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단어 이상 선택하여야 합니다.
최대 10 단어까지만 선택 가능합니다.
다음과 같은 기능을 한번의 로그인으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NTIS 바로가기
본 논문은 화자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아서』에 나타난 각종 서술의 특징들을 먼저 쥬네트의 서술학을 중심으로 살펴 보고, 작품의 주제와의 연관성을 알아 보고자 한다. 과연 어떻게 프루스트의 텍스트가 서술적 기호를 통해 형상화 되는지, 다시 말해 작품의 언어적, 구조적 분석과 의미작용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것을 연구의 목표로 한다.
연구의 출발점은 쥬네트의 『문채 (Figures)』를 기초로 작품 전체의 구조를 파악해 나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하여 전체적 틀은 유지하면서, 서술구조의 탐색을 “서술 표면”에 국한시키지 않고 이야기 내용의 해석에 소용되게 하여 궁극적으로 프루스트 소설의 미학적 효과를 발견하는 것이다.
먼저 이야기는 하나의 뼈대위에 구축된 건축물과 같이 처음과 끝이 단단히 결속된 논리적 구성을 갖고 있다. “작가로서의 마르셀 프루스트가 자신의 책을 끝내려는 순간 화자 마르셀이 그의 책을 시작하려 한다”는 비평가 레몽의 말처럼 이 책은 화자에 의해 쓰여진 책이라는 형식을 취한다. 화자의 삶은 천직의 모색에서 출발하는데, 어린 화자의 추구 대상은 창작이고, 그는 삶의 긴 여정이 끝나고야, 소설의 끝에 가서 작가가 되기를 결심한다. 즉 이 소설은 과거의 회상을 통해 한 문학 청년의 수련을 이야기 하는 미래 지향적 소설인 것이다.
이와 같은 시간성과 서술성과의 관계 속에서 과연 프루스트 담론이 표상하는 세계는 무엇이며, 어떻게 구현 되는가? 프루스트에 따르면 작가의 고유한 세계는 그의 문체를 통해 드러나며, 문학 작품에서 형식과 내용의 상응성을 지적하였다. 프루스트에게 있어 문체는 은유이다. 상이한 두 대상으로부터 공통적인 성질을 추출하여 그것을 문체로 고정시키는 은유를 통해 그 대상은 새로운 의미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들렌느를 통해 부활된 콩브레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콩브레가 되며, 그것은 과거의 기억을 반복하여 재현하는 과정에서 얻어져 새로이 텍스트로 형상화된 또 다른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처럼 은유를 통해 쓰여진 텍스트는 무의지적 기억의 힘으로 현재와 과거를 순간적으로 융합시킨다. 그리하여 자신의 내부에 잠들어 있던 실체, 진정한 자아를 일깨워 준다. 다시 말해 작가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두 개의 다른 요소 속의 상관관계에서 하나의 영원한 진리를 발굴해 내야 하며 이것이 바로 프루스트의 근본적인 사상의 미학인 것이다.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