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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새로운 세상과 조우한다. ‘세상을 자동화 하는 시대(Automating the word)’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시대(Understanding the world)’로 진입하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27일(금) 한국과학기술회관 아나이스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임베디드 S/W & 웨어러블’ 컨퍼런스 기조강연에서 이강윤 IBM 왓슨 사업부 상무는 인공지능이 인류 사회에 가져다 줄 변화에 대해서 강조하는 것으로 서두를 시작했다.
“새로이 개발되는 메모리 칩의 능력은 18~24개월에 약 2배가 되지만 컴퓨터 가격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인텔의 고든 무어(Gordon Moore) 전 회장이 제언한 ‘무어의 법칙’만으로는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함께 급격하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를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디지털 혁신은 소셜과 모바일, 그리고 클라우드로 이어지고 있다. 클라우드에 쌓이는 빅데이타들은 인공지능(AI)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데이터와 인터넷은 인체 가장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각종 헬스케어와 웨어러블 기기에서 인체의 생체신호를 수집하고 스크린을 인체로 활용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인공지능은 기계학습을 통해 인간의 자연어를 배우고 게놈 유전자 정보를 통한 의료, 네트워크 보안 및 금융권까지 확대되고 있다.
새로운 시대와의 조우 향한 글로벌 인공지능 전쟁
전세계 글로벌 IT기업들이 인공지능과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개발을 융합시키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삼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상무는 먼저 글로벌 IT 대표 기업들의 인공지능 현황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의 성과로 ‘자율주행차’와 ‘개인비서’를 들었다.
개인 비서 시스템으로 애플의 ‘시리(Siri)’, 구글의 ‘나우(Now)’, MS의 ‘코타나(Cortana)’, 페이스북의 ‘M’이 대표적이다. 아마존에는 ‘알렉사’가 있다. 우리나라는 삼성의 ‘S보이스’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개인비서들은 인간의 언어를 학습하면서 정교하게 말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어느 순간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인공지능 로봇 비서 ‘자비스’와 같이 원하는 물건을 가져다 주고 ‘주인’의 ‘아픔’까지도 동조해줄 지도 모른다.
빠르게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와 드론도 인공지능(AI)의 대표적인 영역이다. 구글의 자율주행차를 비롯, 애플의 타이탄 프로젝트, 각 자동차 회사에서의 자율주행차 개발은 인공지능이라는 실체를 코 앞까지 느끼게 해주고 있는 ‘실체’이다.
기계가 학습을 한다고 해서 논란이 컸던 ‘알파고’. 알파고의 딥러닝은 이미 오래전부터 글로벌 IT기업들이 사용해왔던 인공지능 기법이다. 가장 어려운 것이 이미지를 학습하는 부분인데 많은 IT기업들이 이를 이미 자사의 포토 서비스와 소셜미디어 서비스, 의료영상 분석에 사용하고 있다. 구글의 ‘포토’, 페이스북의 ‘딥페이스’, IBM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왓슨의 의료영상분석이 바로 그것이다.
인공지능은 이미 날씨와 지진을 예측하기도 한다. 증권사의 로봇 자산관리사와 로봇 저널리스트는 대활약 중이다. AI 로봇 요리사는 3D프린터로 다양한 요리도 할 수 있다. IBM 왓슨은 세계적 요리전문잡지 ‘본아뻬티’와 함께 요리한 결과를 앱으로 보여준다.
인공지능 플랫폼 선점하는 자가 세상을 차지한다
이 상무는 “인공지능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각각의 이름으로 인공지능(AI)를 정의하고 나름의 방향에 특화하여 저마다 차별점을 두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 소프트, IBM의 현황을 소개했다.
이들 기업들은 공통된 핵심기술이 있는데 바로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번째는 텍스트를 이해하고 작성하고 번역하는 ‘자연어 처리’능력 개발이다. 두번째 지도와 비지도학습이 가능한 ‘머신 러닝’ 영역, 세번째는 인간의 추론 부분에 해당하는 지식을 표현하는 능력이다. 인간의 감각과 스피치를 모방할 수 있는 패턴 인식 기술과 로봇과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계획 수립이 나머지 핵심 기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핵심 기술 개발을 공통 목표로 두고 이들은 인공지능 플랫폼 전쟁 시대에 돌입했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전 회장은 “인공지능 플랫폼을 선점하는 기업이 향후 인공지능 기반의 세상을 지배한다”고 말한 바 있다. IBM도 이미 컴퓨터 하드웨어 회사에서 기업을 인지 솔루션과 클라우드 플랫폼 회사로 포트폴리오를 변경, 변신했다.
이들 플랫폼은 구글의 ‘GCP’, 아마존의 ‘AWS’, 마이크로 소프트의 ‘Azure’로 대표 된다. IBM은 블루믹스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지컴퓨팅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상무는 AI 인지 솔루션 유망분야로 가상개인 비서가 활성화 되고 콜센터에 획기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헬스케어와 은행 및 금융, 에너지, 자동차, 무역 등의 산업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봤다. 방대한 데이타가 순식간에 분석될 수 있는 모든 산업 분야는 대규모의 지각 변동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의료분야와 증권 등 금융분야가 가장 먼저 인공지능의 혁신의 바람을 맞이할 것이라는 것.
공공분야도 빠질 수 없다. 그는 국방과 법 집행 등 도시계획 등의 인프라 구축, 천문학과 지구과학, 우주과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 상무는 AI를 선도하는 글로벌 IT기업들의 3가지 공통점을 들며 인사이트를 주었다. 먼저 인공지능에 대한 가치를 인지하고 명확하게 정의한 후 인공지능 개발 과정을 구체화 해야 한다. 또 인공지능 사업을 위한 전문가에 투자와 품질 개발을 통한 기반 확보를 확실히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인공지능 개발과정에 전 구성원이 목표를 공유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변화에 빠르게 대처,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점이었다. 인공지능 개발 및 투자가 끝이 되어서는 안된다. 인공지능에 대한 명확한 판단과 정의가 우선시 되어야 윤리 및 제도 문제까지 아우르는 ‘한국만의 미래 전략’이 될 것이다.
키워드 | AI, IBM, ICT, 인공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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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은영 객원기자 |
원문 | 사이언스타임즈 |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p=1510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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