MMSE 점수 분포 상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df = 33, t = 1.
대상 데이터
- 셋째, 일상생활의 자립도를 평가하는 수정바델지수(Modified Barthel Index, MBI)에서 경도 이상의 독립 수준을 의미하는 75점 이상의 점수를 얻은 자를 선별하였다. TBI 집단은 2011년 8월부터 2012년 8월까지 서울 및 경기도 소재의 종합병원, 재활전문병원, 요양병원, 개인병원, 장애인복지관의 입원 및 외래 환자들로 구성되었다.
- 본 연구를 위해 만 55세 이상의 ABI 환자군 35명이 참여하였다. 이들은 뇌졸중으로 인한 실어증 환자 21명 및 TBI 환자 14명으로 구성되었다.
- 이에 근거하여 K-MMSE(Korean version of Mini-Mental State Examination) 상 20점 이상인 경우를 경도~중도의 중증도로 간주하였다. 셋째, 일상생활의 자립도를 평가하는 수정바델지수(Modified Barthel Index, MBI)에서 경도 이상의 독립 수준을 의미하는 75점 이상의 점수를 얻은 자를 선별하였다. TBI 집단은 2011년 8월부터 2012년 8월까지 서울 및 경기도 소재의 종합병원, 재활전문병원, 요양병원, 개인병원, 장애인복지관의 입원 및 외래 환자들로 구성되었다.
- 실어증 집단은 뇌졸중으로 인해 좌뇌의 피질 및 피질하 부위가 손상된 환자들을 포함하였다. 이들은 모두 K-WAB(Paradise․Korean version-Western Aphasia Battery)[22]을 통해 실어증으로 진단을 받았으며, 유형별로는 명칭실어증 18명, 브로카실어증 2명, 초피질운동실어증 1명이었다.
- 이들은 모두 K-WAB(Paradise․Korean version-Western Aphasia Battery)[22]을 통해 실어증으로 진단을 받았으며, 유형별로는 명칭실어증 18명, 브로카실어증 2명, 초피질운동실어증 1명이었다. 실어증 환자는 2011년 8월부터 2012년 8월까지 서울 소재의 종합병원 1곳, 그리고 2014년 4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충청권 소재의 재활전문병원 2곳으로부터 표집되었다
데이터처리
- 0)을 활용하였다. 연구대상의 인구통계학적 변인을 통제하고, 집단별 기술통계 및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independent samples t-test)을 실시하였다. 집단별 화용언어와 집행기능 간의 상관성은 피어슨 상관계수(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 분석을 활용하였고, 집행기능을 예측하는 화용언어 과제는 단계적 다중선형 회귀분석(stepwise multiple linear regression analysis)을 통해 알아보았다.
- 연구대상의 인구통계학적 변인을 통제하고, 집단별 기술통계 및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independent samples t-test)을 실시하였다. 집단별 화용언어와 집행기능 간의 상관성은 피어슨 상관계수(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 분석을 활용하였고, 집행기능을 예측하는 화용언어 과제는 단계적 다중선형 회귀분석(stepwise multiple linear regression analysis)을 통해 알아보았다.
이론/모형
- 1차적으로 K-MMSE 검사를 통해 ABI 환자군의 전반적인 인지-언어 능력을 알아보았다. ABI의 두 유형별로 화용언어 및 집행기능을 살펴보기 위해 신경학적 뇌손상 환자의 인지-화용언어 능력을 평가하는 CAPTBI(Cognitive-pragmatic language ability Assessment Protocol for Traumatic Brain Injury)[8][30][31]를 시행하였다.
- TBI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는 일반적인 진단 기준으로는 Glasgow Coma Scale(GCS), 의식상실(Loss of Consciousness, LOC)이나 외상 후 기억상실(Posttraumatic Amnesia, PTA) 기간,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이 있다[23-25]. 그러나, TBI 환자의 중증도를 진료기록부 상 기재하는 경우가 드문 국내 실정으로 인해 본 연구에서는 MMSE에 의한 TBI의 중증도 판정 기준을 활용하였다[26-29]. 이에 근거하여 K-MMSE(Korean version of Mini-Mental State Examination) 상 20점 이상인 경우를 경도~중도의 중증도로 간주하였다.
성능/효과
- TBI 집단은 비유언어 이해, 비유언어 표현, 기능/상징언어 등 화용언어의 3개 영역 모두 집행기능의 2개 과제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p < .05 또는 p < .01).
- TBI 집단의 계획화를 유의하게 예측하는 과제는 비유언어 표현이었고(R2 = .51, F = 12.58, p < .01), 실행 화는 기능/상징언어 과제를 통해 유의한 예측이 가능하였다(R2 = .65, F = 21.96, p = < .01).
- 특히, 화용언어의 경우 속담, 은유, 모순 등 하위 영역의 이해 및 표현 능력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어 본 연구 결과의 타당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또한,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상관성에 관한 근거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으나, 본 연구를 통해 양자 간 상관성을 하위 영역별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는 양자 간 상관성을 논의한 연구 자체가 양적으로 거의 전문한 국내 실정을 감안할 때 더욱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 본 연구에서 두 환자군의 비유언어 이해는 공통적으로 집행기능의 실행화 과제와 상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실어증 집단의 비유언어 이해는 실행화를 가장 잘 예측하는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이와 대조적으로, 실어증 환자의 기억력, 집행기능과 같은 인지 능력과 언어적 수행력 간에는 유의한 상관성이 없다는 보고도 있다[40]. 본 연구에서 실어증 환자의 비유언어 이해와 기능/상징언어(이해 및 표현)가 실행화 과제와 상관성이 높게 나타난 것은 작업기억 용량과 집행기능, 언어 이해 능력 간의 연계성을 통해 설명될 수 있다. 즉, 실어증 환자의 구어 및 비구어 작업기억의 용량은 문장 이해 등 언어적 처리와의 상관성이 높고[4], 작업기억은 필연적으로 집행기능의 통제를 받게 된다.
- 이는 ABI의 병인에 따른 차이가 인지-언어적 프로파일을 상이하게 변화시키기 때문이다[41][42]. 본 연구에서 실어증과 TBI 집단의 발병 후 기간이 모두 평균 13개월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두 집단 간 상관성의 차이에 발병 후 기간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 전술한 바와 같이, ABI의 화용언어와 집행기능 간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들은 수행력을 평가하는 도구가 하위 영역별로 상이하거나 빈약해 일관적이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화용 언어와 집행기능의 하위 영역을 고루 포함하고 있는 도구를 활용함으로써 양자 간 상관성을 보다 세부적으로 도출할 수 있었다. 특히, 화용언어의 경우 속담, 은유, 모순 등 하위 영역의 이해 및 표현 능력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어 본 연구 결과의 타당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 다시 말해, 집행기능의 계획화 단계는 비유언어를 표현하는 능력과 직결된다. 본 연구의 상관성 분석에서 계획화와 상관계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비유언어 표현은, 행동이나 반응을 계획하고 조절하는 과정을 가장 잘 예측해 주는 과제임을 회귀 분석 결과에서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화용언어 중 기능/상징언어는 기본적으로 추론 능력에 기반하며, 상대방이 요구하는 정보에 부합하는 정도가 수행력을 크게 좌우한다[48].
- 상관성 분석 결과, 실어증 집단은 비유언어 이해 및 기능/상징언어가 실행화 과제와 유의한 상관성을 보인 반면, TBI 집단은 화용언어의 3개 영역 모두 계획화 및 실행화 과제와 상관관계가 유의하였다. 실어증에 있어 언어적 처리의 근간이 되는 인지적 요소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6][33-35].
- 실어증 집단에서는 화용언어 중 비유언어 이해와 기능/상징언어가 공통적으로 집행기능의 실행화 과제와 유의한 상관성을 보였고(p < .01), 상관계수의 범위는 .68 ~ .69 수준이었다[표 4].
- 실어증 집단의 실행화는 화용언어의 비유언어 이해 과제를 통해 유의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반면(R2 = .48, F = 17.29, p < .01), 계획화를 예측하는데 유의한 화용언어 과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2 = .17, F = 1.12, p = .368).
- 요컨대, 본 연구에서는 ABI의 유형별로 화용언어와 집행기능 간 상관성을 살펴보고, 유용한 예측 지표로서의 하위 과제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실어증, TBI와 같은 ABI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인지-언어적 중재 시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화용언어 및 집행기능 과제들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ABI 이후의 언어 중재 효과는 관련된 인지 영역 및 사회적 상호작용이 결합되어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50], 본 연구 결과가 갖는 임상적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 급성기인 경우에는 실어증과 TBI 집단의 인지-언어적 상관성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반면, 발병 후 6개월 이상 경과된 만성기에는 TBI 집단에서 상관성이 높게 나타난다[41]. 즉, TBI로 인한 인지-의사소통 장애는 급성기와 만성기 모두에서 인지-언어 능력 간의 상관성이 크지만, 실어증의 경우 만성기로 갈수록 상관성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ABI의 병인에 따른 차이가 인지-언어적 프로파일을 상이하게 변화시키기 때문이다[41][42].
- 집단별 수행력을 살펴본 결과, 화용언어 및 집행기능의 모든 하위 과제에서 실어증과 TBI 집단 간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CAPTBI의 정상군 규준[31]과 비교할 때 두 환자군은 인지-언어의 모든 하위영역에서 수행력이 낮게 나타났다.
- 본 연구에서 두 환자군의 비유언어 이해는 공통적으로 집행기능의 실행화 과제와 상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실어증 집단의 비유언어 이해는 실행화를 가장 잘 예측하는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유언어 이해는 피상적으로 분리된 두 개념을 비교하고 연관된 속성을 선택하거나 연결하는 고차원적인 능력이다[43].
후속연구
- 본 연구는 환자군의 다양한 내적 요인을 세부적으로 고려하지 못한 한계점이 있다. 예를 들어, 두 환자군 간의 중증도를 통제하기 위해 경도~중도의 TBI 환자 및 경미한 중증도의 실어증 환자를 선별하였다.
- 따라서, 본 연구 결과를 모든 유형의 후천성 뇌손상 환자로 일반화하는 데 무리가 따를 수 있다. 향후에는 환자군의 병소나 중증도, 유형 등을 세분화하거나, ABI 이외의 다른 환자군과 비교 가능한 심화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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